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s time to travel
아니 이게 무슨일이야! - 족자카르타에서 온 원두커피
이끼이
2024. 8. 24. 10:20
7월말에 시험을 마치고, 여행을 바로 떠나고 싶었다.
근데 비행기 표는 비싸고 호텔도 더 비싸고 8월 말에 예정된 여행도 맘에 걸려서 못떠나고 있다가 뒤늦게 맘을 먹고 후다닥 표를 사서 룸복으로 왔다.
혼자하는 여행이고 길리로 갈 예정이라 배낭으로 짐을 꾸리는데 넘 힘들었다. 엄마집에 어딘가 있던 오래된 배낭을 보고 챙겨왔었는데 이걸 쓰게 되다니…
스쿠트 항공 기내 짐이 10kg 한도였는데 짐싸다가 도저히
안돼서 걸리면 10만원 내고 짐을 보낼 생각으로 그냥 떠나왔는데 무사히 도착은 했지만 무겁다…
롬복공항에 내려서 다들 차 탈때 굳이 로컬버스를 타겠다며 버스로 직진해서 짐만 던져놓고 앉아있다가 누가 타길래
눈치좀 보다가 말을 걸었는데 인천공항에서 딜레이되서 받은 밀쿠폰으로 산 쿠키를 한통 나눠줬더니 뭘 주섬주섬 뒤지더니
커피라면서 봉투를 건내준다.
족자카라르타 출신인네 숨바에서 일하고 두달만에 2주일
휴가를 받아서 집에 다녀오는 길이라고. 와우..친구들 주려는 선물 아니냐고 좀 거절하다가 냉큼 챙겨서 가방에 넣었는데 향이 너무 좋다.
오늘 아침 바닷가 구경 좀 하고 커피를 한잔 하는데 아니!! 넘 내취향이다!!! 이 초콜렛향과 산미는 넘 훌륭한데!!
어제 버스에서 급하게 내리느라 연락처를 못받아온게 넘 아쉽다. 지금쯤이면 숨바와에 도착했겠지.. 걔도 한국아줌마가 나눠준 쿠키 먹으면서 한국 놀러가게 연락처 받아둘걸 하고 아쉬워하려나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