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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s time to travel

백두산 서파 호텔 - 완다리조트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

백두산은 완다리조트가 좋다는 후기를 가기 전 부터 많이 들었던지라 호텔 검색을 시작했다.

완다 리조트 내에서도 가장 안 쪽, 이비스랑 같이 붙어있는데 작년 후기를 봐도 올해는 가격이 거의 두 배는 오른 것 같아보여서 뭔가 아깝다는 생각이...

결론적으로 완다 리조트 내에서의 생활은 아주 평안했고 다음에 또 가게 된다면 좀 더 좋은 컨디션의 호텔에서 머물 것 같다.

내가 예약한 가격은 730위안 정도에 조식포함. 하악..홀리데이인 익스프레스인데 -.-;;;

그나마 여름이라 뭐 이것저것 주는 것 들이 많아보여서 그려러니 하고, 후기들에서 봤듯이 아침도착 후 체크인을 시도했는데 무려 아침 7시에 체크인에 성공했다.

영어로 설명해 줄 수 있는 직원은 기대도 안했는데, 체크인 할 때 한 명이 정성껏 영어로 설명해 주셔서 그나마 이것저것 좀 물어보고 할 수 있어서 좋았다.

문제는 방에서 나는 찌든 냄새였는데 ㅜㅠ

아아, 아침 7시에 체크인한 내 잘못일세 ㅜㅠ 하고 컴플레인도 안했다는....그닥 기대도 없었고.



오랫만에 맥도날드에서 치킨버거+치즈버거에 아메리카노를 마시니 촴,,, 아는 맛이라서 익숙해서 좋다. 너무 짜긴 하지만 :)

비도 와서 천지도 못 올라가니까 호텔에 뭐가 있나 둘러보는데, Gym은 없다고 해서 어딘가 셀프 세탁이 있었던 것 같아서 찾아보니 오홍 세탁기가 있다.

세탁세제는 리셉션에 문의하라고 되어있어서 물어봤더니 리셉션 옆 매점에서 사라고 해서 봤더니만 주방세제를 준다.





하악, 빨래를 가지고 내려온 김에 이리저리 전원을 넣고 해보려는데 또 안되네...ㅎㅎㅎ 결국 리셉션 직원이랑 번역앱에 이것저것 왔다갔다 30분 정도 헤매다가 직원이 다른데서 새로운 세탁기를 가져다 줘서 빨래를 무사히 마쳤다. 남은 세제는 세탁기 위에 고이 올려두고 옴 ㅎㅎㅎ 봐도 저게 세제일 거라고 생각하긴 힘들 것 같지만~

그리고 기대하던 온천으로!

온천은 완다리조트 입구에 있는 한라호텔이라는 곳에 있었는데, 왜 이름이 한라호텔인지, 혹시 제주도가 중국인에게 유명한 관광지라서 한라산에서 이름을 따온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온천이 있는 호텔까지 걸어갈 때는 우비가 홀딱 젖을만큼 비가 추적추적 내리기에 야외 온천을 하기에 딱인 날씨라고 생각했는데,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들어갔더니만 해가 쨍하고 나서 어리둥절. 애매한 하늘을 보면서 오늘 백두산에 올라갔던 사람들은 과연 천지의 온전한 모습을 봤을까 못 봤을까, 우리는 내일 볼 수 있으려나~ 뭐 이런 얘기들만 했던 것 같다.

야외에 온도가 다른 탕이 꽤 여러군데 있어서 시원한 맥주도 한 병 마시고, 지루해 질 때까지 있다가 밖으로 나왔다. 나오면서 보니 왠지 다시 입장도 가능할 것 같아보이는 분위기라서 직원에게 물어보니, 2층에 있는 식당에서 식사를 하면 재입장이 가능하다고 해서 온천을 또 가고 싶은 맘에 2층에서 식사도 하고 온천을 아주 만끽하고 돌아왔다.

밥도 요리들도 좀 남아서 남은 건 싸달라고 해서 냉장고에 보관했다가 다음 날 천지 옆에서 점심으로 먹으니 또 그렇게 맛있더라는 ㅎㅎㅎ

온천에 물이 지하 2000m 에서 나온 물이라고 써 있어서 에잉, 뭐 그냥 써 놓은 말이겠지 싶었는데 밤에 잘 때 보니 몸이 부들부들해서 과연 이것이 백두산 온천수의 효능인가 하면서 기분이 좋아졌다. 다음에 가면 발마사지도 빼먹지 말고 받아야지~ 중간 중간에 마사지의 도움이 필요한 백두산 여행이다.



호텔로 돌아가는 길에도 체크인 때 받은 쿠폰 중 하나인 빛의 공원인가 하는 곳도 들러주고, 리조트 입구에 있는 호수 근처에는 야외에서 꼬치 구이도 많이 팔고 중국의 길거리 음식을 가져다 놓은 느낌이랄까, 완다리조트가 뚝떨어져서 아무 것도 없나 싶었는데 아쉽지 않게 몇 일을 머무르며 휴식하기 좋은 곳이었다.

지어놓은 스케일은 정말 커서, 건물 하나하나가 모여 있는 분위기는 어디 유럽인데, 단지 써 있는 글씨가 중국어라는 묘한 이질감도 느껴지다가, 나도 이런 편견이 있네 있어. 요즘은 이런 것이 중국이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 중국의 가능성은 무한대인가보다. 이런 생각을 했다. 근데 왜 호텔 가격은 작년의 두 배 인가, 내년엔 더 비싸지려나...

다음 날 서파에 올라 천지 감상에 성공하고 나서는, 워터파크를 이용했다.

한 시간 동안 놀이기구 같은 것들을 신나게 타고 짐을 챙겨서 백산공항 NBS에서 푸동공항으로 돌아왔다.



다음에 또 가게 된다면,

공홈에서 예약을 안해도 여름에 주는 혜택을 주는 걸 확인하고 저렴하게 씨트립에서 나왔을 때 예약을 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고, BRG 좀 찾아봐서 좀 더 좋은 호텔에서 지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