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내놓을 때는 룰루랄라
시간이 여유가 있을 줄 알았는데 두 달이 되어서야 겨우 처음보다는 많이 내린 금액으로 집이 나갔다.
제주도에서 살게 된 집은 아주 작아서
우리는 짐을 많이 버리고 필요한 것만
가져가자며 가전을 모두 처분했다.
근데, 짐이 이렇게나 많을 일인가…
새로 산 차에 1톤을 보내고, 오늘은 택배를 43개 보냈다. 택배기사님께 미안하다고 하고 짐을 옮기고 택배차에 싣고 도왔는데 이런 방법으로 이사하는 방법도 있냐며 어디서 봤냐고 물으셔서 매우 민망했다. 나도 많아야 열댓 개 나올 줄 알았지 이럴 줄이야. 문제는 짐이 더 있다는 건데…
며칠 동안 거실을 차지하고 있던 1톤 트럭 하나 가득 분량의
박스들을 치우고 나니 아 다시 집이 조금 집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