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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난한달-DAY123 하이커우-홍차오 본문

It's time to travel

하이난한달-DAY123 하이커우-홍차오

이끼이 2021. 6. 16. 11:32

어제가 마지막 밤이라 정말 오랫만에 바닷가에서 선셋도 마지막까지 기다려서 감상하고, 집에 들어와서는 치맥을 하며 맥주를 신나게 마시고 왠지 잠이 오지 않아 평소 같으면 잠들었을 시간인데 자정까지 뒤척였다.

항공사에서 그 늦은 시간에 문자가 와서 뭔가…봤더니 원래 예약했던 저녁 8시경 비행기가 캔슬되고 오후 1시 정도로 바뀌었다는 내용이었다.

이런이런…
느지막히 출발이라 짐도 안싸고 서핑보드 정리도 안하고 있었는데… 게다가 기차표는 이미 발권까지 해놨는데!! 이 시간에 원래 자고 있을 시간인데 문자를 아침에 봤으면 더 황당했을거야…그나마 다행이다.

우선 비행기표는 확인했으니, 기차표를 변경하려는데 23:30-05:00는 시스템이 안된단다. 우선 알람을 5시에 맞춰 놓고 뒤척이다가 잠이 안와서 짐을 후다닥 정리하고 냉장고도 비우고 하는데 생각보다 짐이 많다. 순풍택배로 45킬로 그램 보내고 돈도 330위안이나 냈는데, 더 보낼것을 싶다. 흐흠…

이렇게 늦게 자고 일찍 일어나보기는 처음인듯!

눈도 안떠지는데 정신을 차리려고 해도 멍…우선 커피에 호떡을 먹고 마지막 하이난 고구마를 먹어본다.

집주인이 동영상을 찍어서 보내달래서 쓰레기를 다 내다버리고 키도 반납하고 기차역으로 이동!

기차를 무난히 잘 타고 美兰역에서 바로 海口공항으로 이어지는 길을 잘 찾아 체크인을 하는데, 역시나 짐이 오버웨이트란다. 국내선이 얼마나 하겠어…라고 돈을 낼까 했는데 400원을 넘게 내야한다고 해서 화들짝 놀래서 짐좀 꺼내고 120위안을 냈다. 하하하 하이커우-상하이 구간이 3시간 정도 되는데 1kg당 26위안이라는 것 같음. 하아…깎아 달랬는데 5.7킬로에서 5킬로그래만 받는거라고 해서 후딱 내고 왔다. 역시,,비행기는 비싸. 순풍으로 보내는 택배에 딱 두 배 가격이다. 담엔 잊지 않고 택배로 미리미리 보내야지.

이 공항은 다이너스 라운지가 시큐리티 밖에 있다. 잊지 않고 들러서 맥주에 과자나 먹고 가야지 했는데, 라운지 직원들이 다이너스 카드는 처음 보는지 또 헤매고 오빠 카드는 휴면 됬는지 입장도 안되고 ㅎㅎ 침착하게 현대카드에 전화해서 휴면을 풀어달라고 하고 맥주 한 캔도 마시고 시큐리티를 통과했다.

기상이 안좋은건지 전 공항에서 딜레이가 된 건지 우리가 탈 비행기도 연착이 되어서 한시간은 넘게 기다려서 비행기를 무사히 타고 홍차오 공항으로 돌아왔다. 디디를 불러서 타고 오는데 창 밖으로 보이는 하늘이 회색빛에 비가 오려는지 뿌옇게 된 하늘이 어색하고 신기하기만 하다. 맑고 파란 하늘에 구름이 뭉게뭉게 손에 잡힐듯이 선명한 하이난이랑 정말 다르구나! 이게 도시의 하늘이구만!

집에 왔더니 와~ 아늑하다. 4개월을 비워놨어도 별 이상은 없어보이고, 만들어서 맛보지 못하고 간 막걸리는 발효가 잘 되서 탄산 가득하고 뭔가 꽉찬 맛이고, 맥주도 칠링이 완벽해서 냉동실에 쟁여놓은 양꼬치에 소세지로 상하이 무사귀환을 만끽했다.



침대 매트리스도 역시 다르다! 집이 좋긴해~ 익숙한 물건들이 주는 아늑함이 있다. 겨우 3개월 지낸 집이 이런데 한국에 있는 내 집에 가면 어떤 느낌이려나… 올해는 갈 수 있을지, 가더라도 그 집일지 알 수는 없지만 지금도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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