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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s time to travel

하이난 한달 DAY35

이노무 카페인…마실때는 좋은데, 오후에 마시는 커피는 새벽까지 잠을 잘 수 없게 한다. 5시 즈음 되어서야 잠들어서 일어나니 10시. 컨디션이 엉망이라 아침도 오빠한테 맏기고 까칠하게 굴다가 동네로 마실을 나갔다.

肯德基,星巴克가 있는 海运广场은 정말 우리같은 시골러들에게는 정크푸드의 단비를 내려주시는 은혜로운 곳. 오늘도 콜라에 치킨에 케이크까지 바리바리 싸들고 집으로 돌아왔다.

오늘도 파도는 작지만 오빠는 신나서 롱보드를 가지고 내려오고 간만에 텀블러에 시원한 맥주를 담아 보드백에 털썩 주저 앉아있으니 이런게 바닷가 시골마을에 사는 맛이지 싶다.



돌아가면 그리울 것 같다. 이런 여유.
다시 문명사회로 돌아가고 싶다. 아우.
이런 맘 반반이다. ㅋㅋㅋㅋㅋ

+ 한달 있을 줄 알았는데 또 길어진 하이난 라이프.
요우티아오 油条 를 만들어봤다. 울 동네 조식 파는 집에는 늦게가면 요우티아오가 없다…그리고 난 갑자기 4리터 짜리 따콩기름을 샀으니까 신나게 튀김들을 만들기 시작했다.



생각보다 쉽지 않은 듯. 괜히 아쉬워서 아침 저녁으로 두 번 해보고 아주 기름진 하루를 보냈다.

그리고 꿔바로우 锅包肉 도 만들어봄.


이것도 설탕을 아껴서인지 기름 온도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좀 맘에 안들지만 뭐…

단팥 듬뿍 호빵도 만들어봄.

이것도 한 번 만들면 눈 앞에서 사라질때까지 먹게 된다. 파도가 없는 4일 동안 오빠한테 밀가루를 하도 많이 먹였더니 마지막 날에는 프렌치토스트를 만들었는데도 하나만 드심.



이상하게 하이난만 오면 밀가루랑 기름을 중국사람들 처럼 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