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밥 썸네일형 리스트형 집밥 입맛으로 돌아가기 긴긴 여행을 하는 동안 참 오랫만에 긴 시간을 죄책감 없이 단맛과 탄수화물이 주는 즐거움을 만끽했다. 분명 죽을 듯이 힘든데, 살이 오히려 오동통 올라 배가 나오는 걸 느끼고 나서야 흠칫 놀래고 보니, 이미 흰 쌀밥을 그것도 평소에 먹던 두 배도 넘는 양을 거뜬히 먹어치우고 있어서 나에게 놀래버렸다. 달달이 쥬스들은 또 얼마나 쭉쭉 잘도 들어가던지, 매일 들러서 사먹던 아보카도 쥬스 만드는 걸 무심히 지켜보다가 시럽 한 국자, 연유 듬뿍 주르륵 더해지는 걸 보고는 경악해서 그 다음 날은 설탕 빼고를 주문했더니, 쥬스집 주인이 ‘대체 무슨 맛으로 먹게?’ 라는 얼굴 표정을 보내는 걸 꿋꿋이 받아들고 한 번 쭉 빨대를 빨고 나서야 두 달 넘게 받아먹었던 설탕물 맛을 알고는 허무해 하기도 했다. 뭐 그것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