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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s time to travel

白城에서 결혼식 참석 - 이동 ,호텔

한국에서도 가기 싫어하는 결혼식을 중국까지, 그것도 바이청까지 가다니.

뭐 남편의 친한 동료이니, 그리고 워킹비자를 다시 받아야해서 열흘 넘게 중국에 있어야 하니 겸사겸사 나도 따라가게 되었다. 작년에는 리장을 여행하게 되고, 내년엔 비자 핑계로 어디를 가게 될런지.

가는 길이 아주 험난하다.

상하이 푸동공항-장춘 구간 비행기로 2시간 45분.
편도로 21만원 끄악... 가격도 비싸다.

한국에서 장춘공항 왕복이 35만원인데, 우리야 상해를 찍고 가야했으니 어쩔 수 없음.

물론 제일 저렴한 표는 아침 6시에 출발하고 좀 싼데, 아침에 일어나기 싫어하셔서 그냥 이걸로 구매함.

가기전에 위치 좀 물어보라니께 밍기적 거리더만, 상하이에 도착해서야 우리가 장춘에서 차로 서너시간 더 이동해야하는 바이청이라고 알려줘서 황당...

사장님이 차를 렌트해서 운전하시고 우리는 세 시간동안 휴게소 같은 초시와 화장실이 있는 공간에 두 번이나 들러서 맥주를 주유하며 밤 12시가 넘어서야 바이청에 도착했다.

중국 휴게소는 그렇게 옥을 팔더만. 가격도 비싸던디.

사이즈 크게 해서 거의 만위엔 넘는 것도 봤다. 안 예쁘던데....

장춘공항 CGQ는 길림과 장춘의 중간에 있다고 해서 렌트카에 실려 장춘에 도착하니 해가 지고 있다. 스쳐 지나간 장춘.


꽉꽉 채워 5명이 이동하는거라 첨엔 조수석에 앉았다가 뒷좌석으로 옮겨 졸다가 맥주 먹다가 과자도 먹고 짝퉁 위미창도 먹다가 그러면서 시간을 보냈다. 다섯 명 중에 운전 가능한 사람 딱 한 명,,,크윽 감사한 마음으로 실려갔음.



도착했더니 신랑 신부가 죽을 먹겠냐고 해서 또 덥석 물었다. 그 시간에 뭘 먹다늬....자정을 넘긴 시간인데..


신부는 새벽 3시부터 메이크업 시작이라고.
하악 빡센 결혼식 역시 ㅜㅜ 힘든 결혼식이야...

옥수수죽에 좁쌀죽에 이것저것 먹어봐도 무슨 맛인지도 모르겠고, 그래도 맥주랑 좀 먹다가 미리 예약해두었다는 호텔로 갔다.

음..바이두에 위치 안 나옴.


이틀을 묵었는데 괜찮은 호텔이었다. 약간 휴가로 오는 호텔 같은 곳인지 이틑 날 결혼식 때문에 갔던 두 호텔보다도 아늑하고 뭔가 새거새거 느낌이 나는 호텔이었다.

그래도 복도에 배까고 담배피는 아저씨들은 여 전 하 다.

넘나 멀어서 다시 갈 일은 있을지 모르나 사진은 찍어두었다. 과일이랑 요거트도 매일 넣어주고 저녁도 맛있다고 했는데 저녁을 못 먹어봐서 아쉽. 역시 뒷마당에서 아저씨가 불룩한 배를 까고 열심히 꼬치 구워주신다.
하악...

마지막 날 먹고 먹고 또 먹다가 정원에도 나가봤는데 아름 분수도 있고 자그마한 다리도 건너게 되어 있어서 신경을 좀 쓴 것 같은. 아침엔 커피를 달라고 했더니 무려 믹스커피를 정성껏 내어주셨다.



아침이랑 저녁에 하는 것 같은 식당도 뭔가 아기자기 예쁘게 되어있어서 보기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