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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하이난에서 상하이에 와도 덥다, 덥다를 입에 달고 다녔는데, 와아 오늘 저녁에 부는 바람은 약간 춥게 느껴지기까지 한다. 태풍이 지나가고 16일 정도 부터 시원해져서 에어컨을 틀지 않아도 되는 날씨가 되었다. 대신 방충망이 엉망인 집인지 모기들에게 희생양이 되고 있다. 집에 있을때 밖에서 솔솔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을 포기할 수 없어서 창문을 닫을 수가 없다. 몇 달간 집을 비워두고 돌아와서 내가 가열차게 빨래를 해댄건지 관리실에서 방문하셨다. 누수 있는 것 아니냐고 물어보길래 아니라고 하고 돌려 보냈는데, 오호 이런건 생각보다 철저하군…놀랬다. 상해 집은 전기세랑 물세 같은 걸 알아서 처리해주시는 분이 있지만, 혹시 물세가 밀려서 관리실에서 찾아온건가 싶어서 놀랬다. 관리비 신경도 안쓰고 편하게 사는구나.. 더보기
생일축하해! 생일이 다가온다. 케이크는 뭘로 하는게 좋을까 물었더니 데블스푸드 케이크가 좋다고 해서 구웠다. 지난 번에 구웠던게 아직 남아있지만…걸어서 갈 수 있거나 배달시킬 수 있는 마트에서는 생크림을 팔지 않는 것 같아서 어째야하나 싶었는데, 얼려놓은 생크림으로 가나슈 크림을 만들어서 완성했다. 레시피는 오타와의 두 총각 네이버 블로그 콜린님. 진한 초콜렛맛. 다크초콜렛칩을 썼더니 쌉쌀하면서 달콤하다. 오늘은 에리스리톨 말고 설탕도 넣고 넓고 얕은 틀에 구웠더니 촉촉하고 더 맛있다. 물론 자정에 먹어서 일수도~ 간만에 오빠가 미팅을 하러 나가서 혼자 생일카드를 사러 나갔는데 예쁜게 없다. 결국엔 핀둬둬에서 주문했는데 테이프로 덕지덕지 벽에 붙여 놓음. 애기들 돌잔치에 해주는 풍선 사려다가 참았다. 하나씩 글씨 풍.. 더보기
하이난 한달 DAY35 이노무 카페인…마실때는 좋은데, 오후에 마시는 커피는 새벽까지 잠을 잘 수 없게 한다. 5시 즈음 되어서야 잠들어서 일어나니 10시. 컨디션이 엉망이라 아침도 오빠한테 맏기고 까칠하게 굴다가 동네로 마실을 나갔다. 肯德基,星巴克가 있는 海运广场은 정말 우리같은 시골러들에게는 정크푸드의 단비를 내려주시는 은혜로운 곳. 오늘도 콜라에 치킨에 케이크까지 바리바리 싸들고 집으로 돌아왔다. 오늘도 파도는 작지만 오빠는 신나서 롱보드를 가지고 내려오고 간만에 텀블러에 시원한 맥주를 담아 보드백에 털썩 주저 앉아있으니 이런게 바닷가 시골마을에 사는 맛이지 싶다. 돌아가면 그리울 것 같다. 이런 여유. 다시 문명사회로 돌아가고 싶다. 아우. 이런 맘 반반이다. ㅋㅋㅋㅋㅋ + 한달 있을 줄 알았는데 또 길어진 하이난 라.. 더보기
하이난한달 DAY26 낮부터 비가 오려는지 구름이 심상치 않더니 오늘은 해 질녘이 되어서야 비가 내린다. 동네 서핑 위챗 단톡방에 올라오는 사진들이 정말 예술이다. 서핑 강사가 대부분이라 드론으로 카메라로 찍어서 공유하는 풍경들이 정말 멋지다. 오늘은 구름이 저런 느낌이군. 밖에서 하늘을 올려다보면 저 먼곳 산쪽은 짙은 회색인 구름들이 뭉개뭉게 올라오고 이쪽은 해가 비치고 신기하게만 보이는 그런 날들이 이어지고 있다. 발코니에 요가매트깔고 스트레칭하며 비구경하기 딱 좋지만 나중엔 어딘가 모기에 잔뜩 물려있겠지. 오늘도 조금 누워있다보니 팔에 다리에 시커먼 모기들이 살포시 앉아있길래 다시 안으로 들어왔다. 비가 내려도 습하지 않아서 침대시트도 잘 마르던 날씨였는데 비가 내리고 아주 습한 날씨가 5일째 이어지고 있다. 파도가 c.. 더보기
하이난한달 DAY20 다시 하이난으로 돌아온지 20일이 되는 날이다. 게으르고 조용하고 편안하게 지내고 있다. 지난 번 하이난에서 4개월 있을 때 마지막 즈음에 지겨웠던 심정을 토해내자 남편이 움찔해서 원하는게 있으면 뭐든지 말하라고 한다. 신경을 써주는거 같아서 마음이 좀 풀렸다. 잘 안되는 서핑도 너무 애쓰지 않기로 했다. 알던 동네로 돌아와서 집도 수월하게 구하고, 길에 다니는 사람들도 대부분 전에 봤던 사람들이라서 반갑게 인사도 하고 상하이에 있을 때 보다 길을 다닐때 아는 사람인가 싶어서 오가는 사람들을 한 번씩 더 보게 된다. 어제는 오랜만에 물에 들어갔는데 차가워서 깜짝 놀랬다. 사우나에서 냉탕에 들어가 있는 느낌. 공기는 따뜻한데 물은 차갑다. 아니 8월인데 수트가 필요하다니!! 주위를 둘러보니 수트를 꺼내 입.. 더보기
데블스푸드 케이크 요즘은 제과 자격증에 들어가 있어서 레시피가 많이 있던데 난 하던대로 오타와의 두총각 블로그 레시피에서 반배합으로 만들었다. 오빠 생일에 한 번 만들었더니 진한 초콜렛 케이크가 생각난다고 노래를 부르시길래 후다닥 만들어봄. 케이크 틀이 없어서 식빵틀에 구웠더니 안익어서 한 시간도 넘게 오븐에 넣어놨더니 가장자리는 말라 비틀어짐. 그래도 초콜렛 프로스팅 바르고 하루있다가 먹었더니 행복한 맛이다. 여기도 스벅초코케이크는 한조각에 30위안쯤 하는데 , 아니 이게 몇 조각이야! 딸기 대신 체리를 올려본다고 중국 앵두를 사서 정성스럽게 씨도 바르고 럼도 넣고 젤라틴 넣어서 졸였는데 맛이 그냥 그렇다…. 그래서 탄산수에 넣어마시니 젤리 먹는 느낌이 나서 위로가 된다. 더보기
피자 구운 날 블로그를 구경하다가 요즘 밀라노에서 잘나가는 피자집 레시피라고 올려 주신걸 보고 따라해봤다. 이틀동안 냉장고에서 휴지 시켜야 한다고 해서 피자 반죽이 냉장고에서 3일동안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상온에서도 6시간 동안 휴지가 필요해서 이런 저런 일 들에 밀려서 저녁 9시가 되어서야 시작해서 다 먹고 나니 10시가 지났다. 아…졸려. 레시피는 네이버블로그 로마의 미각 반성기 로마의 미각 반성기-피자 레시피 1편 역시 밀가루 1kg은 너무 많은 것… 밀가루는 중국밀가루로 했다. 냉장고에서 48시간 휴지 하라고 했는데 난 72시간은 넣어둔 것 같다. 이걸 보니 흡사 잘나가는 피자집인줄…많다 많아. 첫판은 망했다… 레시피대로 반죽 넣은지 5분 만에 오븐 열었다가 오븐 스프링이고 뭐고 반죽이 다 주저 앉은 건지 .. 더보기
그냥 오늘 하루 어제 반죽해서 냉장고에 넣고 잔 사워도우 반죽이 궁금해서 아침일찍 눈이 떠졌다. 반죽 성형해 놓고 실온에서 4시간 발효해야 한대서 기다리느라 배고픔… 근데 운동은 딱 10분만 하고 딩굴거리다가 커피마시고 샤워함. 그 10분 짜리를 3셋트 했어여 하는데 ㅋㅋㅋ 그냥 누워있다가 샤워함. 성형해서 옮기다가 찌글찌글해졌지만 요즘 며칠 동안 구운 것 중에 크러스트가 가장 맛있다. 호밀가루+사워도우+냄비 뚜껑 까지 닫고 만들었더니 역시 다르다. 식사를 마치고 나서 식탁위에 올려놨던 菠萝蜜를 해체해봤다. 하이난에서 나무에 달린 뽀로미를 사먹었던것에 비하면 이건 정말 안익은 편이라서 당황했지만 나름의 맛이 있다. 아삭하고 사각거린달까. 橙 心优选에서 6킬로 짜리를 39위안 주고 샀는데 이 정도면 성공적이다. 타오바오보.. 더보기
중국에서 장보기-상하이 이제 중국에 온지 6개월이 다 되어간다. 먹고 싶은 것도 많고 시장 구경도 좋은 나는 우리 동네를 걸어다니면서 야채도 사고 다른 사람들은 뭘 사나 구경도 하고 그런게 좋다. - 钱大妈 치엔따마 광둥에서 시작했다고 하는 고기+야채 가게. 가게는 작은데 고기, 생선, 야채, 과일 등 신선한 것들을 골고루 판다. 오후 7시가 지나면 20퍼센트 할인을 시작으로 30분 간격으로 할인율이 5퍼센트씩 올라간다. 돼지고기도 신선하고, 아침 일찍 가면 특가로 판매하는 품목들이 있어서 약간 더 싸다. 작은 포장으로 깔끔하게 되어있어서 가장 많이 이용했었다. - ALDI 호주산 소고기, 치즈, 소세지, 계란, 와인 등을 사기 좋다. 위챗 미니프로그렘으로 주문하면 59元 이상이면 프리로 배달도 해주고 다른 중국수퍼마켓에서 잘.. 더보기
시노팜 1차 접종완료 내 계획에 없던 일이긴한데, 최근에 중국백신을 맞으면 한국에 입국할때 격리가 면제 된다는 안이 발표되면서 엉겁결에 백신을 접종하게 되었다. 마침 구베이에서 백신접종버스가 있다고 해서 감기 기운이 가라앉기를 기다렸다가 저녁 즈음엔 기다리는 사람이 거의 없다고 해서 타카시마야에서 저녁을 가볍게 먹고 매너커피에서 커피를 한모금하고 후다닥 끝내버렸다. 외국인은 원래 예약을 하고 맞아야하는데 이건 바로 맞을 수 있다고 해서 왔더니 안내문은 일본어만 있고 난리 ㅎㅎ 정신이 하나도 없었지만 100元을 결제하고 맞고 나니 속이 후련하다. 이상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얼른 자고 일어나서 아무렇지 않게 지나갔으면 좋겠다! + 저녁 7시 경에 접종 + 왠지 일찍 자는게 좋을 것 같아서 10시 경에 잠듬. + 아침 8시에 일어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