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씩 나이가 들어가면서,
몸도 무거워지고,
술에 더 약해지고,
그래도 뭔가 시원한 맥주의 유혹에 매번 홀라당 넘어간다.
집에서는 500 한캔을 채 비우지 못하고 어질어질한 기분으로 한 두 시간쯤을 멍하니 있기도하고, 가끔은 한 캔을 홀라당 비우고 더 마실까 말까 고민하기도하고, 결국 한 캔을 더 따고는 비우지 못해서 결국 싱크대에서 남은 맥주를 흘려보낼 때가 많다.
그래도 같이 한 모금 두 모금 마시면서 뭔가 쉼표 같은 느낌이 커서 계속 살금살금 손이 차가운 맥주를 느끼도 싶어하는 그런 느낌?
혼자 여행을 하면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는데,
그렇지 않아도 조심해야할 것 투성인 혼자 여행이기때문에 맥주는 그냥 한 모금 마시는 걸로도 만족.
아예 관광을 하지 않고, 호텔 안에서만 있으면 하루종일 홀짝거리겠지만, 보통은 저렴한 곳을 머물 곳으로 정하는 내 여행의 성향과는 맞지 않아서, 술을 상대적으로 평소보다 덜 마시고 있다.
게다가 만나는 친구들도 어쩜 술은 안마시는지! 진짜 한국인들이 술을 많이 마시는 편인가,,,한국에서는 친구만 만나면 우선 술인데,,음,,,,뭔가 내 인생을 술에 그만 가져다바쳐야할 것 같은 느낌이랄까. 술 마시느라 몸 상하고, 술깨느라 고생하고 등등...
그러니까, 술을 즐겨 마신다는 건 몸이든 돈이든 안 좋은거라는건 불변의 진리인데, 아 끊을 수가 없네.............
심지어 여행와서도 술 마시는 건 너무 당연한거라서 찍어놓은 사진도 없음 ㅋㅋㅋㅋㅋㅋㅋ
또 맥주 사러 세븐일레븐이나 가야겠다.
Just Ordinary lif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