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제주 Day19 다채로웠던 하루! 오빠는 출근하고, 오늘도 전복죽+성게알이랑 토마토로 아침을 먹었다. 얌… 맛있다. 빨래 좀 널고 마당에 앉아서 그림을 끝내려는데 어디서 고양이가 나타났다. 처음엔 약간 경계하다가 그냥 놔뒀는데 개냥이였음. 한 번 얼굴을 만져줬더니 완전 몸을 맏기심. 이런 고양이는 첨이라 좀 당황스러웠지만 넘 예뻤다!! 이러고 있는 집주인 언니 들어오시고 + 다른 동네 언니 들어오시고 몇살이냐 등등을 물어보심 ㅎㅎㅎ 그러다가 양파캐러 가신대서 따라감. 양파를 캐야 약을 치고 당근씨앗을 뿌리신다고 했다. 싱싱한 양파 캐오기 첨 해봄. 그 옆밭에 갔더니 감자꽃들이 듬성듬성 피어있어서 어차피 약치면 못먹는대서 약치기 전에 한다라이 모아왔다. 아 뿌듯. 친구가 회오리 감자 만들어보라고 링크를 봄내줬는데 망하고 .. 더보기 2022 제주 Day17 오늘은 비 소식이 있는 날이다. 일어나서 다시 보니 오후 5시나 되어야 비가 온다기에 빨래도 후다닥 하고 있는 야채 긁어모아 마당에 가서 앉아서 아침을 먹는다. 역시나 여기 와서도 잘 먹고 있음. 어제저녁에도 주인집 해녀 언니가 보말이랑 오분자기를 주셔서 오빠는 출근 전에 칼국수 면까지 만들어 놓고 갔다. 오늘은 보말 칼국수를 먹어보겠구먼. 언젠가 토마토 파치라면서 큰 봉투 하나 가득 주신 토마토들이 너무 많아서 토마토 마리네이드도 해봤다. 양파가 떨어져서 집 한편에 가꾸어놓으신 텃밭에 가서 양파도 하나 뽑고, 바질을 대신할 깻잎도 몇 장 담아본다. 깻잎 줄기에 달팽이가 있는 걸 보니 정말 깨끗한 곳인가 싶은 생각이 들어서 황송해진다. 보말을 씻어 놓고 보니 넘 예쁘다. 바닷가에서 보말 좀 따보려고 했는.. 더보기 2022 제주 Day 15 남편이 쉬는 날. 어제 저녁에는 주인집 해녀언니가 성게 알을 주셨다. 오호… 요즘은 성게 철이라 제주 해녀들이 바쁘신듯. 언니도 물질 하러 나가시면 해질녘에나 돌아오신다. 한 번도 집에서 성게알을 먹어본 적 없는 육지 촌년은 그저 놀랍구요. 우선 살살 움품 덜어내서 제주 오일장에서 사온 누룩으로 담근 막걸리를 한 잔 곁들여 본다. 으음… 은은하고 살짝 간간한 바다의 싱그러움이 느껴진다. 이게 뭔 호사인가 싶다. 오늘은 느긋하게 일어나서 아침을 먹고 좀 빈둥거리다가 도서관-다이소-하나로 마트를 들렀다가 빌려온 책을 좀 읽어주고 밥을 해서 성게를 곁들인 야채 덮밥을 차려본다. 밥 하기 전에 커클랜드 스파클링 와인 따라서 마시면서 야채 썰기 시작한건 안비밀ㅋ. 밥 먹는 내내 감탄했다. 여기가 진짜 해녀의 집이.. 더보기 이전 1 ··· 9 10 11 12 13 14 15 ··· 19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