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燕湾에서 서핑하다가 해파리에 물린지 열흘이 다 되어가는데, 손은 거의 다 가라앉고 발목이 그저께 부터 미친듯이 가려워서 긁었더니 진물이 나더니 바닷물에 더 부어버린 느낌이다. 무서워서 상처소독약을 사서 소독하고 오늘은 물에 안들어가기로 했다.
파도가 어떤가 체크하러 왔다가 비치체어가 비어있길래 냉큼 차지하고 누워서 딩굴거리고 있다.
여긴 맥도날드가 배달이 된다!
아이스크림을 배달시키면 어떻게 올까 궁금해서 시켜봤더니 얼음봉지에 담겨서 야무지게 왔다. 해변에서 먹으니 최고~
내일은 바람도 없고 파도도 크다는데, 내일은 발목상처가
가라앉기를.
오랫만에 친구에게 연락했더니 애들 초등학교, 유치원 입학을 했다고 하고, 쉬고 있는 다른 친구는 쉬는게 지루하다며 내가 새삼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음...그래 놀다보면 지루하기도 불안하기도 하지. 일을 적당히 하는게 좋긴하지. 돈을 받는 노동을 하지는 않지만 생활을 해야하니 이것저것 노동을 해야하긴 하는데, 역시 돈을 안벌고 있으니 주변사람들의 의아한 시선이 느껴진다.
면허증이라도 다시 살려야하나... 어제 산 스프링수트나 어여왔으면 좋겠다. 과연 하이난에서 받는 ems는 얼마나 걸리려나.
집에 가는 길에 시장에 들러서 저녁거리를 사려고 했는데, 저녁 6시경이었는데 평소와는 사뭇 다르다. 사람도 많고 상인도 많고 오토바이도 많고.
지난번에 맛있게 먹었던 소내장조림을 파는 언니한테 갔는데 못보던게 있어서 맛을 보라고 권하기에 먹었는데 토끼고기였다.....흑.
오늘은 입구에서 파는 십위안짜리 수박이랑 세 개 십위안 주고 哈密瓜까지 사서 두 손 무겁게 집으로 돌아왔다.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