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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st Ordinary life

발리 DAY 27) 바이크를 바꿨다.

며칠 전 연락하던 바이크 렌트 아저씨가 잠수를 타서 -.-;;

내가 뭘 많이 잘못했나....한참을 고민했다.

그냥 이것저것 좀 많이 물어봤더니 아저씨가 whatapp 메신저에서 연락을 끊으심. 한 달 렌트 좀 해봤다고, 바이크 종류 좀 알고 이것저것 물어봤더니 귀찮았나....Nmax 깎아달라고 해서 그런가...

어제는 오빠가 혼자 좀 알아본다며 구글로 찾아서 직접 가보고 하더니만,
- 원래 같이 다니려고 했는데, 구글맵 주소랑 다른 바이크 샵 때문에 헤매니까, 내 표정이 썩어서, 오빠가 날 호텔에 드랍해주고 혼자 헤매다가 왔다.
미안해.....난 진짜 왜 이모냥인지 몰라... 그래서 한동안 오빠는 맘상해서 삐져 있었다고 한다...그래 그래도 잊지 말고 내가 쇼핑가자고 할 때 제발 기쁜 맘으로 같이 가주길 바래...라는 생각으로 진심 미안했음.

미련을 버릴 수 없었던게, 아무래도 처음에 물어봤던 가격 = 한달에 750.000 IDR 은 그닥 없고, - 여기가 꾸따라서 그런 듯. 짱구는 더 싸다던데, 정말 그런 것 같았다.

그리고 그나마 한국인 후기가 있는 곳도 여기 뿐 인 것 같아서 흠- 싸게 빌리고 나중에 어쩌구 저쩌구 하면서 눈탱이 맞기는 싫으니까...

뭐 이래저래 다시 알아보지~ 하던 와중에 아침에 갑자기 전화가 온다.

아, 바이크래.

후다닥 둘다 옷을 챙겨 입고 내려갔더니 바이크 아저씨가 주차장 그늘에서 기다리고 있다. 잠은 덜 깨고, 바이크가 와서 다행이긴한데 뭐가 뭔지 모르겠음. 여튼 새로운 바이크를 check ride 하느라 오빠는 도로로 나갔다.

얘기하다보니 이 아저씨는 와쌉 컨택맨의 브라더라고, 짱구에서 왔단다. 그래 그렇구나... 근데 약속 시간보다 일찍 오기도 했고, 어제 올 건지 안 올건지 확답도 안줬던지라 돈도 안 찾아놔서 오후에 다시 만나기로 했다. 첫 달에 scoopy를 1.200.000 IDR 에 빌렸으니까 그래 선방했다잉. 이것이 발리 두 달차의 눈탱이 덜 맞기인가 싶다. 이것이 정보의 힘이구나아아

이것이 바이크 가져온 브라더의 연락처.
+62 812 3604 9004

호텔 앞마당에서 타보니, 오 약간 몸체가 높고 의자 쿠션이 더 좋다. 그래 앞으로 두 달 동안 잘 부탁해! 이번엔 Honda Vario

나중에 생각해보니, 바이크를 받으면 원래 사진도 찍고, 이상한 데 없나 확인도 하고 그래야하는데, 그 딴것도 안했다는...자다깨서 나가서 그래 ㅜㅡㅜ 이따가 아저씨 돈받으러 오면 해야디....

아저씨가 1시에 온대서 리뽀몰에 오빠 혼자 보냈더니 돈을 찾아왔다.

다른 atm에서 시도했는데 2.000.000 IDR도 인출이 된다고!

오늘은 CIMB atm
지난번은 BCA atm

인도네시아 환율이 조금씩 오르고 있는지 오늘은

2.000.000IDR = 165,128원
1.500,000IDR = 123,845원

아저씨가 오고, 계약서 가져오래서 두달에 1.500.000 IDR 로 빌리고 뭘할까...하다가 짐바란 근처 수산시장에 가보기로 했다.

끄동아난 수산시장
Pasar Ikan Kedonganan

두근두근 평소엔 안가는 길로 가니 길이 또 헷갈리...

우선 생선 굽는 데 있어서 분위기 뿜뿜하고

실내 시장 문을 열고 들어갔는데 오오 우선 랍스터 크기로 압도하는구나!!

오징어도 엄청 크고, 문어에 참치에 아기상어?? 도미에 아주 시장이 알차다 알차.

수산시장 눈탱이는 만국 공통이니께 좀 잘 깎아서 살랬는데 좀 실해보이는 새우 가격 물어보고 방어해제됨 ㅋㅋㅋㅋ

뭐야 1kg에 130k 면 만원인데?? 싸잖아? 하는 맘에 긴장이 풀어져서 ㅋㅋ 그냥 막 사버림 ㅋㅋㅋㅋ

생각보다 1킬로 양이 많아서 -.-;; red snapper 만 한마리 사서는 구이집으로 갔다.

Warung Bu Wiwin

Warung Bu Wiwin
생선도 1킬로에 55k, 한마리는 33k

오빠가 그나마 뷰가 좋은 것 같다면서 와룽 중 한 곳을 들어가서 우선 큰 빈땅 한병하니 하악...덥긴한데 좋구나.

생선만 사서 와룽 콜레스테롤로 가서 구워먹을까.. 했는데 역시 바닷가에 있고 옆에 생선 배들이 있으니까 더 분위기가 업업된다.

와룽은 들어가서 그냥 무게만 재고 1.5kg 이러더니만 뭐 암말도 안했는데
내 생건 봉다리를 가져감 ㅋㅋㅋ
에라 모르겠다 나중에 구워서 가져다 주겠지 ....

뒷 로컬 커플이 맨밥에 깡꿍볶음을 시켰길래 대강 비스무리하게 오더하고, 이 와중에 메뉴달라는 오빠에게 눈치 없다고 한마디 하고 ㅋㅋㅋㅋ

생선을 굽는데 가보니 아 다 같아보이는데? 저걸 어떻게 구분해서 주는겐지 ㅋㅋㅋㅋ아 진짜 기대되네 ㅋㅋㅋㅋㅋ

그래도 나올 때 보니, 내가 시킨게 맞는 듯도 하고??
뭐 아니면 어쩌겠냐만...
괜히 현지인 느낌 뿜뿜 패치되서 맨손으로 막 퍼먹음 ㅋㅋㅋㅋㅋㅋㅋ

생각보다 새우는 넘 많고 ㅜㅠ
도미는 맛있어서 깜놀 ㅋㅋㅋ 부드럽고 양념도 과하지 않고 아주 만족스러운 맛이야~

전에 써니랑 짐바란 갔을때 파리와 싸우던 그 짐바란이 매우 생각나는 날이었다.

아 그 때 그런데 가자고 한 써니 완전 구박했었는데...

-다음 날 물어보니 그건 무려 2007년 이었다. 그러니까 우붓이 지금의 짱구보다도 더 시골 스러웠구나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