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는 날도 많았는데 왜 이렇게 안가고 있었는지 모를 일이다.
갑자기 출발한 금-토 1박 2일 제주 방문.
주로 할일은 경매에서 봐 두었던 땅 보러 가기여서 제주도를 두바퀴는 돈 거 같다. 옆 자리에 앉아만있었는데도 피곤해…
이 날 탄핵결정 전이었는데 이렇게 열정적인 분을 도로에서 보고 어찌나 감탄했는지.
지난 번 세미나에서 알게 된 제주도 분을 만나 점심식사도 하고, 곧 집을 지으실 땅도 구경했다. 부러움.
계속 땅 땅 땅 보러 다님.
비수기라 그런지 올레시장 근처 숙소가 4만원이다. 와우
아침에는 편의점 군고구마를 먹고 싶었는데 5군데를 돌았는데 없다. 근데 근처에 유동커피가 있자나.
8시 정도 됐으려나…동네가 조용한데 여기만 신나는 음악 빵빵 틀어주고 만석이다. 믿고 먹는 월간커피 마시느라 아침부터 아아로 시작했다. 아우 춥고 신나는 아침이다. 같이 먹은 카라멜크림 꽉 찬 페이스트리도 당지수 팍팍 올려줌.
전 날 봐두었던 황금향 파치사러 표선 감.
한 콘테나에 삼만원이었는데 제주말 쓰시는 삼춘이 서귀포에서 오면 기름값도 안나온다고 자꾸 오지 말라고 하셨지만 굳이 가서 두 콘테나 삼.
마침 간 날이 날씨가 비바람 눈이 마구 섞여 오는 날이었는데 귤밭에서 끓이시는 가마솥이 넘 듬직해 보였다.
또 다른 집 짓는 거 구경 갔다가 이전한 함덕 골목 가서 해장국 먹고, 새로 지은 오드랑 베이커리 가서 커피 마시면서 집 짓는 얘기 이것저것 들었다.
없는 시간에 굳이 별방진에 들러서 별방진 형님과 언니 얼굴에 도장만 찍고 다시 모슬포로 달려가는데 싸리눈이 날린다… 이 동선 넘 비효율적이지만 어쩌겠나.
모슬포항 골목은 던전이었다. 시간 널럴한 렌트카들이 좁은 골목을 점령하고 막아놓아 20분은 족히 걸렸을 길을 택시 기사 분이 차에서 내려서 큰 소리로 정리해서 겨우 빠져나왔다.
렌트카 반납하고 공항으로 가는 셔틀안에서 뒷좌석 커플이 비행기 변경하길래 따라해서 5만원 아꼈다. 마지막까지 뭔가 할일이 많군. 그 와중에 최님을 못만나고 와서 아쉬웠다.
다음날은 시댁 식구들 모두 오셔서 집에서 대방어 나눠먹음.
정신 없고 피곤해서 맛을 잘 모르겠지만 다른 분들은 맛있다고 하셨으니 그래 그걸로 되었다…
집에서 모이면 의자 부터 테이블 챙기느라 스트뤠쓰인데 다른 집들은 집에서 어찌 만나는 건지 모르겠다. 캠핑의자를 각자 가지고 오라고 했는데 결국엔 안가져오고, 필요 없게 됐지만 아아아아아아아악 테이블 세팅도 안하고 손님맞이라니… 나랑 안맞는다구.
제주도 1박 2일 끝
담엔 택배로 받아서 조용히 먹어보려는데 양 너무 많다고 안살듯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