2022 제주 DAY 9
오늘도 나보다 일찍 일어난 남편.
낯설다. 누구세요…이런 모습은 처음인데?
오늘은 파도가 있을지도 모른다고 서핑 가자고 하는데 계속 르방 만지작거리고 빵 밑반죽 하고 밍기적거리길래 언제 출발하냐고 보챘더니 미안하다면서 서둘러 정리하고 짐을 챙겨서 출발했다.
출발하면서 시계를 봤더니 10시 반. 체감상 정오는 된 줄알았는데 우리 부지런해졌나봐.
오늘은 남스웰 들어오는 날이라고 성산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30분 남짓가니 제주민속촌 앞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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햐아, 예쁘다.
이쪽은 또 처음인데 보는 해변마다 감탄이 터져나온다. 근데 물까지 넘 먼데 서핑은 대체 어디인가…
이쪽은 아닌것 같아서 좀 왼쪽 해변으로 가니 누군가 서핑수트를 걸치고 있다. 물어보니 여기가 표선해변에 하나 있는 서핑샵. 오호…
차를 주차하고 옷도 갈아입고 입수!
파도가 작지만 있는게 어디인가!! 게다가 서퍼 아무도 없음! 아… 넘 행복했다. 물은 좀 차가워서 수트 3/2가 딱 좋았다. 반팔인 2밀리 입은 오빠는 나중에 손이 시렵다고 함.
겨울에 양양에서 들어가고 오랫만인데 잼있었다. 잘하면 정말 잼있겠지? 어깨도 아프니 무리하지 않겠다는 변명을 하면서 부표처럼 물에만 떠 있어도 행복한 날이었다. 나중에 피쉬보드로 바꿔서 물에 떠 다니는데도 또 좋음. 제주에서 만든 보드로 제주 물에 떠 있으니 기분이 좋다. 보드 뒷면에 그린 그림을 보니 또 기분이 좋아짐. 이게 벌써 3년 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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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서 나와서 옷갈아 입다가 또 놀램.
이게 대체 무슨 풍경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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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같은 날 중문은 미어터지겠구나…사람 없는게 이렇게 좋구만. 다음에도 남쪽 스웰 들어오는 날은 여기로 와봐야겠다!!
오늘의 밥
집에서 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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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일장에서 만원어치 산 갑오징어 초무침에 자매집
순대국으로 차려서 마당에 앉으니 이렇게 좋을 수가 없다.
잘 지냈다. 오늘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