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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st Ordinary life

중국 기차

기차표들은 씨트립으로 예약하려고 했는데, 잘 안되서 앞의 일정은 부탁드려서 사고, 나중에는 12306 사이트에 가입해서 사고 오빠가 구입했음.

중국의 기차역은 우선 발권이 지친다 지쳐,,,



백성-장춘-둔화는 고속열차 1등석으로.

음...뭐 시끄러운 이웃만 없다면 꽤 괜찮다 싶은데, 누가 바로 뒤에서 떠들면 답없음,,,, 첫 번째 구간에선 뒤에 아저씨가 내내 큰 소리로 통화하고, 두 번째 구간에서는 앞에 탄 할머니 할아버지 아기 가족이 아주 시끄러웠다. 말못 알아듣는 아기한테 뭘 알려주시는지 아주 크고 또박또박하게 읽어주셔서 아주 괴로웠다.

발권은 중국 동료분이 도와주셔서 그냥 뭐 수월했음. 심지어 두 기차 사이에 시간이 넉넉하지 않았는데 환승도 어찌어찌하라고 플랫폼에서 알려주셔서 아주 수월한 구간이었다.




이도백하역-송강하역은 또 궁금해서 딱딱한 침대표를 사봤다. 발권해주는 아저씨가 읭, 이렇게 짧은 시간을 기차를 왜 타나. 하는 표정으로 봤다는데 ㅎㅎㅎ 그냥 궁금해서 타 봄.

이도백하역은 사람이 없어서 발권은 금방인데 흐악 사람들이 한시간 정도 내가 타고 있는 동안도 담배피고 왔다갔다해서 흐악..힘들었다.

부드러운 침대 칸은 보니, 이층 침대이고 칸칸이 문이 있더만, 혹시라도 장거리를 타야한다면 무조건 담엔 그걸로 타야겠다고 다짐다짐을 했다.

타고 나서 차장 아저씨가 뭘 들고 와서 내 기차표랑 바꿔가는데, 오빠 말로는 침대 칸 타면 자다가 못 내릴까봐 매리기 전에 다시 와서 깨우고 표랑 다시 바꿔간다고.

오. 좋네~



상하이남역-자싱역
자싱역-상하이남역

둘다 제일 낮은 등급의 좌석표를 샀는데, 각 12.5원
세상에나 자싱에 갈 때는,,,,기차표를 하루 뒤에 걸 산 걸 기차를 타고 나서야 깨달음.

아아아아아 덕분에 화장실 옆에 서서 갔다.

대체 그날 몇 명을 속인거냐고!!

열차 출발 시간 15분 전쯤에 겨우 역에 도착해서 발권 줄 앞에 서 있는 사람들한테 말도 안통하는데 양해 구해서 발권하고,
시큐리티 줄 통과하는데 내 표 보더니 정색하면서 자기 시계를 가리키면서 뭐라고 뭐라고 하길래, 나 가겠다며 제끼고 엑스레이 통과하고,
열차에 2분 남기고 탔는데 자리가 따로 떨어져있어서 내 자리 먼저 갔더니만 자리에 누가 앉아 있어서 내 자리라고 했더니 같은 좌석을 보여줘서 헐,,,중국은 열차 자리표 시스템이 오류가 있나봐? 이러면서 오빠 자리로 갔더니만 또 자리가 중복,,,되고 하아... 이러다가 얼결에 오빠 표를 봤는데 우리 표에 다음 날이 써 있다.



이게 무슨 -.-;;;;;;;;;;;;;

그 다음 부터 조용히 화장실 옆에 찌그러져서 서서 갔다.

45분 동안이니 망정이지,,,,

12.5위안 짜리 표였는데, 하악 이때부터 땀이 멈추지 않았다. 화장실 옆은 에어컨도 안나와. ㅜㅡㅜ

가는 내내 이건 3년짜리라며 오빠를 구박구박하다가
자싱역에 내렸는데 여긴 참,,,,시골이에요.

디디 부르고 기다렸는데 호객하는 사람도 많고.. 뭐 그런 곳이었다. 그 와중에 맥주랑 과자는 수퍼마켓에서 챙김. 냐하하하하하

나중에 자싱역-상해남역으로 올 때는 발권하느라 정말 진땀을 진땀을....

난 그나마 들어가는데서 기다렸는데, 오빠가 발권하고 와서는 발권하는 곳은 너무나 더웠다고...

여튼 역에는 적어도 1시간 전에는 도착해야 여름에 땀을 덜 흘릴 것 같다.




가기전에는 루트랑 그런 것들로 무지 검색도 많이해보고 그랬는데, 의외로 씨트립에서 출발지랑 목적지만 넣으면 루트가 나오고, 바이두로 검색도 해보고 뭐 이런 방법으로 중국어를 못해도 어찌어찌 잘 다닐 수 있는 2주간 이었다. 한 단계 클리어 할 때마다 휴우...이러면서 맥주로 축배를 들었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