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It's time to travel

하이난한달-DAY84 이사갈 집들을 이리저리 알아보고, 옆 집 아줌마가 소개해준 아랫집을 봤는데 아 넘 안깨끗함. 냉장고에 세탁기가 또 미친듯이 청소해야할 상태라서 지난 달에 살던 2층으로 내려가려다가 집주인한테 에어컨이 없어서 이사갈거라니 달아주겠단다. 하악...미리 말해볼것을. 집을 하나 보고 왔더니 배가 고파져서 냉면을 만들어보기로 했다. 지난 번에 소고기 삶아서 소분해뒀던거 녹여서 다시 식혀서 기름 걸러내고 1인분 기준 밥수저 계량 간장 2 설탕 2 식초 3 소금 1/4 탄산수로 희석해서 냉면 국물 완성. 면은 물에 불렸다가 2분 삶아서 찬물에 행구어 놓음. 500그람씩 포장 되어있어서 완전 과식했다. 东北冷面은 냉면 고명으로 오이, 토마토 같은 것들이 들어가길래 집에 있는 야채들 준비해주고 계란도 한개 올려줬음. 완.. 더보기
하이난한달-DAY83 혼자놀기 와우 갑자기 라인업 분위기 갑분싸함. 이 동네 애들말고 르위안에서 훈련하던 내셔널팀애들도 요즘 오는데, 그저께인가 라인업에서 말싸움을 하는 것 같더니 어제는 라인업 분위기 쌀벌함. 어제 오전엔 갑자기 파도도 커져서 긴장했는데, 파도만 오면 양쪽에서 숏보더들이 미친듯이 파고 들어오는 느낌이라 뭔가 싸늘하고 살벌한 기운이 느껴졌다. 쟤들을 안 만나려면 진짜 아침 6시가 되기 전에 나가야할 것 같아서 정말 눈을 뜨니 6시가 되기도 전이다. 하늘에 붉은 기운이 슬며시 남아있는 걸 잠이 덜깬 눈으로 바라보다가 고구마를 찌고 커피를 갈아서 내려서 아아를 만들고 나서 뭐할까...생각을 해본다. 오빠가 하루짜리 출장을 가서 오늘은 혼자인데 오른쪽 어깨는 뻐근하고 ebs중급 중국어를 듣는데 새벽시장 早市 을 주제로 얘기.. 더보기
하이난한달-DAY80 아침에 집앞 시장에 다녀왔다. 옥수수 5개 10元, 리치 荔枝 3근 15元, 고구마잎 한단 2元,고구마 세근 6元,망고 5근 10元, 토마토 6근 18元, 가지 3개 3元, 뽀로미 5근 20元 이걸 내가 왜 적고 있나... 여튼 오늘의 리치 쇼핑은 성공! 이렇게 과즙 팡팡 맛있다니 감동이!! 근데 10개 이상 먹으면 안된다고 하는걸 서른개는 넘게 먹고 나서야 알았다. 하앙... 오늘의 아침과 저녁 밥상. 호떡을 아침에 데워먹으니 요우티아오 느낌도 나고 맛있어서 12개를 구워서 저장해 놨다. 중간에 반은 먹은 것 같지만. 오늘의 서핑은 뒤집힌 내보드로 핀빵 당해서 허벅지에 피멍이 들고 나서 전투력이 쭈욱 떨어져서 마무리. 그러고 집에 와서 옥수수 먹고 다시 나갔는데 30분만에 기운 떨어져서 나가떨어지고 저.. 더보기
하이난한달-DAY78 밥만 하다가 하루가 갔다... 오늘은 먹다가 끝난 하루. 아침은 고구마. 하이난 고구마가 특산물이라더니 정말 맛있다. 근데 고구마 속이 노란색, 흰색, 자주색 아주 다양하다. 다 먹어보니 노란색만 맛있어서 노란색만 사려고 장 볼때마다 중국아줌마처럼 끝을 부러뜨려보고나서야 사고 그러느라 사기가 쉽지 않다. 오늘의 마지막 3개. 퍽퍽하고 달고 맛있다아~ 먹을 때마다 오빠랑 감탄하면서 먹는데 아이스커피랑 찰떡. 점심은 갑자기 무슨 바람이 불어서 꿔바로우 만들어보기. 시작은 锅包肉였는데 단짠의 맛. 이건 교촌 허니콤보의 맛인데 香菜가 아낌없이 들어감. 음식점에서 사먹는 양의 두 배인데 이걸 다 먹었다. 아흐... 많이 먹었어. 저녁엔 냉장고에 야채+고기들 해서 볶아 볶아 반찬만들어서 밥뚝딱. 중국에 왔다고 중국식 반찬해먹고 사는 내가 나도 .. 더보기
하이난한달-DAY72 바다는 오염되고, 비는 세차게 내린다. 富力湾에는 중간에 요트선착장이 있어서 비치가 양쪽으로 나뉜다. MSW에는 Sandalwood라고 나와있는 포인트인데, 한쪽은 메리어트호텔이 있는 호텔쪽, 다른 한쪽은 등대쪽이라고 부르는것 같다. 어제도 아침에 아이스코코넛 커피를 맛있게 마시고, 8동 옥상으로 올라가서 파도를 체크하는데 이런...요트 선착장에 있는 오수를 바다로 퍼서 펌프질해서 내 보내고 있는 작업이 한창이다. 저러면 안되는거 아닌가... 요트 선착장 주변에 오염된 물들이 시커먼 색인데 저걸 바다에 그냥 내보내다니... 게다가 우리가 서핑하러 나가는 비치인데... 우선 어제도 해파리가 있을지도 몰라서 오빠만 다녀왔는데, 이미 비치가까운쪽 물은 검은색이 되었다고, 입구에 있던 다른 서핑샵 차들도 다 방향을 돌려서 黑色이라고 오빠한테 경고를 .. 더보기
하이난한달-DAY43 택배가 왔다. 오늘은 한국에서 보낸 ems택배를 받았다. 세상에나 6일만에 하이난까지 오다니 정말 빨리왔네 그려~ 우체국 택배대행서비스를 이용했는데, 일처리도 빠르고 포장도 맘에 들어서 중국에 있는 동안은 계속 이용할 것 같다. 지방우체국에서 매출증가를 위해서 이런 서비스를 한다고 하는데, 넘나 좋은 것. -김천부항우체국 카카오톡 id- post7942 미국 빌라봉에서 직구한 스프링수트, 집에 있던 오빠 헐리 스프링수트에 썬크림이랑 화장품들까지 받고 나니 마음이 든든함. 동생에게 사진을 보내주니 세상 화려하다고 해서 그런가...하고 살짝 반성함. 미국-중국으로 직구 하는 걸 찾아봤는데, 안해본 것이라서 뭔가 걱정도 되고 해서 결국은 미국-한국으로 보내서 한국에서 필요한 것들이랑 합배송으로 받아서 5킬로에 5만원 정도를.. 더보기
하이난한달-DAY30 먹고 살기 아침은 계란 스크램블이나 빵이랑 커피, 점심은 바나나랑 과자, 저녁에는 猪脚饭을 계속 먹었다. 일본어를 전공하고 여기저기 혼자 오랫동안 살았단 샤오바오는 우리에게 갖가지 양념이랑 쌀에 식기에 웍까지 많은 것을 남겨주고 가서 한동안 샤오바오 덕에 이것저것 해먹을 수 있었다. 오이무침 오빠가 식당에 가면 이걸 꼭 시키길래 빨간 기름을 첨으로 사봤다. 식초+설탕+빨간기름+간장 간단하게 뚝딱 만들수 있는 반찬. 요즘엔 이상하게 시장에서 고수를 볼 수가 없어서 고수를 못 넣어먹고 있다. 가지요리 쉬워보이는데 만만하지 않다. 전에 배추볶음이 어려웠던 것 처럼. 보통 식당에서 시키면 다 맛있지만 제일 맛있었던건 집보러갔다가 아파트 단지 안에 있는 동북식당에서 시킨 지삼선! 무려 가지 껍질을 벗겨서 진짜 뜨겁고 부드럽.. 더보기
하이난한달- DAY24 발코니 영화관 어제도 새벽3시까지 잠을 못자고 뒤척이다 8시가 되어서야 눈을 떴다. 팝업 연습도 하고 그랬는데, 음...어제 숏보드 핀에 발목을 베인 오빠가 오늘은 쉴까? 이러고 묻는다. 음...그래 그러지뭐~ 난 간간히 쉬었는데 정말 하루도 빠지지 않고 물에 들어간 남편은 입술도 터지고 몸은 만신창이가 되었다. 쉬니까 아침은 국물을 먹으러 나갔다. 집에서 8킬로 떨어진 시장에 있는 집인데 소내장, 완자, 무 등등이 들어있다. 단돈22元 국물을 후루룩 먹어주니 찐한 소고기전골의 느낌! 오 좋다~ 杂然牛杂 계란이랑 식빵도 사서 집으로 슝 돌아왔다. 원래는 바닷가에 갈까했는데 바람도 많이 불고 집에서 시원하게 있자~ 하고 집으로 돌아와서 발코니에 의자를 펼치고 티비를 옮겼다. 온갖 간식거리를 꺼내고 시원한 탄산수까지 꺼내.. 더보기
하이난한달 DAY22-마지막 집 정하기 과연 오늘은 집을 정할것인가. 오늘은 세계 여성의 날이라 日月湾에서 행사가 있다. 아침에 남편한테 얘기했는데 자기랑 상관이 없다 이건지-.-; 반응이 없다. 췟 오늘은 마지막 집 선택을 위해 富力湾으로 다시 간다. 云海에서 방두개 거실이 있는 집을 선택하기로 했다. golf14 bay옆의 레지던스는 아무래도 외진 것 같아서 난 맘이 잘 안가는데 오빠는 가고 싶어하는 듯도. 거길 가면 sanbay랑 가까워지긴하지만 파도가 더 자주 들어오고 운전하는 거리가 가까워지는 곳은 아무래도 云海인 것 같다. 지난 번에 봤을때 뭔지 모를 냄새가 났던 것 같아서 그것만 빼면 이 곳이 최선인지라 집주인에게 양해를 구하고 한 번 더 보러 가기로 했다. 지난 4일간 隆江猪脚饭을 하루도 빠짐 없이 먹었다. 둘 뿐이라서 식당에 .. 더보기
하이난한달 DAY18 清水湾 南燕湾에서 서핑하다가 해파리에 물린지 열흘이 다 되어가는데, 손은 거의 다 가라앉고 발목이 그저께 부터 미친듯이 가려워서 긁었더니 진물이 나더니 바닷물에 더 부어버린 느낌이다. 무서워서 상처소독약을 사서 소독하고 오늘은 물에 안들어가기로 했다. 파도가 어떤가 체크하러 왔다가 비치체어가 비어있길래 냉큼 차지하고 누워서 딩굴거리고 있다. 여긴 맥도날드가 배달이 된다! 아이스크림을 배달시키면 어떻게 올까 궁금해서 시켜봤더니 얼음봉지에 담겨서 야무지게 왔다. 해변에서 먹으니 최고~ 내일은 바람도 없고 파도도 크다는데, 내일은 발목상처가 가라앉기를. 오랫만에 친구에게 연락했더니 애들 초등학교, 유치원 입학을 했다고 하고, 쉬고 있는 다른 친구는 쉬는게 지루하다며 내가 새삼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