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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st Ordinary life

상해에서 먹기

언젠가부터 깨닫게 된 내 여행 스타일은
뭔가 꼭 하려고 하면 힘들다...랄까

최근에 다니는 곳들은 동남아나 중국 같은 곳이라서 그런건지, 즉흥적이라는 단어가 더 잘 어울리는 내 성격 때문인지, 배고픔을 못 참고 입에 뭔가 우선은 조금 넣어줘야하는 그런 것 때문인지는 정말 알 수 없다. 좀 더 시간이 지나면 알 수 있겠지 싶다.

가기 전 날 들뜬 마음으로 물론 맛집 검색해봤구요....ㅋ

첫 날 저녁 도착해서는 그렇게나 가고 싶어하시던 산둥스타일 양고기집을 찾아찾아 조금 걸었다.

오...밤에 보니까 화려한 몰.. 역시 중국이야...,


와우,,여긴 시내 중심도 아닌데 화웨이 매장도 크구나, 역시 중국이야~ 놀래면서 어디서 본 건 있어서 앱으로 검색해서 양고기를 찾았다.


우리는 메뉴 공부하면서 천천히 시키는 스타일이라서 못참고 맥주 한 병,,두 병,, 세 병,,ㅎㅎㅎ


그만 마셔야하는데, 음식도 느끼하고 목도 마르고 아주 계속 마셔댐.


이 집이었는데 정말,,,양 갈비에 지방이 반 이상이라
고기러버인 나도 손 뗌 ㅋㅋㅋㅋ


양꼬치도 먹고, 기름진 시금치에 기름진 감자채도,,으앙
이런 걸 평소에 많이 먹는다고 했는데, 어지간한 건 다 맛있는 나에게도 힘든 기름진 밤이었다.

참다못해서 많이 먹어봤던 기억하는 맛을 주문하고 만족함.



다음 날 아점은 호텔 바로 옆에서 밥 패스트푸드 같은 걸 먹었는데 맛있었다.



몰에서 지나가다가 뭔가 사람이 바글거려서 들어가서 검색해보니 유명한 곳이라고 해서 커피만 한잔.

seasaw coffee


플랫 화이트보다 아포가토가 맛있는 걸로 봐서 커피는 내 입에는 그냥 그런 듯,,,

그래도 직원이 완젼 친절하고 냅킨도 예뻤다.

다음 날은 호텔 옮겨서 저녁에 걷다가 또 사람이 많아보여서 들어가서 이것저것 먹음.


맛있게 먹고 밖에 나갔는데 간판이 눈에 익은 곳이 있어서 또 만두...


아웅 촉촉한 만두 맛있다.

전에 동생이랑 왔을 때 커다란 저 솥에 있는 건 만두인가 맨빵인가 의구심에 안 먹었는데 ㅎㅎㅎ



다음 날 조식


완전 중국스타일~ 3일 동안 하루 겨우 내려가서 사진만 찍은 듯... 옆에 앉은 아저씨가 볶음 밥을 세 공기나 먹어서 깜짝 놀랬다. 진짜 많이 드심 ㅎㅎㅎ

하이난 호텔에서의 중국 조식 난장판을 봐서인지, 얌전하게 먹는 사람들에게 놀램.


10위엔짜리 돈까스 튀김도 너무 맛있고,



티엔즈팡 입구에서 먹은 뜨끈하게 찐 코코넛은 정말 추적추적 내리는 비에 식어가는 몸과 마음을 따끈따끈하게 만들어 줘서 이번 여행에서의 best 였다.

어떻게 코코넛을 쪄 먹을 생각을 했지?
자료 영상 틀어주는 걸 보니 태국이던데...오호...좋았다.


신천지에서는 사주시는 저녁+와인도 ORENO에서 신나게 먹고,



라이브 재즈 연주 들으러 간 바는 음악은 다 끝나고, 맥주에 꼬치 :)


텅 빈 무대를 보고 실망했는데, 알고보니 재즈는 아니고 심지어 내일은 레게라고,,,근데 어디선가 양꼬치 향기가 솔솔나서 놀래버림.

세상에나,,,
여기가 꼬치 맛집이었다!!


저녁식사 하고 간 걸 잊은 듯, 많이 먹고 마셨다. 닭똥집 얇게 슬라이스한 꼬치는 정말~ 또 먹고 싶,,,,

중국 스타일인지, 칼스버그를 시키면 파인트가
아니라 500잔에 나오는데 좋았다. 전날 들른 바에서도 그렇게 주는 걸 보니 원래 그런 모냥,,,


다음 날은 비가 그쳐서 슬슬 걷다가 식사 시간이 되어서 또 그냥 들어감. 무난하고 맛있었다.



지하철타고 동방명주 쪽으로 넘어가서 와이탄 뷰가 보인다는 레스토랑에 또 들어가서, 배가 안고프니까,,하면서 또 먹음.



흰콩이랑 깨랑 생각이 들어간 찻잔에 뜨거운 물을 부어서
먹는 차가 은근 고소해서, 집에서도 해 먹어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후난 음식점이었는데, 말로만 듣던 개구리 시킴 -.-;
아아아아 보기와 다르게 매운 맛이었는데-국물 먹어보다가 사래걸림 ㅎㅎ- 자꾸 생각나는 맛.

나 혼자고르면 안 시켰을 개구리를 다 먹어보고,,,

이렇게 탕으로는 처음 먹어보는 듯... 닭 날개랑 비슷한듯도 한 식감인데, 먹고 나서 발라낸 뼈가 처음 보는 뼈 모양이야,,,,


타르트 유명하대서 지나가다가 사먹었는데, 두리안 타르트에 두리안 조각이 정말 들어있어서 놀랬다. 오옷 오빠
취향 저격 ㅎㅎㅎㅎ


드디어 마라롱샤!!
대강 검색해 놓은 마라롱샤 거리를 한바퀴 둘러보고 앱으로 검색해서 그래도 후기가 좀 있는 집으로 들어갔다.

옆 집은 관광객이 가고 이 집은 중국인이 가는 집인듯.

3킬로 시키래서 우선 2킬로 시켜서 먹다가 중간 매운 맛으로 1킬로 추가해서 먹음.


이것저것 시키다가 오빠가 마지막에 시켜준 큰 가지구이!
햐아,,,찐마늘 듬뿍 올려져 있고 밑면은 구워져 있는데, 이번 여행에서 먹은 것 중에 가장 맛있었다.

기억해 놔야지:) 집에서 해먹기엔 손이 무지 많이
갈 것 같지만 시도는 언젠가 해봐야지~



호텔 바로 옆에 배달원들이 하루 종일 들락거리는 밥집이 있길래 마라롱샤 먹으러 갈 때 테이크아웃~


오홍,,그래 맛있는 것 같긴 하다. ㅎㅎ

마지막날 마사지 받으러 일찍 도착해서 잠시 들른 din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