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아
일요일을 하얗게 불태웠다.
작년 크리스마스에 이층버스가 가지고 싶대서 타오바오로 뭣도 모르고 주문했는데, 또르르 블럭이었다니!
완성품이 아니었다니!!
부랴부랴 선물은 따로 준비하고 우리집 거실에서 무려 9개월을 숨어지냈다.
오늘 무슨 바람이 불어서 뜯어봄.
4 단계로 나눠져 있어서 하나하나 맞춰보는데, 짝퉁이라서 뭐 빠진 게 있을까봐 조마조마했다.
하아악
다했다.
다 하고 스티커까지 붙여놨더니 숏브래드랑 우유 넣은 홍차가 먹고 싶어서 난감하네.
버터 꺼내서 숏브래드나 구워야지~
다시 거실에 조용히 한 자리 내줬다.
부디 이사할때도 부서지지말고 살아남기를.
shortbread recipe
+
밤 12시가 넘어서야 완성!
좀....탔다? ㅋㅋㅋㅋ
푸드프로세서로 휘리릭 갈아서 쉽게 만들었는데, 통밀가루로 만들어서 그런지 뭔가 다이제스티브 같기도 하고...
한 조각만 깨물어도 블랙티가 땡기는 이 퍽퍽함.
맘에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