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Just Ordinary life

백수 4달째에 접어들 무렵

그 보통의 삶이 보통이 아닌 것이 되어버린
매일매일이 특별한 나의 백수 생활 4달째를 맞는 날이다.

아...뭐가 뭔지 모르겠어...
실망도 하고 아닌것도 같고
뭔가 끌려다니는 것 같은 직장생활의 중간점을 찍는 백수생활

난 정말 아무것도 하지 않겠어- 라며 대단하게 구직활동은 하지도 않고

몸을 돌보겠다는 둥
정말 잘하는게 있을지도 모르니 찾아보겠다는 둥
...이러다가 나의 모든 것들의 종점을 찍는 하루를 보내게 되었다.

바로 엄마와의 하루

엄마가 시내에 볼일이 있어서 나오시는데 동행한 하루
그 덕에 엄마와 이것저것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많아졌다.

소녀같기도 하고 상처도 잘 받는 엄마와
큰 딸이지만 고집세고 겉으로는 툭툭 내뱉으시나 상처 또한 잘 받는 나는
대화에 들어서면 상극을 이루며
결국엔 맘만 상하고 서로 등돌리는 최악의 대화 파트너인데

그 날은 밖에 둘밖에 없는 상황이니
뭐 어렸을 적 이야기부터(엄마가 제일 싫어하는 내가 떠올리는 엄마 때문에 서러웠던 나의 어렸던 기억 시리즈)
엄마도 이랬다. 그 땐 이런 기분이었다. 라는 엄마의 그 때 그 시절 마음 이야기 등을 나누었다.

그러다가 가슴에...드디어 뭔가가 생기는 기분이 들었다.

난...엄마 때문에라도 잘 되어야겠구나
느긋하게 사는 건 이기적인 생각이었구나 하는 생각...
심지어 몇 일이 지난 지금은 결혼을 지금까지 바득바득 안해도 되-라며 노력도 안하고 있는 건
이기적이었구나- 하는 생각까지

아...그만 이기적으로 살아야하나

이제 백수생활도 마칠 때가 되었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