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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oking

사골 20kg 스지 10kg의 최후

정말 5일 정도가 꼬박 걸렸다.

결국 호주사골 20kg은 내가 다 끓이고, 스지는 반 정도 나눠주고 끝난 듯.

엄마두 김치통으로 한 통 나눠드리고, 나머지는 지퍼스탠드백에 나눠 담고 김치냉장고에 냉동으로 보관.

 

 

엄마는 평소에 먹던 거랑 좀 다른 냄새가 난다고 하셨고, 이건 호주 풀 먹인 소이니 아무래도 한우에 곡물 먹인 소랑은 다르다고 설명하고 오빠한테도 네 봉지 도가니 듬뿍 넣어서 줬는데 오빠는 냄새 나는 것 모르겠다고 훌륭하다고 해줬다.

그리고 끓이고 기름기 치우고 닦는 것만으로도 질려서 이틀 후에 먹어봤는데 세상에나...못먹겠어.

사골국먹다가 느끼하다니 내 인생에 처음 있는 일이라서 너무 놀랬다. 끓이느라 질려서 그런걸까 아님 소에서 나는 냄새가 적응이 안되는걸까. 아무래도 전자이지 싶은데. 남편은 냄새가 안난다고 하니...

소분하는 걸 거실에서 보더니 무슨 마약 공장 같다고 남편이 사진으로 남겨줬다.

아아

김치냉장고에 있는 사골국물을 일주일에 하나 먹는다고 하면 진짜 진짜 몇년치인데, 하아아아아아 나 왜이랬지.

이러면서 이와줄에 미트프렌즈 가입 또 했음. 쿠폰 준다길래 팔랑팔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