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에 임상 장례식에 다녀오고 나서 그냥 멍..하는 시간이 좀 있었다.
제주 한달이 지나고 나서 이사한 이 집은 마당에 앉아있기가 좀 힘들어서 마당에서 멍을 하기도 좀 힘들고 두 달을 예약하고 왔는데 한 달만 된다고 해서 황당하고 맘도 상하고 집도 맘에 안들고 뭔가 불만이 마음에 깔려있었던 것 같다.
이래봤자 내 손해지…하는 맘도 들고 해서 다시 도서관도 가서 신간도서로 빵빵하게 빌려와서 집에 쌓아두고 그림도 그려야지. 하는 맘으로 다시 정리도 해보고 마음을 다 잡고 있다.
내일 모래는 또 이사가는 날.
세 달을 살기로 했는데 한달에 한 번씩 이사를 다니다니…그 다음에 제주에 머무는 시간이 연장되면 어디에 가야하는가
과연…
요즘은 밤마다 제주오일장이랑 당근마켓 부동산을 보면서 연세집을 찾아보는게 취미가 되었다. 진짜 연세집을 구해야하는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