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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s time to travel

제주 2022 Day 3

오늘은 세화오일장 장날.
오빠가 첫 출근 하는 날이기도 하다. 뭐가 그렇게 졸린지
어제 저녁을 먹고 멍하니 티비를 보다가 일찍 잠들었다.

아침에 일어나니 오빠가 아직 출근 전이길래 커피를 한잔 내려주고 오븐을 예열해서 어제 반죽해 놨던 빵을 구웠다.

오븐 가져온 우리 칭찬해.


바게트 성형이 안될 것 같아서 대략 모양만 잡아서 구웠는데 버터랑 잼을 올리니 괜찮았다. 괜시리 마당에 가지고 나가서 먹어보기.


집주인 분이 아기자기하게 꾸며놓으셔서 집 입구만 봐도 기분이 좋다.


뿔소라 부자인 해녀분의 집 느낌이 낭낭하다.
어제는 양파도 큼직한걸로 한무더기나 나눠 주셔서 슬로우팟에 양파 캐러멜라이즈도 하고 아주 식재료 부자가 됐다.


오늘은 세화오일장이 열리는 날이어서 두근두근 기대하는 맘으로 밖에 나가봤다. 울집에서 걸어서 15분 정도 걸리는 듯.
갈 때는 골목길 탐험, 올 때는 바닷가가 보이는 곳으로 걸어왔는데 고개를 돌리면 보이는 제주 바다라니! 행복하다.

오늘의 목표는 생선이라 한바퀴 둘러보고 아귀 한마리를 만원주고 사고는 시장 밖으로 나갔는데 여긴 조금 더 작은 사이즈가 세마리 만원이다. 하악…. 물타기 하려고 그 집에서 각재기랑 달고기 두마리씩 해서 만원주도 더 삼. 아아…. 이 상인분은 매우 시크하고 덤을 주시는데 멋짐. ㅋㅋㅋ 비실한 갈치 한마리랑 아귀 배 가르다가 나온 빨간 이름모를 생선도 내 봉투에 넣어주셨다.


집에 와서 점심으로 생선을 구워보았다.


각재기가 뭔가 했더니 고등어 친구인듯. 하이난에서 고등어인줄 알고 사먹었던 그것인것 같다. 오호… 달고기는 세상에나 살이 넘나 많다. 점심으로 생선모듬구이 훌륭했다. 들어오면서 보니 집주인 분은 짜장면 시키신듯. 어쩐지 집 냉장고에 중국집 연락처가 있더라니. 그 집 맛있나보다.

밥먹고 보드로 동네 한바퀴 도는데 좋다. 잘은 못타지만 탈
수 있어서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