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땀이 난다. 하루에도 몇 번씩
이정도면 호르몬에 변화가 생긴 듯.
보름정도 된 것 같은데, 얼굴, 두피, 뒷목이 하루에도 몇 번씩 땀에 흠뻑 젖는다.
가만히 있어도 더위가 몰려와서 에어컨을 최대한 세게 틀었다가 오빠에게 원성도 사고, 그러기를 몇 주째인데 이것이 말로만 듣던 갱년기인가 싶어서 걱정이 밀려왔다 지나갔다.
걱정해서 뭐하겠나. 다가오는 변화들을 겪고 지나가면 그만인 것을. 이런 맘으로 좀 의연해 지기로 했다.
아예 땀을 흘리는 운동을 하는게 어차피 땀이야 나는건데. 이런 맘으로 밖에 나왔는데 꼬맹이들이 스케이트보드 강습 받는데 넘나 귀여워서 몇 분을 바라봤다. 잘하네. 우선 겁이 없어보여. 난 넘어지면 아플까봐 무서워서 몸이 움츠러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