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돌아온지 두 달이 되어간다. 처음 한 달은 원단 방에 들어가지도 않았는데 갑자기 겨울 원단이라도 써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열심히 만들고 있다.
MAC트러커 자켓
https://cafe.naver.com/paper123fit/17893
재단은 공들여서 했는데 시접을 0.5센티로 주고는 평소대로 드르륵 재봉했더니 전체적인 패턴보다 길이가 5센티
정도 짧아졌다. 이게 무슨일이야… 전반적으로 좀 작아졌달까. 패턴 특유의 박시한 분위기가 뭔가 좀 다르게 만들어졌다. 저 똑딱단추 오랜만에 제대로 써봐서 뿌듯함. 뭔 부자재도 그렇게 많이 쟁였는지 하아…
등산복 바지 만드는 원단 같은데 안쪽에 얇은 기모 원단이 봉딩되어있어서 얇지만 가볍고 따뜻하다.
뒤겨돌셧
https://cafe.naver.com/paper123fit/4295
핸드메이드 원단도 있길래 만들어봄.
바느질은 엉망이지만 완성하는데 의미를 두고, 핸드메이드로 만들었다. 단추 뭘로 할까 이것저것 대 보다가 알록달록 싸개
단추들로 달아주고, 싱거 버튼홀 어태치먼트 꺼내서 단추구멍도 튼튼하게 만들었더니 뿌듯.
버튼홀스티치 어태치먼트는 쓸때마다 어찌나 생소한지 이번에도 사용법을 헤매다가 그낭 유튜브에서 동영상을 보고 해결했다.
https://youtu.be/7mwN7j9g4xw
설명서보다 빠름. 담에도 이거 보고 해야징.
그돌먼자켓
https://cafe.naver.com/paper123fit/4333
https://cafe.naver.com/paper123fit/4010
쏘잉핏 카페에서 화이트린넨을 누빔해서 만드신 걸 보고 홀딱 반해서 나도 만들어봄.
누빔하기 귀찮았는데 역시 난 화이트 패딩원단이 있길래 그걸로 만들었다. 방방 뜨고 가볍고 따뜻하다.
남은 원단으로 독립후드도 만듬.
https://cafe.naver.com/paper123fit/13625
이걸 만들고 보니 COS 후드가 생각나서 찾아봤다.
오홍 마침 같은 원단으로 오래전에 만든 망한 후드달린 패딩이 있어서 모자만 잘라봄.
독립후드보다 이게 옷이랑 더 찰떡이고 착용감도 좋다. 안입는 패딩 모자들 다 잘라서 모아봐야지.
패딩남코트
https://cafe.naver.com/paper123fit/12607
인심 좋으신 쏘잉핏님이 올려주신 남자코트 패턴도 만들어봤다. 역시 나에게는 양면 패딩 원단이 있었다. 뭐가 이리 많아.
최대한 시접은 얇게를 포인트로 살려서 안단도 얇은 원단으로, 칼라 뒷면도 얇은 원단으로 하고 손바느질을 무지 많이 해서 완성했다.
역시 남자용 패턴이라 좋다며 남편이 후루루 잘 입고 다닌다.
조끼도 많이 만들었는데 음…원단은 적게 들지만, 생각보다 만드는데 시간이 많이 걸려서 쉽지 않다.
손끝의 자켓_이너용 L 조끼
https://cafe.naver.com/paper123fit/12370
어디가면 만원 주고 살 것 같은 이런 걸 만든 이유는 원단이 있으니까? 라고 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아 몰랑 핸드메이드
자켓 안에 입으면 될 것 같다.
퐁당자켓으로 만든것들.
https://cafe.naver.com/paper123fit/5052
이것도 다른분이 만드신 것 보고 따라 만들었는데 나에게는 느므 안어울리지만, 조끼인데도 칼라도 굳이 만들고 시간도 오래 걸린만큼 뭔가 정감이 가서 틈틈이 집에서 입어주고 있다.
바지도 많이 만듬. 중국가기 전에 사입었던 청바지는 거의 다 스키니핏이고, 이제는 그걸 입기엔 뭣,,,하니까 가기전에 만들었던 퉁바지들을 잘 입다가 남편도 만들어줬다.
적당퉁바지
https://cafe.naver.com/paper123fit/5141
집에 있는 기모 있거나 두꺼운 청지들을 다 찾아서 만들어주면 또 잘 입고 다니시니…원단이 모자라서 좀 짧아도, 실력이 부족해서 만드는 바지마자 허리 사이즈가 달라도 괜찮다고 만들어 달라고 한다. 바지 사러 귀찮아서 그런듯도 하지만…
이것도 적당퉁바지.
기모 없는 버전.
이건 옆선만 앞으로 돌아간 더앞적당퉁바지
https://cafe.naver.com/paper123fit/7693
77사이즈에서 길이는 13cm늘렸는데도 복숭아뼈 정도까지 오는 기장이다. 힙선에서 방방한 느낌?
앞으로 돌아간 선이 안보여서 약간 아쉽지만 퉁바지랑은 핏이 또 다르다.
너야너바지
https://cafe.naver.com/paper123fit/15586
내가 입으려고 만든건데 남편이 입음…
코듀로이원단으로 만들었는데 뒷판 재단할때 결을 반대로 잘못해서 앞뒤 컬러가 투톤인 것 처럼 됐다. 흑…결 있는 원단한데 왜 그랬나모름.
바지 옆선이 앞으로 돌아가 있는 조금 다른 패턴이었는데 음…약간 신기했다. 만들고 난 후 바지 모양은 딱히
다르지 않음. 카페에 있던 생로말팬츠 패턴이랑 비슷한
일자핏이라고 하셨는데 그런듯.
또 7개나 만든 힙폴티
https://cafe.naver.com/paper123fit/6267
요즘은 티셔츠도 좀 넉넉하게 입어야 풍덩하니 큰 아우터들이랑 어울리는 것 같아서 엄마도 드리고 나도 입고 하려고 그레이 컬러 원단들을 모아서 만들었다. 중간에 오버록 장력이 잘 안맞아서 애먹고, 커버스티치도 말썽이라 결국은 본봉으로 마무리 하긴했지만 이 패턴은 목부분이 여유로워서 따듯하고 편하게 겨울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아 이제 그만 만들고 원단들을 정리해야겠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 옷을 만들어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