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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s time to travel

하이난한달-DAY72 바다는 오염되고, 비는 세차게 내린다.

富力湾에는 중간에 요트선착장이 있어서 비치가 양쪽으로 나뉜다. MSW에는 Sandalwood라고 나와있는 포인트인데, 한쪽은 메리어트호텔이 있는 호텔쪽, 다른 한쪽은 등대쪽이라고 부르는것 같다.

어제도 아침에 아이스코코넛 커피를 맛있게 마시고, 8동 옥상으로 올라가서 파도를 체크하는데 이런...요트 선착장에 있는 오수를 바다로 퍼서 펌프질해서 내 보내고 있는 작업이 한창이다. 저러면 안되는거 아닌가...



요트 선착장 주변에 오염된 물들이 시커먼 색인데 저걸 바다에 그냥 내보내다니... 게다가 우리가 서핑하러 나가는 비치인데...

우선 어제도 해파리가 있을지도 몰라서 오빠만 다녀왔는데, 이미 비치가까운쪽 물은 검은색이 되었다고, 입구에 있던 다른 서핑샵 차들도 다 방향을 돌려서 黑色이라고 오빠한테 경고를 하고 갔다고 했다. 그래도 그걸 이기고 오빠는 서핑을 하고 오셨음.

오늘 아침에 시장에서 쏭베이를 만났는데, 5월 노동절 전까지 그 물을 다 빼내고 요트를 운행하는데 목표라서 그 오염수를 바다로 빼내는 작업을 오늘도 할거라나 뭐라나. 하아... 설마설마 하면서 오늘은 물에 들어가고 싶어서 보드를 들고 바닷가로 갔는데, 바다는 붐비고 물은 시커멓고 오수 작업은 계속하고 있고 아주 속상한 상황이다. 파도가 괜찮아보이는데, 다른 비치에는 파도가 없는건지 뭔지 다른 곳에서 연습하던 애기들도 다 여기로 몰려온 느낌이다. 쟤네는 어리니까 괜찮으려나...난 저 물에 들어가기만 해도 아플 것 같아서 집으로 돌아왔다.

하아...집에 있으니까 배는 더 빨리 고픈듯. 오늘은 소고기 김밥을 만들어서 과식했음.


냠...소고기 김밥 맛있음. 타오바오로 산 냉동소고기가 빛을 발하는구나~ 이렇게 하는 것만이 집에서 실한 고기를 먹을 수 있는 방법이다.

오늘 사온 수박도 오빠가 잘라줘서 또 과식. 오늘은 먹다가 끝날 것 같은 느낌이다. 이젠 망고철이 다가온 건지 시장에 망고가 한근에 3元이다. 달고 맛있어서 감동받고 망고도 더 사오고, 수박도 1.5元이길래 한통 사와서 냉장고를 꽉꽉 채워놨다. 이젠 찰옥수수 시즌 끝나고 다른 것들의 시즌이 돌아오나봄.




요가매트에서 팝업연습하던 오빠가 갑갑한지 서핑을 가겠다고 해서 혼자 내보냈는데, 비가 쏟아진다.


아~ 시원하다.
세번째 이사온 이 집은 다 좋은데 에어컨이 없다는 걸 발견한지 나흘...왜 우린 에어컨이 없는 걸 첨에 몰랐을까...
담달에 또 이사해야할 생각을 하니 귀찮다아... 한 집에 한달 이상 살 수가 없구나~

오빠가 서핑을 간지 꽤 된것 같아서 시원한 탄산수를 들고 마중나갔는데 와우~ 파도에 사람이 많다. 근래에 본 것 중에 가장 많은 듯.

오빠를 찾을 수가 없었는데 아자이가 카메라로 50배 줌으로 땡겨줘서 겨우 찾아서 집으로 같이 돌아왔다. 비가 세차게 내릴때 라인업에서 보는 바다가 환상적이었다고 자랑하는데 쬐끔 부러웠다. 绿豆汤에 팥젤리+코코넛 젤리를 넣어서 간식으로 먹고 또 시원한 바람에 소파에 누워있기를 해본다. 저녁엔 팟타이!

숙주나물을 매번 사러 갈 수가 없어서 길러봤는데 꽤 잘 자랐다. 뿌듯~


면을 오래 삶아서 죽이 되어버림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