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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s time to travel

하이난한달 DAY22-마지막 집 정하기

 과연 오늘은 집을 정할것인가.
오늘은 세계 여성의 날이라 日月湾에서 행사가 있다. 아침에 남편한테 얘기했는데 자기랑 상관이 없다 이건지-.-; 반응이 없다. 췟

오늘은 마지막 집 선택을 위해 富力湾으로 다시 간다. 云海에서 방두개 거실이 있는 집을 선택하기로 했다. golf14 bay옆의 레지던스는 아무래도 외진 것 같아서 난 맘이 잘 안가는데 오빠는 가고 싶어하는 듯도. 거길 가면 sanbay랑 가까워지긴하지만 파도가 더 자주 들어오고 운전하는 거리가 가까워지는 곳은 아무래도 云海인 것 같다. 지난 번에 봤을때 뭔지 모를 냄새가 났던 것 같아서 그것만 빼면 이 곳이 최선인지라 집주인에게 양해를 구하고 한 번 더 보러 가기로 했다.

지난 4일간 隆江猪脚饭을 하루도 빠짐 없이 먹었다. 둘 뿐이라서 식당에 가도 요리는 두 개를 시켜도 남고, 우리에게 가장 맛있는 끼니는 족발밥이 되어버렸다. 어쩜 매일 먹어도 질리지를 않는지:)

오늘도 점심으로 테이크아웃을 할까말까 고민을 하다가 우선 집을 보러 갔는데 대박, 연변 분을 만나서 연변냉면을 얻어먹었다.




집은 지난번에 봤던 집이라 마지막으로 한번만 더 체크하면 될 것 같아서 휘리릭 둘러봤는데, 지난번에 집을 보여준 소피는 오늘 놀러갔다고 해서 소피 어머니가 집 문을 열어주셨는데 어렸을때 부터 연변에 살아서 한국말을 들으면 좀 알아들으시는데 말은 안되신다고 하셔서 오,,그런가요? 맞장구치면서 약간의 대화를 하던 중에 밥은 먹었냐고 하셔서 안먹었다고 하니 연변랭면을 먹으러 갈래? 하고 물으셔서 점심을 같이 먹자시는줄 알고 가자고 했더니 집주인 아줌마 집으로 가는 것이었다. 와우~ 급하게 근처 가게에서 망고를 몇개 사서는 안겨드리고 염치 불무하고 얻어먹었는데 이건 뭐 ㅋㅋㅋㅋ 백두산 갈때 아래 연변 식당에서 먹었던 것보다 훨씬 맛있다. 대박...진짜 이게 무슨 ㅋㅋㅋ

알고 보니 아파트 관리실에서 일하는 하이난 아가씨한테 맛 보여준다고 준비를 하셨던건데, 운좋게 우리도 같이 먹게 된것이었다는.

메밀면 뽑는것 처음봐서 놀래고 신기하고, 나중에 만드는 것 배우고 싶다고 했더니 육수 만드는게 넘 오래 걸리고 눈대중이라 가르쳐주기 어렵다고 하셔서 우리가 찐 육수를 먹은거구나~ 이러면서 또 감동받았다.

어제 라디오 기초중국어에서 배운, 你没有口富! 를 했더니 맞다고 하셨다. ㅋㅋㅋㅋ 나중에 김밥도 만들어달래야지 ㅋㅋㅋ 에어비앤비로 지내는 사람들한테 전날 주문하면 만들어주신다고 하셨다.


바닷가에 의자는 폈는데 바람이 너무 불고 파도는 choppy해서 난 그늘로 후퇴해서 코코넛 하나 사먹고 물에서 신나게 놀고 계신 남편을 응원하고 있다.

이런 파도에 강습받는 초보들 불쌍해... 나 처럼 첫파도 트라우마 생길것 같다.

어여 이사와서 이런날은 비치에 혼자 내보내야지!

이제 이주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