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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traction/Food

Le Saint-Ex

오랫만에 만나는 친구 ^-^ 이태원 한바퀴
왠지 주말에는 이태원이 널럴하게 걸어다니기 좋은것 같다. 하긴 주말인데 어딘들 좋지 않으리~
길도 좁고, 사람도 별로 많지 않고 그냥 이태원이 좋다.

에뀌메 갈려고 예약은 해 놓았으나, 한바퀴 돌아볼까~ 하면서 돌다가 바로 옆집으로 들어갔다.
일전에 브런치 한번 먹었다가 느끼하여(내가 이렇게 느낄정도였나 ㅎㅎ) 다시 간 적은 없던 곳인데,
요즘 나의 불어 학습 욕구로 인하여 급, 이미지가 좋아졌다.

역시, 사람이 분위기를 만들어 준다.
씩씩하게 맏아주는 싹싹한 서버가 맘에들고

하이톤으로 또박또박 오늘의 메뉴를 설명해주는 경쾌한 목소리가 주말의  상쾌한 기분을 더해준다.

역시, 바게트는 맛있어~ 겉은 딱딱하다 싶을 정도로 크런치하고 안은 쫄깃하고 부드러운 맛

실은 약속이 사라진 줄 알고 집에서 밥도 살짝 먹고 간터라, 브런치 platter 한개와 브런치 코스메뉴 하나씩 주문
가장 맘에 들었던 건 저리 사각형 접시에 자그마하게 담긴 초콜렛 무스!!!!!!!!!!!!!!! 아~ 수퍼마켓에서 사먹던 그 1디람짜리 초콜렛 푸딩의 맛~ 우리나라는 왜 저거 안파는 거야 ㅠ_ㅠ
소세지가 숨어있는 계란 프라이, 생각보다 실한 소세지에 박수를~ 예이~
오늘의 main 농어구이, Trout
조금 오래 걸린다 싶었는데 껍질까지 잘~ 구워져서 매쉬 포테이토 위에 어여쁘게 올려져서 나왔다.
 아~ 입에서 녹는 이 맛~ 오늘은 제대로 맘에 든다.
브런치메뉴에는 디저트도 포함 되어있다.
디저트 고르는데 이심전심이 통하여 내가 먹고 싶었던 애플 크럼블을 골라준 현진씨 ㅎㅎㅎ 맘에 들었어~ㅋㅋ
이번 가을엔 낙엽만 봐도 즐거워서 소리를 지른다.
이날도 오묘한 빛이 하늘을 채웠던 그 순간을 담아보고자 했으나 나의 옴니아가 한계를 드러내고야 말았다. 풋...
우리는 반대 방향으로 가야하는 운명, 지나가는 나를 바라봐 주는 친구. 오래된 친구들만 이렇게 해주는 것 같아서 마음이 따뜻해지는 순간이었다.



명함도 귀여웠는데, 가방을 바꾸어 다니다가 어디로 갔는지 스리슬쩍 없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