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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st Ordinary life

발리 DAY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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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Bubur ayam 먹고 정말 오랫만에 인스턴트 커피 한잔!

오늘은 한시반쯤 나가면 되려나...

와얀한테 온 메시지는 1-3시라고 해서 시간 맞춰 나갔더니 ‘오늘 파도 좋아~’라고 말해주는 와얀

레슨을 슬슬 받아야하는데, 몸이 왠지 오늘 내일 뭔가 시작할 것 같은 느낌...

테이크옵 연습 6번쯤 했나 ㅋㅋ

오늘은 9피트 넘는 보드만 있어서 아주 스테이블하게 물에 둥둥 떠 다니다가 또 녹색버블이 눈에 보이기도 하고, 지난 이틀동안 못한 초보 강습 우루루 나와서 아주 난리난리라서 보드는 오빠한테 넘기고 나와서 물가를 걷는데 좋다. 좋아~

전에는 오빠가 서핑하는 동안 기다리기 지겨워서 몸이 베베 꼬였는데, 하늘에 떠 있는 구름만 봐도 좋구나.

이제 일정의 1/3이 지났는데, 예정대로라면 매일 서핑 빡세게 연습하다가 갔어야 하는데 뭔가 농땡이에 여유롭게 가는 일상이다.

재작년에 어이없게 난 발 다쳐서 걷는 것 조차 삐그덕 거리고, 오빠는 근육통에, 둘다 썬번 입어서 넘 고통 스러워하느라 기운 뺐던 걸 생각하면 이렇게 몸조심 조심 하면서 천천히 가는게 더 좋지. 그래 좋아~

그저께 때려박는 파도를 망연자실하게 바라만 보던 싱가포리안 그룹은 알고보니 무슨 파이트클럽인가,, 몸이 겁내 좋은 격투기 선수들이었,, 오늘 서핑 전 후로 몸 푸는 것 보니 오...장난 아니네. 부럽기도 하고, 이런 다양한 백그라운드의 사람들을 손님? 학생으로 받는 와얀이 부러워졌다.

그러다가 호르몬의 영향으로 기분이 급 다운되서 버거 먹으러 fat tony’s 에 문 열자마자 들어감 ㅋㅋㅋㅋㅋ

지난 번에 더블패티버거 먹고 소화 못시켜서 괴로웠던 생각에 이번엔 싱글패티버거랑 프라이 흡입. 이 집만 오면 흡입해....라지 빈땅까지 105k 진짜 대단한 가격이네 :)

오늘은 Bali bustle​ 키를 반납하기로 했다. 27일까지 계약인데, 거의 2주를 남겨 놓고 호텔로 이사하고 보니 우리한텐 호텔이 더 잘 맞는 듯.

우리가 일을 하는 것도 아니고, 침대린넨은 세탁해서 갈아줘도 냄새가 나고, 청소가 일주일에 한 번이니 적어도 이틀에 한 번은 바닥 청소가 필요한 우리에게는 힘들어서 그냥 방을 버리고 호텔로 이사 갔던 건데, 남은 기간 동안 방을 킵해도 다시 돌아갈 일이 없을 것 같아서 첵아웃 하기로 했다. 전기도 100정도 남았는데 좀 아까운것 같기도 하지만 뭐~ 다 그런거지.

호텔로 돌아와서 짠물 좀 뺀다고 수영장에 넋 놓고 앉아 있으니 참 평화롭구랴......

내일부터 이틀은 물에 못 들어가니 서핑도 안한다고 맘 먹고, 오늘은 국물이 땡긴다.

아침에 검색해 놓은 Bakso Iga Mr.Sholeh 로 살살 나가봤다. 물론 짜디 짠 박소 싫어하는 오빠를 엄청 꼬셔서...

해가 지고 났더니 길가에 앉아도 덥지 않다. 오....

뭐가 뭔지 모르니까 메뉴에서 제일 비싼 걸로 두개 시키고 음식이 나왔는데 오,,정말 갈비 같아 보이는 게 나와서 우선 호감 :) 국물이 짜지 않아서 또 좋고 ㅎㅎ

오,, 맛있고 그렇긴 했는데 ㅋㅋㅋ 나중에 이것 저것 물어보니까 조리 과정을 봤더니 또 약간 마음이 ㅜㅜ 아저씨가 다 익은 갈비를 비닐봉투에서 꺼내서 손으로 찜통에 넣고 있어서 하악...이러면서 다음에 또 모른 척 하고 먹겠지만 하악...

그리고는 아까 지나다가 본 Ayu Nali 로 구경하러.

하루에 한 번은 수퍼마켓 구경을 가는 듯.

후기에 엄청 싸다고 써 있어서 뭘 싸게 파나 봤더니 라면, 물 이런건 거의 4/3 가격인듯. 큰 빈땅도 33k 라니 싸다잉. 과일도 리뽀몰 수퍼마켓 보다는 많이 싼 듯하고 커스터드 애플이랑 망고스틴도 상태가 좋아보여서 좀 쟁이고 :) 오빠는 밤에 바이크 운전할 때 쓸 투명한 안경을 겟했다.

계산하고 서성거리는데 누가 아는 척을 해서 보니, 레기안비치에서 서핑 레슨 받을 때 봤던 마흐맛이 똭!

어제부터 진짜 우리 현지인 스팟에 있나봐~ 하는 생각이

바닷가에서 와얀 여동생을 만나질 않나, 장보러 온 서핑가게 사장님을 만나질 않나. 쟤네가 봐도 우리 이상한 애들이라고 하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라리사~
가고 싶다는 내가 이해가 안되는 오빠와 그래도 리뽀몰에서 라이브는 하는 지 궁금해서, 들러서 그래도 가는데 그냥 김이 새서 호텔로 돌아왔다.

이런게 토요일 저녁의 트래픽인가...안 움직여 ㅠㅠ

험난한 트래픽을 뚫고 호텔로 컴백하고 마무리한 하루였다. 내일은 쉬어야지 :) 쟁여놓은 과일 먹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