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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st Ordinary life

발리 DAY 2-11)

오늘로써 힐튼 프로모션이 하나 끝났다.

이 프로모션 덕분에 포인트 숙박을 시작할 수 있는 용기가 생겨서 참 감사했던 프로모션인데, 계산을 해보니 첫 한달을 이걸로 시작했었으면 무려 70만원을 아낄 수 있었더라니, 참...아는 게 중요하다.

오늘도 아침은 어김없이 7시에 땡 하고 내려와서 시작!

오늘은 녹색 야채좀 먼저 채워주고 꾸욱.

어제 아침을 살짝 덜 먹었더니 배가 일찍 고파져서 좀 더 먹고 싶지만 혼자서는 밥이 잘 안들어간다...으잉

살락을 칼로 자르고 있었는데, 직원이 와서 알려준다. 손으로 까라고,,,그러다가 바닥에 튕겨져 나갔지.

어제도 또 생선으로 과식하고 -.-;; 낚시를 가는 게? 보내는 게 맞나 안맞나를 살짝 생각해봤는데, 보내도 되겠지 싶어졌다.

커다란 배는 4.5mil이라니까 우리 둘이 하기엔 좀 비싼 것 같고, 작은 배는 800k 에 이것저것 합하면 1.3mil쯤 되지 않을까 싶어서 오빠를 보내기로~

나중에 트립어드바이저를 보니 큰 배가 500usd 인 걸 보니 좋은 가격에 알려 준 것 같기도 하고 ~

파도는 무지 세다.

나가보려고 했는데, 파도에 싸대기 맞고 들어오고, 멍 때리다가 다시 들어가기를 세 번 정도 하고 화딱지 나서 그냥 밥이나 먹으러 가자고 하고 있는데 오빠가 지난 번에 먹었던 나시짬뿌르가 맛있었는지 애들한테 구글로 지도에 위치를 찍어 온다.

두둥~ 골목골목 들어가봤는데, 밥 집 못 찾고, 물에도 못들어가본 나는 짜증지수가 점점 올라오는데 쥬스집이
보인다.

그래 우선 배부를 것 같은 아보카도 스무디 하나 주문!

과일도 막 쌓여 있고 심상치 않아보이는데, 완성되고 쭈욱 먹어보니 하악 넘나 맛있어!

대안으로 갈 밥집을 다시 둘러보고 오빠를 불러서 다시 아보카도 쥬스랑 패션프룻+드레곤프룻 쥬스를 주문했다.
가격도 10k 말도 안되는데 맛있기까지 하다니!

밥 집에 들어가서 또 나시고랭으로 꽉꽉 배를 채워주니 그래 기분이 좀 나아진다....

다시 바다로 갔더니 확실히 오전이랑은 다른 바다!!!!

뭔가 모를 허리에 통증이 느껴지긴하는데, 그래도 라인업 가서 멍때리는 건 행복하니까! 오빠를 따라서 라인업으로 슝슝 가본다.


그래
이거야

좋다...

수평선을 눈에 한 가득 담은 이 평온함. 정말 사치스럽다.

한동근이 생각나는군 ㅋㅋㅋ 그대는 나의 사치~

오빠는 이 와중에 내 보드에 같이 타자는 둥, 장난치고 흑...무섭게스리....

그래도 파도 좀 타보려고 했는데 또 넘어지고
한번 겨우 일어났다.

하으

지난 번에 레슨 받을 때 내 수트가 무거워서 더 힘들거라는 와얀말에 래쉬가드랑 레깅스로 갈아 입어봤는데 아냐..춥고 감기고 올라가고, 다시 수트를 입는게 나을 것 같다.

집에 터덜터덜 살짝 우울해진 느낌으로 돌아가는데 콜라가 땡겨서 알파마트에서 쓰윽 사서 나오는데, 옆에 작은 골목에서 끊임없이 사람이 오가는 걸 오빠가 보더니, 옆 골목으로 들어가면 시장인 것 같다고 해서 들러보기로 했다.

지난 번에 봐놨던 Pasar Kuta 2

재래시장인 건 알았는데 뭐 가봤자 뭐 있겠어..이러면서 안갔더랬는데 야채로 시작해서 생고기, 계란, 과일 섹션이 주욱 있다. 문을 닫은 집도 있고,,,,

바가지 씌우면 안 살랬는데,
포메론를 물어보니 13k 라고 해서 또 빗장 풀림.

신나게 이름 모를 과일 옆에 아줌마가 담길래 따라서 담고, 망고스틴도 마트보다 싸길래 열심히 담고, 포멜론도 사고 두리안 파는 집 물어봐서 작은 두리안도 25k 에 신나게 비닐장갑 끼고 파먹었더니 기분이 풀린다.

두리안 작은 건 씨가 무지 크구나...

지난 번에 길거리 트럭에서 샀던 90k짜리는 살짝 덜 익은 것도 있지만 과육이 엄청 많았는데.

그래도 호텔에 가지고 들어가서 여유있게 먹을 수가 없으니 후딱 이렇게 맛만 보고 가는게 나은 것 같다고 해서 음..수긍하기로 했다. 내가 언제부터 두리안을 이렇게 먹었나....이번 여행에서 두리안에 맛을 들인 것 같기도 하니까 뭐 :)

수영장에서 다시 이선생 강습 시작.

내가 패들링 할때 어깨가 올라간다며, 수정해주셔서 패들링 연습살짝하고. 오오 수영장에 딱 좋은 위치가 있어서 올라가서 마구 팔을 휘젓는데 정말 약간 운동한 느낌이 온다 온다~

정말 느는 건 터틀롤밖에 없는 것 같기도 하고 ㅠㅠ

방에 들어와서 고젝과 그랩을 번갈아보면서 저녁을 고르는 동안 Duke 라고 알려줬던 그 이름 모를 과일을 까먹는데, 롱간인가,,싶었던 그 것은 안을 쪼개면 롱간과는 다른 네다섯조각으로 쪼개지는 새콤한 과육이 있다. 오우 신세계!! 첨보는 건 다 좋아.

오늘의 가장 큰 수확은 듀크네...이러면서 무지 까먹고 나니 손이 끈적,,,엄청 진한 진액이 손에 묻어나있다.
비누로도 잘 안지워져,,,

또 Ayam Betutu 를 주문했는데 나도 모르게 끄동아난 지점에서 주문했더니 이사람들 닭다리는 하나도 안줬어 ㅜㅠ 담엔 꼭 꾸따 지점에서 주문하리라!

오늘은 하우스 오브 카드 시즌 5를 시작해보자고! 내일은 하루 종일 쉬어야겠다고! 다짐하고 1편
보다가 스르륵 잠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