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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st Ordinary life

발리 DAY 19) Kuta- Ubud

여느때와 다름 없이 아침을 든든히 먹고 멍,,잠시 쉬다가 남이 쓴 여행기를 보다가, 우붓가서 점심 먹을까? 이런 생각이 들어서 집에서 출발~

출발한지 10분 지났는데 후두둑 굵은 빗방울이 헬맷를 때린다. 우비를 사야겠다고 생각하도 멈췄는데 진짜 후진 수퍼엔 우비가 그나마 한 개 밖에 없댄다. 그나마 하나라도 살까했은데 가격 협상에 실패! 게다가 넘 더러웠다.

10미터를 더 달리니 옷가게 다운 상점에 우비가 주루룩
걸려있어서 두 개를 집어서 무려 정가에 사고, 그래봤자 1400k=12000원 쯤 되려나... 하늘을 봤는데 아무래도 우붓 가기엔 비가 무서워서 또 점심이나 먹기로.

얼마전에 오빠가 혼자 고프로 액세서리를 사느라 알아 온 염소양꼬치 집이 근처래서 찾아서 자리에 앉고 보니 진짜 비가 퍼붓는다. 하악...잘도 내린다.

양꼬치엔 밥이지~ 언제나 빈땅을 외치는 오빠는 실패 ㅎㅎ 아무래도 무슬림 가게인듯, 빈땅이 없다.
Sate Kambing Asli Wong Solo (Pak Moel)

맛은 왠지 테잌아웃 해왔을때가 나은 듯도...둘다 의견 일치를 보고 찜에 놨던 건너편 BAKSO 집-
BAKA BAJU로 이동~

오,,,깔끔하고 좋은데 무지 짜다....그래도 오뎅 러버인 나는 끝까지 잘 먹었다는 ㅎㅎㅎㅎ 오뎅 조아 :)

비도 좀 그친 것 같고 든든하게 먹었고! 다시 우붓을 가보기로! 그 후로 한시간 반인지 두시간을 달려 우붓으로 달달달 스쿠터 뒷자리에 앉아서 경치 삼매경.

얼마전에 크리스나 올레올레에서 산 현지인 잠옷 같아보이는 긴팔을 입었더니 태양도 무섭지 않다. 비록 오늘은
흐리고 비가 오다말다 하지만...

꾸따를 벗어나니 초록초록하다. 생각보다 길도 막히지는 않았던 듯. 오빠가 헷갈리는 갈림길에 멈춰서서 구글지도를 확인할 때마다 나도 속으로 한시간 남았구나. 30분, 15분, 이렇게 시간을 세고 있었다.

드디어 우붓에 도착했다는 건 몽키포레스트를 지나면서야 깨달았다. 그리고 나서는 tegal sari 를 지나면서 엇,,여기가 전에 왔던 곳 근처인데! 라는 생각을 했지만 10년 전이니 ㅎㅎㅎㅎ 세상에나 우붓은 정말 복잡한 곳이 되어있었다. 세상에나....

우리는 우선 디저트를 먹으러 코코넛이 바닥에 막 딩굴고 있는 tukies coconut shop앞에 주차를 하고 그나마 좀 더 편편한 실내 의자에 앉아서 쉬는 것에 고마움을 느꼈다. 엉덩이가 탈탈 털려서 아프고 엉덩이 모양으로 땀이 배어나옴,,흐읏

꾸따에만 거의 20일을 있었더니 우붓은 엄청 세련된 느낌이다. 오호,,, 우선 코코넛아이스크림에 아이스코코넛을 먹으면서 좀 기운을 충전하고... 다음 스팟으로 이동!

오빠가 커피를 마시고 싶어해서 노리고 있던 스타벅스로 총총총.

하악.... 땀에 절은 옷도 갈아입고 싶고, 에어컨도 필요하고 사진도 찍히고 싶고!

화장실에서 옷을 갈아입고 나오니 아아아 가벼운 이 느낌! 현지인 아줌마에서 그나마 관광객이 됬어 ㅎㅎㅎ

스타벅스 사원에서 오빠를 이리저리 조종해서 찍힌 내
사진은 왜인지,,, 표정이 다 썩었어,,,

힘들었나. 어색했나...

헬맷에 눌려서 앞머리는 멋대로고 뭐 맘에 드는 사진이
없어서 하악. 그냥 그런 날인가보다 하도 지나가기로!

이번엔 어딜갈까.. Folk Pool & Garden 과 다른 곳과 고민을 좀 하다가 가깝고 작은 규모일 것 같아서 목적지를
향해서 출발! 했는데 간판이 작아서 못찾고 세 바퀴를 돌았다. 중간에 비는 치적치적 내리지, 오빠는 헤매서 미안하지,, 난 투덜거리지,,뭐 그랬던 기억이....

입구를 쨘! 하고 찾았는데 오,,,좋아보임.

5시 정도에 도착해서 베드 잡고 거의 8시 까지 튜브위에서 둥둥 떠다니면서 밥먹고 마시고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인스타에서 유명한 곳인지 다들 사진 찍느나 난리들 인데, 난 초반에 찍힌 내 몰골을 보고는 깨끗하게 접고 그냥 물에서 떠다님...

룰루, 신나게 놀았는데 5마넌이래 ㅎㅎㅎㅎㅎ 와우 참 좋은 곳이었다.

이제 다시 현지인 복장으로 주섬주섬 갈아입고 다시 꾸따로 출발~ 이미 해가 지고 나서의 라이딩인 참 시원하고 좋았다. 매연을 너무 들이켜서인지 다음 날 아침에 목이 잠기고 가래가 나오긴 했지만 -.-;;

중간에 또 구글맵 지시가 헷갈려서 헤매고 헤매고 헤매고. 꾸따에는 거의 한시간 40분 정도가 걸려서야 도착했다. 하악... 중간에 이상한 막다른 골목으로 들어갔다가 무서워서 오빠한테 막 짜증냄..ㅜㅜ

무사귀환을 자축하며 빈땅 라지 두병을 단숨에 들이키고는 딥슬립. 하아... 그래... 다음 나들이는 울루와뚜로 가는걸로..

오빠가 생각보다도 훌륭한 바이크 라이더 인걸 감사하게 되는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