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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wing/etc

남성용 레글런 오버핏 하이넥코트

올 겨울 코트만들기 수업을 들었다.

테일러드 자켓 배우는 수업인 줄 알고 등록부터 했는데-당연히 한달만에 끝날 거라고 예상하고,
결국엔 못배우고 한달을 마무리 했다.

알고 보니 몇개월의 과정인 수업이었는데, 왜 난 몰랐을까 ㅜㅡㅜ
내가 잘못알고 등록부터 덜컥해서
그만둘때 같은 반이었던 메이트에게도, 선생님께도 죄송했던 기억이...

첫 시간은 선생님께서 우리의 바느질 실력을 테스트하신다고 선생님 패턴중에 재단까지 마쳐놓은 린넨 소매없는 항아리 원피스를 만드는 것으로 지나갔고,

그 다음 세 번의 수업동안 하이넥 코트를 만드는 것으로 수업을 마무리했다.

여행을 가기 위해 시간을 비워놔야하니까. 수업은 거기까지만 듣는 걸로,,

다음에 이런 비슷한 상황을 만들지 않기 위해, 뭔가 배울때 좀 더 잘 알아보고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11월에 새로 시작한 것들이 세가지 있었는데, 배워온 건 있지만, 잘 알아보지 않고 등록한 이런 나에게 한심하다고 몇 번을 후회했었는지 모른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갑자기 결정하고 달려들었던 인생의 기억이 많았기도 하고, 배우기로 예상 했던 걸 당장하고 싶은 내 급한 마음에도 맞지 않았다.

여튼, 그 수업에서는 겨울 코트 안감과 겉감을 처리하는
걸 배워온게 개인적으로는 기억에 남는 것 같다. 그 외에도 꼼꼼한 바느질을 강조하시는 선생님 덕분에 뭔가 내 바느질 습관에도 변화가 있을 거라고 기대해본다.

코트를 만드는 걸 배우고 내 옷을 두 벌 만들고 났으니 이제는 남편 코트를 만들 차례.

원단도 같이 고르고 - 물론 내가 사 놓았던 원단 중에,

패턴은 전에도 만들어 봤던 것 중에 골라서 - 이니천 마레님 하이넥 롱코트,



챱챱 시작~

알파카 원단은 원단이 세로도 줄고, 가로도 줄어드는 듯,,

심지를 붙이면서 뒤틀린다.

바느질 수업을 듣기 전에는 심지를 붙인 다음 얼만큼 줄어들었는지 다시 패턴을 꺼내어 대 볼 생각은 하지 못했는데, 심지를 붙이고 나서 패턴을 다시 대 보니 아주 원단 변화가 심했다.

가끔 원단 전체에 심지를 붙인 원단이 있던데 이것도 그래야할 듯도 싶다.

바로 전에 만든 화이트 알파카 코트도 잘 재단하고 심지 붙인 후 봤더니만 암홀 사이즈가 화악 줄어들어서 맘상했음..ㅠㅡㅠ

패턴은 별다른 수정 없이 소매통만 앞뒷판 모두 2센티미터씩 늘려서 완성했다.

이제 공업용 다리미가 왔으니, 돌아오시면 한 번 다려드려야지.



새옷이라고 입고 가셨는데,
원단이 파일이 좀 길고, 베이지에 약간 핑크빛이 돌아서
여성스러워 보인다고 걱정하길래
아니라고! 뚝! 의심을 거두는 단호한 대답을 해서 보내드림 ㅋㅋㅋ

이제 블랙으로도 다른 스타일로 하나 입혀줘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