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Just Ordinary life

백두산 북파 자유여행 전날


2019년 7월 22일



바이청-장춘-둔화 구역을 고속열차로 이동하고, 둔화역에서 이도백하二道白河로 가는 버스표를 간당간당하게 구매해서 잘 도착했다.

심지어 생각해둔 숙소까지 걸어가서 방 보고 물어보니 150위안이라고 해서 바로 짐을 놔두고 밥을 먹으러 밖으로 총총 걸어나갔다.

长白山坤园宾馆

씨트립에서보다는 그래도 50위안 싼 가격이기에 좋네. 이러고 덥썩.

뭐 따뜻한 물 잘 나오고 침대는 딱딱하지만 환기는 되고 뭐 그런 방이었는데, 수건이 아주 아주 아주 얇았다는 ㅋㅋㅋ 이건 이 다음날 송강하역에서 잔 숙소도 마찬가지

진달래냉면집



金达莱冷面馆

개고기가 메인인지 사진 메뉴엔 개족발 부터 ㅠㅠ 아아아아, 돌솥비빔밥은 밥은 죽처럼 질고 나물도 죽처럼 삶아져서 고추장도 어중간. 김치는 35위안이나 주고 시켰는데 짜고 매움. 이 매움은 심지어 고추씨에서 오는 거였는데 아흑... 연변에 있는 진달래 냉면집은 맛집이라고 들었는데, 나랑은 안맞는 걸로.... 냉면도 불었던데, 대체 무슨 맛으로 먹는 집인지 그 동네에서 손님은 제일 많고, 식당 내에 자리는 꽉꽉 차서 우리는 그나마 가게 뒷편에 길에 자리를 잡았더랬다. 마라두부는 늦게나마 나왔는데 때마침 나간 전기를 살리기 위해 발전기를 우리 밖에서 돌리는 바람에 정말 밥을 먹을 수 없는 상황이라 그냥 모든 걸 던져두고 그냥 나올 수 밖에 없었다.

옆집 비겨봐불고기 간판 ㅋㅋㅋㅋ


낯선 동네에 가도 사람 많은 집 가면 그래도 괜찮던데, 아무거나 잘 먹는 우리 입맛에도 도저히. 우린 역시 한식파가 아닌걸까...

정신없이 발전기 돌아가는 소리에 밀려 계산하고 등떠밀려 나오다보니 햐아 맛있어보이는 양꼬치 집도 많이 보여서 후회에 후회를....

아 몰랑. 이젠 늙어서 밥도 많이 많이 못먹는데 30분 정도 기분이 찜찜했다. ㅋㅋㅋㅋㅋ

그래서 산책 산책을 하러 쭉쭉 걸어가는데, 이 동네도 광창 댄스의 무리가 보이는데 공원이 좀 좋아보여서 들어가봤다.

美人松空中廊桥公园


램프로 되어 있는 길을 주욱 따라 올라가면 바닥이 유리로 되어 있는 곳이 나오는데, 생각보다 높아서 밑을 내려다보니 다리가 후달달


아무렇지도 않게 셀카찍던 용감한 가족이 정말 대단해보임.. 무서워서 괜시리 저 철빔 위로 걸어서 저 공간을 탈출해서 총총 내려왔다. 진짜 저 동네 나방은 사이즈가 어휴...나발이 아니라 큰 나비 사이즈라 무서웠다. 진심....

숙소 아저씨한테 번역기 돌려서 물어보니 내일 북파가는 버스가 여기서 20분 정도 걸어가면 되는 곳에서 출발한다고 해서, 택시를 대절하지 않고 그냥 일찍 집에서 나가보기로 했다.

어떻게 가나 막막했지만 결국 알리페이에서 표도 잘 구매하고, 필수로 사게 되었던 20위안짜리 버스표도 알차게 사용했다.

계속 검색했을 때는 이도백하에서 택시를 타고 가거나 했던 후기들 뿐이었는데 이게 시스템이 바뀐겐지....

나중에 북파 표를 살 때도 보니 시스템은 같은 듯, 역시 교통중심센터로 가서 다같이 버스를 타고 이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