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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 Myself and I/Body

Day 49. 단식일-심학산

어제 주희가 애들이랑 다녀온 심학산 사진을 보고, 오늘 아침에 버터커피를 한잔 후르륵 마시고 나서는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첫 심학산 나들이는 너무 힘들었던 기억이 있어서, 주차장도 뭔가 낯설고, 해지는 시간에 쫒겨서 너무 힘들기만 했었기에 가기전에 미리 주차장을 물었다.

절에 주차 하라는 팁을 받고 출발~ 겨우 12분 걸리는 구나...

아주 오래전에 샀던 기모에 스판 쫙쫙 늘어나는 등산바지에, 후리스를 입어주고 뉴발란스 하이킹화까지 신었더니 기분이 상쾌하다.

첫날이니 둘레길 완주할 생각은 전혀 없음...

요리조리 살펴보고 제일 빠른 곳을 찍고 돌아오는 것으로 혼자 결정하고, 마스크를 벗고 걷는데 참 좋다.

날씨도 좀 흐리고, 월요일 오전이라서 그런지 사람도 그닥 없고, 역시 아스팔트 바닥이 아닌 흙을 밟으니 그냥 기분이 마구 좋아진다.

이정표가 나올 때 마다 어디로 가야하나 망설이면서 사진으로 다 남겨놓았다. 다음엔 헷갈리지 않게.

탄산수에 히말라야소금+애사비를 타서 중간중간에 마시니 이것이 진정한 이온음료구나!

휴대폰 걸이와 크로스가방도 두 손을 자유롭게 해주는데 딱이고 참 좋다.

휴대폰이랑 에어팟 배터리가 간당간당하고 비가 조금씩 내리는것도 같고 해서 내려가고 싶어서 마음이 급해졌다.

오늘의 심학산은 이렇게 마무리!

다 좋은데, 땀에 젖은 상의 때문에 집에 오는길에 썰렁해져서 중간에 옷을 갈아입었다.

담엔 휴대폰 배터리 빵빵하게 채워넣고 내려오자마자 옷 갈아입고 출발해야지~

09:50-11:30 의 기록

사우나에서 씻고, 냉온욕도 하고 나서 집에 왔다.

설렁설렁 땅냄새 맡으면서 걷기 참 좋다.

오늘 날씨도 여전히 흐려서 집에서 누워있을 각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