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 신나게 꿈을 꾸다가 빗소리가 창문을 때리는 소리에 눈을 떴다. 아, 서핑수트... 역시나 발코니에서 비를
맞고 있다. 안으로 빨래들을 들여 놓고 오늘의 아침을 시작!
어제 항공권은 무사히 바꿨고, 한 달 일정이 세 달이 되었다. 이제 발리 비자런을 하려면 적어도 한 번은 나가야 하는데 아무래도 KL이 유력한데, 과연 어디를 가게 될 것인가. 여행 시작 전에도 항공권과 호텔을 알아보느라 시간의 대부분을 보냈는데 와서도 별반 다르지 않다.
이래서 오늘 와얀이 큰 파도라서 레슨 쉰다고 혼자 연습하라고 했구나...싶을 만큼 비가 꽤 올 것 같은 하루다.
지금이 우기가 끝나가는 시점인데 비가 나흘에 하루는 길게 내리고 이틀에 한번은 짧게 내리는 정도인데, 아직은 비수기라서 그런지 뭔가 관광객도 많지 않고 상인들도 좀 퐈이팅이 넘치지 않아서 조용하지만 너무 조용하지 않게? 여행이 가능한 분위기인 것이 참 마음에 든다.
점심도 저녁도 타이음식에 피자까지 먹었더니 체한듯,,
집 보러 다니는 건 역시 쉽지 않다. 구글맵에서 찜 해놓은 집들을 보러 다녔는데 아리송,,
제일 인상 깊은 건 발리뷰 아파트먼트, 어떻게나 구조가 제각각 이던지,,
맘에 드는건 부엌이 넓은 방이랑 옥탑방. 옥탑에 대문도 따로 있은 집은 일본인이 5년 임대했다고,,와우 괜히 탐난다.
집기들이 낡긴했는데 매일 청소를 한다니 믿어봐야하나.
가격은 5백만-7백만, 일요일 빼고 매일 청소해주고, 베드린넨 일주일에 한 번 교체
그린 꾸따 아파트먼트도 넓은 방은 괜츈한듯. 나오는 길에 누가 나오길래 아파트 살기 어떻냐고 했더니 5개월 살았다고 하면서 자기가 꾸따 집 100개 봤는데 여기가 젤 낮다고 한 그 분,,인상 깊었다. 여기도 일요일 빼고 매일 청소해주고, 베드린넨 일주일마다 교체, 수건은 이틀에 한 번 교체
안젠 아파트먼트는 아저씨가 완전 깐깐한데 그만큼 시큐리티나 뭐 그런게 깔끔하고 조용하게 살 수 있을 것 같은 느낌. 자기 아파트 광고도 안하고 자기가 세입자를 골라 받는 것 같은 느낌. 애들이나 학생은 안받는 다고 하시니 오호... 음청 프렌들리 하신데 집이 좀 좀 좀 애매하다. 생각하고 있었던 젤 넓은 방은 태국인이 3년 임대했다고, 살짝 들어가봤는데 가구도 싹 바꿔 놓고 넘 좋아서 부러울 따름. 렌트가 6월에 끝나고 재연장 할 수도 있다니 우리랑 인연은 안되는 방이구요 ㅎ
근데 세탁기가 있는 방이 있다. 오호 끌리기도 하는데, 여기는 일주일에 두 번 청소, 베드린넨 일주일에 한 번 교체
그린 스튜디오 아파트먼트 스미냑은 음,,아고다로 하래 ㅎㅎ 집도 풀이라고 살짝 청소하는 방은 봤고. 매우 조용한 스미냑 끄트머리에 있는데 아고다는 장기 숙박 할인이 없으니 왠지 손해보는 느낌이라 여기도 패쓰. 문 옆에서 관리하는 언니가 매우 친절해보였다.
드디어 보게된 꿈삐룸! 방은 쏘쏘 작은 편이고 소파가 없어서 좀..근데 렌트가 20프로 정도 싸고, 확실히 신축이라 화장실 집기가 새거다. 오래된 타일과 샤워 때문에 찝찝하지는 않을 듯. safety box가 있다고 얘기하는 걸로 보아 뭔가 시큐어 하지 않은건가? 하는 느낌도 살짝.
여기는 수건은 안주고, 빨래서비스 1kg 에 1.5k, 베드린넨 일주일에 한 번 교체
발리뷰와 안젠 중에 고민인데 안젠 아저씨가 준 계약서를 보니 참 철저하신 분인듯. 거기서 하면 지금보다 좋은 오토바이를 750k에 빌릴 수 있고. 하앙...
에어비앤비는 왠지 방을 보고 할 수는 없는 거라서 우리랑은 맞지 않는 듯도 하고.
Just Ordinary lif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