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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 DAY 2-21) 슬루반 비치/싱글핀 본문

Just Ordinary life

발리 DAY 2-21) 슬루반 비치/싱글핀

이끼이 2019. 5. 18. 10:32

오늘은 끄라마스 서핑 대회 구경 좀 가볼까 해서 아침을 먹으면서 대회를 실시간으로 살펴봤다. 2019 Corona Bali Protected.

아침을 먹고 짐에서 스트레칭 좀 하고 들어왔는데, 왠 걸, 오늘 대회 20분 남았다 ㅋㅋㅋㅋ

오늘은 진행이 쭉쭉 빨리 된 듯.

우선 오늘 남은 대회 티비로 열심히 보고, 햐...잘탄다. 어떻게 저 작은 보드로 위에서 공중에서 턴하는 건지. 발바닥이랑 보드랑 붙어 있는 것 같고, 햐아......심히 경이로울 뿐이다.

어제 저녁인가 아침인가, 내가 ‘싱글핀에 가보고 싶어.’ 이런 걸 오빠가 기억해서 인가, 오늘 싱글핀에 가보자고 해서 난 신났지~

왠지 서핑 레슨이 먼저 인 것 같고 해서 어디 가자, 레슨을 건너 뛰자고 말하기 좀 미안하기도 해서 말을 꺼내기가 쉽지 않다. 뭐 언제든 가자고 말 하자고는 해도....그렇게 잘 안되고 그런 날들이 이어지고 있음.

우선 주유소에서 기름 좀 빵빵하게 넣고~

우붓 갔던 날이 생각나서 좀 긴장했는데, 그 때
보다는 수월하게 슝슝 슬루반 비치를 향해!

짐바란 지나서, 오오 정말 좀 작은 길도 지나고,
거의 정오 즈음 출발한 거라서 해가 뜨겁긴 했지만 작은 길에는 나무들이 양 쪽에 있는 길이라서 그늘도 만들어지고, 중간 중간에 큰 버스들이 좁은 길을 왕복하는 길에는 오히려 바이크로 슝슝 옆을 지나가니 바이크가 더 빠를 것 같기도 한 느낌으로 기분 좋게 가는 길이 이어졌다. 물론 뒷자리에서 간간히 파란 하늘 보는 재미도 좋고 :)

어느새 양쪽 길 분위기가 바뀐 듯 했는데, 저 멀리 바다가 보인다. 오잉 수평선이 하늘에 걸려있다. 가는 길에 내리막 오르막을 두 번 정도 반복되는데, 그 때마다 수평선이 내 시선보다 위에 있고, 그 위로 파란 하늘에 구름이 걸려 있는 모습이라니! 바이크를 세우고 사진을 찍고 싶은 마음이었지만 그럴 상황이 아니라서 그 풍경 그대로 고이 내 눈 안에 담아왔다. 잊지 말아야지. 오랫 동안 기억하고 싶은 장면이다.

어느새 관광지에 가까워진 건지, 카페도 보이고 수영복 차림으로 밥을 먹는 서양사람들도 간간히 보이기 시작하고, 서핑 캠프도 옆에 보이기 시작해서 아,,가까워 졌나보다 하고 짐작을 해보는데, 오빠가 바이크를 세운다.

잘 가고 있나 궁금해서, 이러면서 ㅎㅎㅎㅎ

처음에 비하면 정말 멀리가는게 스무드해졌다. 이 먼 길을 오는데 네비게이션을 한 번도 보지 않고 구글맵 음성만으로 오다니. 장하다!

남은 거리는 1킬로미터 남짓. 5분 정도 남았네.

조금 더 가다보니 어디 길목에서 현지인 아저씨가 노란 주차표 딱지 같은 걸 손에 들고 손짓을 한다.

그렇잖아도 그 아저씨를 보기 전에 호이안 비치 앞에서 자전거 탄 관광객들한테 있지도 않은 주차료 삥 뜯던 못된 놈이 생각나서 회상하고 있던 차였는데...

음, 뭐지 또 사기 아냐? 하고 그냥 지나가쟈, 라고 하려는데 오빠는 또 서네,,,

내가 역시 의심병이 있나, 하는데 우리 옆으로 서핑보드를 캐리해서 가는 서양남자들이 큰 소리로 ‘Man, Yesterday!’ 이러고는 휙 지나간다.

사기 맞네 -.-; 그래서 오빠 옆구리를 세게 세 번 찌르고 우리도 잡히기 전에 출발~

나중에 오빠 말로는 자기는 내려고 했다고,, 언뜻보니
5000이라고 써 있던데, 한국돈으로는 400원 남짓이지만 쳇,,,못됬다.

좀 더 쓱쓱 앞으로 가니 바이크들이 주차되어 있다.
여기도 주차비를 받나 싶었는데 그런 기미는 안보이고 누가 주차장을 관리는 하는 것 같은데, 다들 주차하고 바이크 들고 어디론가 내려 가길래 그 방향으로 쭐래쭐래 따라가는데, 아, 이 입구가 그 싱글핀이다.

오호, 사람이 많은데? 싶었는데 나중에 보니 해피아워라서 그랬던듯도...2-4, 7-9가 해피아워 인 듯.

내려가는 길이 경사가 심한데 계단으로 되어 있고, 양 옆으로 공간마다 Bar, cafe, Restaurant, 기념품 샵이 빼곡하게 자리잡고 있다.

그 사이사이로비치가 보인다!!!!

아~ 기운빠지는 탄성이 새어나온다. 예쁘다 :)

하악 이렇게 좋은 곳이구나~~ 블로그에서 사진으로만 봤던 곳인데 오오 저길 내려가봐야겠어! 이러면서 사람들이 가는 방향으로 계단을 내려가니 슬루반 비치가 레터링 간판으로 되어 있는 곳이 나온다.

그래! 여기가 내가 오고 싶던 곳인데!! 잘도 찾아왔네!! 순간 오빠가 매우 기특하게 느껴지면서 고마웠다.

다시 좀 험난한 계단을 내려가니,
아~ 사진으로 봤던 광경이 내 앞에 보인다!!

수영복 입고 태닝하는 사람들도 사이드에 좀 있고.

바위사이로 길이 더 있는 것 같아서 왼쪽으로 좀 더 돌아가보니, 아!!! 여기가 천국이네! 파노라마로 깨끗한 비치가 둘러싼 이 공간!!!

바위아래에는 shade 가 있어서 여기저기 싸롱을 깔고 누워 있고, 맥주파는 아줌마도 있고.

여기는 서핑할려면 먼,,,길을 걸어서 나가야 하는 것 같다.

우선 우리도 수영복을 입고 왔으니까! 그늘에 싸롱으로 자리 잡고, 아....정말 눈이 호강하는 날이다.

정말 해질때까지 주욱 머물고 싶어지는 곳이다.

행복해...

이러면서 과감한 수영복으로 태닝을 하는 행복한 사람들을 구경하고 저 멀리서 서핑하는 사람들도 부러워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빈땅 파는 아줌마들은 좀 무서운 듯 ㅋㅋ 목소리가 너무 커서 살짝살짝 놀래는 것 빼고는 조용하고 평화로운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행복했다.

매일 오고 싶은 곳이구나~~

점심 때가 지난지 한참인데 배도 안고프고 참 좋네,,이러고 행복한 멍때리기를 하고 있는데, 오빠가 이것저것 찾아보더니 간단하게 밥을 먹고 해 지는 건 울루와뚜 사원에 가서 보는 게 어떻냐고 물어온다.

음,,,,여기 있고 싶지만, 안가봤느니...이러면서 아쉬운 마음으로 사롱으로 대강 물기를 닦고 계단 위로 다시 올라갔다. 올라가는 길에 보니 단체 관광객들이 우루루 계단으로 내려오던데 알맞은 시간에 비치에서 평화로운 시간을 보낸 것 같아서 잘했군, 하는 생각이 들었다.

싱글핀이 주차장 입구에서 가장 가까운 곳이고, 비치에서 올라가는 언덕 길에도 수 많은 카페와 밥집들이 있었다. 오빠는 여기도 괜찮네, 또 여기도...이러면서 잠시 발길을 멈췄지만 난 왠지 위에 한 번 가고 싶어... 뭐 이런 마음인지라 그냥 살짝만, 그렇네...라고 동의만 해주고 위로 위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래서! 싱글핀까지 올라왔는데!

오웅 우리가 4시반 정도에 입장했으니 해피아워는 사이로 비껴갔구요!

싱글핀 자체도 레이어가 3-4개는 넘는 듯, 공간이 위 아래, 사이드에도 여기저기 있어서 한 바퀴 비잉 둘러보는데 엥, 수영장도 있네! 아항 여기 비치클럽인거야?? -.-;; 이렇게 사전 정보가 없이 왔네 그랴... 이러면서 생각보가 넓고 서버들도 친절해 보여서 뭔가 인상적인 곳이었다.

해를 정면으로 보이는 자리에 앉아서 버티다가 해지는 걸 보고 싶은 내 마음과는 달리, 오빠는 약간 그늘진 자리를 탐색하더니 왼쪽 귀퉁이 자리를 찜한다.

응,,,그래 여기 아주 섬 같네 ㅋㅋ고립됬어..

역시 비치클럽은 Pizza!

페퍼로니 피자에 빈땅 두 병을 시키고 햐,,,바로 앞 계단으로 내려가는 숏 보더들도 부러워하고, 이것 저것 다양한 국적 사람들도 구경하다가 금새 나온 빈땅을 한 모금
하니, 햐~ 좋다.

크래커라고 또 줘서 한 입 먹었는데 칠리파우더 듬뿍이라서 맵고 짜서 화들짝 놀래주고, 뒤이어 나온 피자는 넘나 맛있게 잘 먹었다. 역시....피자를 먹어줘야하는 타이밍 이었다.

어느새 그늘이었던 오빠 자리에 해가 들어오고...오빠는 해를 피해서 점점 뒤로 의자를 옮기다가, 그래, 이제 자리를 좀 이동해보자~ 하고 수영장이 있는 곳으로 가려고 했더니 bill이 다르다. 페퍼로니 피자에 빈땅 두병이 250k 남짓.

나가기 전에 물에는 들어가봐야지! 계단을 올라가서 수영장이 있는 곳으로 갔는데, 역시나 비치의자는 full이라서 가방을 대강 던져두고 물에 들어가본다.

아~ 좋다 :)
조금 있으니 음악도 크게 틀어주고~ 작은 인피니티 풀 가장 자리에서는 선셋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다닥 다닥 붙어서 술잔을 하나씩 들고 있다.

생각보다 수영장도 깊고 해서 인지, 어린 손님들이 없어서인지 뭔가 분위기가 사는 것 같기도 하고. 밖에 대강 던져둔 가방에 있는 휴대폰이 신경 쓰이긴 했지만 아~ 좋다. 결국 내 바램대로 결국 선셋까지 그냥 수영장에서 있다가 나오게 됨 ㅋㅋㅋ. 울룽와뚜 사원에 가보자던 오빠도 그냥 여기가 좋겠다고 뭔가 신나는 기운을 쭈욱 즐겁게 유지하다가 태양이 바다에 들어가자마자, 옷을 후다닥 갈아입고 서둘러 주차장으로 나왔다.

해피아워의 시작이라서 그런지, 금요일이라서 그런지, 나오면서 보니 어느새 바 자리도 사람이 빼곡하고 뭔가 들떠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아~ 늦은 시간까지 머물러도 참 좋겠다 싶지만, 갈 길이 걱정되서 주차장으로 쉬잉 올라왔다.

주차장은 완전 만차!

다행히 우리 바이크는 길목에 있어서 쉽게 빠져나올 수 있긴 했지만, 와우 서핑도 선셋에 사람이 더 많아지고 뭔가 저녁에 더 핫한 동네인 것 같아보였다.

이 근처에 숙소을 잡으면 매일 오려나,,,

올 때도 수월하게! 아직 해의 기운이 남아있어 어둑어둑해가 들어가는 동안 달을 보면서 40분 남짓한 길을 슝슝달려서 잘 들어왔다.

역시나 집에서의 마무리는 아얌! 오늘은 바까르 집이 문을 닫았다고 해서 아얌고렝과 시원한 맥주로!!

오빠는 가슴에 뭔가 피로가 누적된 통증이 있다고 하는데,,덕분인지 그냥 관광객 모드로 놀러다니는 하루가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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