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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s time to travel

하이난한달-DAY30 먹고 살기

아침은 계란 스크램블이나 빵이랑 커피, 점심은 바나나랑 과자, 저녁에는 猪脚饭을 계속 먹었다.



일본어를 전공하고 여기저기 혼자 오랫동안 살았단 샤오바오는 우리에게 갖가지 양념이랑 쌀에 식기에 웍까지 많은 것을 남겨주고 가서 한동안 샤오바오 덕에 이것저것 해먹을 수 있었다.

오이무침

오빠가 식당에 가면 이걸 꼭 시키길래 빨간 기름을 첨으로 사봤다. 식초+설탕+빨간기름+간장 간단하게 뚝딱 만들수 있는 반찬. 요즘엔 이상하게 시장에서 고수를 볼 수가 없어서 고수를 못 넣어먹고 있다.

가지요리
쉬워보이는데 만만하지 않다. 전에 배추볶음이 어려웠던 것 처럼.


보통 식당에서 시키면 다 맛있지만 제일 맛있었던건 집보러갔다가 아파트 단지 안에 있는 동북식당에서 시킨 지삼선!
무려 가지 껍질을 벗겨서 진짜 뜨겁고 부드럽다.

집에서 하면 이렇게 안되는건 전분가루를 안넣어서인가. 下厨房app에서 찾아도 그렇게 스페셜해보이진 않던데. 음...그래도 가지가 보이면 한 두개는 산다.

海南芭蕉
이건 정말 떨어지지 않게 사놓고 먹는건데, 香蕉가 아니라는건 링쵸이가 알려줘서 알았다. 바나나 안좋아하는데 작고 통통한 빠지아오는 맛있더만. 바나나가 더 비싼데 말이지. 한근에 5元이다. 한번은 내가 중국사람인줄 알고 아줌마가 4원에 줬는데, 더 작고 가느다란 건 한근에 2.5元에도 팔아서 놀랬다.

야채 가격은 대부분 싼데, 시장마다 상태랑 가격이 다 다르다. 하이난은 관광지이고 외지 사람이 많은 곳이라 그런지 관광객이 많은 원숭이섬 들어가는 입구에 있는 시장은 비싸고, 링슈이역 근처 시장은 더 크고 좋은데 싸다. 그래봐야 1000원정도이긴하지만. 집 앞 단지로 매일 오는 상인들이 평균적으로 싸고 물건도 싱싱한듯. 근데 오는 사람이 매일 바뀌어서 오늘은 뭐가 올지 모른다. 요즘은 방울 토마토를 열심히 사먹는데 한근데 2.5~4元 이라서 정말 삼일정도 먹을만큼을 열심히 담아도 천원정도 밖에 안된다. 토마토 정말 달던데!


해먹어봤자 주자오판 사먹는 횟수에 비하면 훨씬 적음.

과일
해남은 망고가 싸다고 하더만! 난 내가 망고를 엄청 좋아하는 줄 알고 눈에 불을 켜고 사다가 몇 번 먹어보고는 깎기 귀찮고, 수박도 좋아하는 과일이었는데 哈密瓜를 먹어보고믄 이걸로 갈아탔다. 멜론이랑 비슷하게 생겼는데 타원형이고 식감이 아삭아삭해서 중앙부분은 단맛으로 먹고 나머지는 아삭아삭한 맛으로 먹을 수 있다.
크기에 따라 한개에 3~5元쯤 하는데 맛의 차이는 크지 않는 듯. 옆집이 하미과를 백개쯤 사서 복도에 놓고 먹는걸 보고 나도 열개 사봤다.


울집에 하미과 자르는 장인이 살고 계셔서 잘 잘라주신다.

용과
상하이에서는 겨울에 베트남 수입산만 팔더니, 하이난이 더워지니 하이난 용과가 나와서 사봤는데 크기도 크고 달다. 이건 한근에 5元


뽀로미
여기 오자마자 한번 정말 맛없는 뽀로미를 통으로 샀다가 데어서 정이 떨어지고는 통으로 사는걸 자제하고 있다. 시장에서 아줌마가 까는걸 잘 보고 있다가 통통한 놈으로 한 팩
사와서 먹고 있다.

해산물
시장에 가서 한 번 사봤는데, 밖에서 먹던 石斑鱼는 이렇게나 어렵고 비싼것이었나! 하는 걸 깨닫고는 깨갱 사먹기로 했다.


살아있는 전복 회로 먹고 내장으로 끓인 죽이 더 맛있는듯. 우럭은 살아있는 거 집으로 가지고 올때 봉투에서 파닥거려서 마음이 안좋고, 집에와서 미숙한 솜씨로 아무리 기절시키려고 해도 파닥거려서 안쓰럽고, 안드는 칼로 열심히 내장을 꺼내도 파닥거려서 너무나 미안하고 없는 조리도구로 열심히 쪘는데 요리술 넣는걸 잊어서 비리기만 했다.

햐...한근에 65원이나 달라고 해서 깎아도 안깎아줌. 담엔 陵水县海鲜市场가서 사야지. 시장도 깨끗하고 바가지도 덜 한 것 같다.

新村码头菜场은 관광지라서 그런지 아우~힘들다. 시내에 있는 시장이 오히려 깨끗하고 물건도 더위에 늘어져 있지 않고 가격도 써있어서 편하다. 하이난에서 내가 사는 곳이 시골일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