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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s time to travel

제주 2022 Day5

밖에서 일어나서 움직이는 소리에 몇시 인줄도 모르고 거실로 나가 앉았다. 오빠는 출근 준비를 하느라 빵 봉지를 부스럭거리면서 토스터에 올리고 바닥청소를 시작한 참이다. 교육 시킨 보람이 있군… 몇 일이나 갈지는 모르겠다만.

어제 점심에 먹은 것들을 다 토하고 나서도 아직 속이 울렁거리는 것 같아서 잠시 멍때리다가 샤워를 하고 나니 안채 주인분이 전화를 주셨다. 오늘 세탁기가 배송된다고!! 아…드디어 오는구나!

남편은 일찍 출근하고 난 그 김에 또 동네 한 바퀴.


그냥 잠깐 걷는다. 지나가는 사람들도 햐아 탄성을 하면서 감탄하는 길. 오늘은 바람이 많이 불지 않지만 그래도 해안도로로 걷기엔 힘들어서 골목으로 들어갔는데 생각해보니 동녘도서관에 들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이음 서비스를 신청하고 이것저것 빌리려는데 내가 찾는 책은 거의 없다. 인기있는 책만 검색한것인가… 좀 더 큰 도서관에 가봐야겠다.



흠…그닥 성공적인 것 같지는 않지만 그래도 책도 빌리고 다시 집으로 와서 세탁기를 받았다. 설치는 낼이나 된다고 하네… 아흑. 빨래방에 가야겠음.

오는 길에 스콘이 먹고 싶어서 베이킹파우더도 사서 시오코나 스콘 반죽도 해 놓고 뺑데깨쥬도 후다닥 반죽해서 굽고 있으니 참 평화롭구나.



오늘 점심엔 동네 한식부페에서 거하게 두 접시를 먹는 걸로 시작했는데 진심 식권 끊을까말까 고민했다. 지난 번에 오일장에서 생선을 이만원 어치 샀더니 매끼니 생선 구워먹느라 뭔가 압박이 있었는데 일주일에 한번 먹어도 세 달이면 열장은 너끈하게 쓸 수 있을 것 같아서 사 말아 고민 좀 하다가 안사고 맛있게만 먹고 왔다.



다시 사진을 보니 안사길 잘했어. 맛있었다 탕수육+김밥 ㅎㅎㅎ

낼은 안채 해녀언니가 키위밭에 일하러 가신다고 해서 따라가기로 했다. 물질도 하시고 밭일도 하시고 정말 바쁘신분…

빵을 드렸더니 옥수수를 주셨다. 옥수수 먹으면서 해지는 것 감상하며 파친코 읽기… 영어라서 책장이 안넘어가지만 평화롭다!

여기와서는 음악을 잘 안듣게 된다. 그냥 들리는 파도소리, 새소리, 그냥 고요함 등이 좋아서 음악을 들으면 순간을 놓치는 것 같아서 아쉬워서 이어폰을 귀에 꽂을 수가 없다. 몇 일이나  갈지는 모르겠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