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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s time to travel

하이난한달-DAY84


이사갈 집들을 이리저리 알아보고, 옆 집 아줌마가 소개해준 아랫집을 봤는데 아 넘 안깨끗함. 냉장고에 세탁기가 또 미친듯이 청소해야할 상태라서 지난 달에 살던 2층으로 내려가려다가 집주인한테 에어컨이 없어서 이사갈거라니 달아주겠단다. 하악...미리 말해볼것을.

집을 하나 보고 왔더니 배가 고파져서 냉면을 만들어보기로 했다. 지난 번에 소고기 삶아서 소분해뒀던거 녹여서 다시 식혀서 기름 걸러내고

1인분 기준 밥수저 계량
간장 2 설탕 2 식초 3 소금 1/4

탄산수로 희석해서 냉면 국물 완성.

면은 물에 불렸다가 2분 삶아서 찬물에 행구어 놓음.

500그람씩 포장 되어있어서 완전 과식했다.

东北冷面은 냉면 고명으로 오이, 토마토 같은 것들이 들어가길래 집에 있는 야채들 준비해주고 계란도 한개 올려줬음.



완성하고 오빠한테 뽐내주고 국물 한 수저 먹고 깜짝 놀랬... 집에서 고기 육수 내서 냉면 만들면 이런 맛이구만! 이번에 산 단맛없고 새콤하기만한 방울토마토도 넘나 잘 어울렸다.

이젠 냉면도 만들어 먹는 하이난 4개월차.

이게 다 집 근처에 사먹을 식당이 변변찮아서 생긴일이다...

이러고 드라마 보는데 티비 전원 나가서 울집 전기카드 충전해야하는 줄 알고 会所에 물어봤더니 단지 전체에 전기가 나갔댄다. 아우...열흘 전에도 그러더만...


덕분에 발코니에 나와서 수평선에 파란 하늘 보면서 로켓맨 보는 중. 아...배불러... 중국으로 이사와서그런가, 면요리를 많이 먹게 되는 것 같다. 내년 이맘때는 어디에 있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