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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st Ordinary life

뽀로미 菠萝蜜 jack fruit 까기

이상하지... 지금까지 잭프룻을 생과로 먹어본 적이 없었다.

이번 여행에 호우하이에서 길거리 과일을 먹어보고는 띠용ㅋㅋ 내가 좋아하는 맛이라는걸 깨닫고 링슈웨이에서도 사려고 해봤는데 이게..좀 농익으면 꾸리꾸리한 냄새가 올라온다.

그래서 안먹었다가 집에 돌아오고나서 과일가게에서 잭푸릇을 까고 있는걸 발견해서 사먹었는데 넘나 맛있어서 또 감동 받음 ㅋㅋㅋ

그래서 타오바오에서 시켜봤다.

하이커우에서 오는구나아~
그리운 하이난!!



4일이 지나서 받았는데 반으로 자르니 오~ 향긋해~~

내가 시킨거 보다 좀 작다 싶어서 무게를 달아서 판매자한테 말했더니 15위안을 돌려줬다. 흠...

그럼 50위안이니 괜찮군.

유튜브에서 손질 영상을 보니 오...매우 끈적거리나 보다.
하필이면 똑 떨어진 비닐 장갑이 아쉽지만 어디선가 닭발을 먹을때 준 일회용장갑을 찾아내서 열심히 까본다.




오 이정도면 과일가게에서 까 놓은거 사는거에 두배는 되어보이는데, 이상하게 내가 까니까 맛이 덜한것도 같고...

씨는 굽거나 삶으면 밤 맛이난다고 해서 곱게 발라두고, 속껍질도 요리해볼까해서 잘 발라두었다.

덜익은 잭프룻은 삶아서 요리해먹는다던데, 이게 비건들에게는 고기대용이라니! 오...신기해.

과육으로 풀드포크 만드는 영상을 봤는데 캬캬 나도 해봐야지~ 아 귀찮지만 해보겠어 ㅋㅋ

뽀로미 까고 하루 해가 진 느낌.
이걸 과연 다시 사먹을것인가...


+그리고 나서 두 번이나 더 주문했다.

두번째 주문이 대박!
역시나 무게가 부족해서 또 환불받고 이케아 새 고무장갑을 꺼내서 까기 시작하는데 진액이 장난이 아니다. 결국 칼에 다 묻어서 오빠가 철수세미로 닦느라 고생.


씨앗도 과육도 지난번 것보다 두배는 더 커서 감동감동하면서 먹었더랬지.

그리고 세번째는 망해서 진짜 말라 비틀어지고 안에 갈색 반점이 생긴 뽀로미를 먹었다.



요즈 由子 집착증이 끝나고 뽀로미가 우리집을 점령했다. 龙眼 lóng yan 이랑 沙塘橘 shā táng jú 사탕귤이랑 菠萝蜜bō luó mì 뽀로미로 행복한 겨울이다.

황당한건 이 모든것이 타오바오 한 상점에서 산거라는 사실이다. 어이없고 뭔가 예상대로 되지 않는군. 무게가 모자란 걸 보상해주는 것 말고는 좋은 점을 모르겠어서 이번엔 다른 곳에서 시켰는데, 이 상점은 물건을 안보낸다.
하악. 근처 시장가서 찾아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