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롬복에서 한달하고 이틀이 지났다. 어느새 비자를 연장하고 이틀이나 지났다. 2주일의 일정이 이렇게나 길어지다니, 하지만 떠나려니 아쉽기도 하다. 꾸따에서 홈스테이로 처음 숙소를 정한건 우연이었는데 좋아서 눌러 앉이 3주일 정도를 지내게 되었다. 처음 도착했을 떄는 마당의 망고 나무가 안익어서 그림의 떡이구나 했는데 아침 저녁으로 가족 중에 망고를 따는 사람이 있으면 낼름 받아다가 열심히 먹는다. 하...마당에 망고나무 부럽네. 석류 나무도 있음. 아침에는 이 집 막내딸이 목청것 외치는 `빠기~` 소리에 기분좋게 눈을 뜨고 골목길을 벗어나 큰길로 나가자마자 꾸따 중심지인지라 나가면 관광지 느낌이라 또 좋았다. 내일은 드디어 익숙한 발리 꾸따로 가는 날인데 파도가 잠잠하기만 바래봄. 이번 여행처럼 길거리 간식도 많이 사먹고 시장에 가서 문어.. 더보기
이노무 물벼룩 어제 거북이를 네마리나 보고 신나서 물에 해파리가 있다는걸 나중에서야 깨딜았다. 해파리를 못봤을때는 물벼룩인가 싶어서 거북이를 보는데 이 정도 희생쯤은.. 이러고 참았는데 자다가 깨서 보니 넘 심각하다. 앞으로 며칠늘 더 보내야하는데! 이러면서 부랴부랴 검색해서 가져온 알러지약들 먹었더니 신기하게도 가려움이 가라 앉는다. 오후에는 약발이 떨어져서 약국을 물어찾아 연고도 사서 발랐다. 오늘은 물에 들어가지 말아야지 계획을 세우고 선배드에 누워서 해변을 보고 멍하니 있는데 비현실적이게 아름답다. 휴대폰도 고장나서 내 손에 없고 정말 쉬는구나...이게 휴식이구나 싶은 몇 시간이었다. 혼자하는 여행이 너무 오랜만이라 망설이다가 떠나오기 이틀전에야 비행기표를 샀다. 여행지의 특성인건지 내가 안 좋게 듣는건지 이번.. 더보기
가방 참 잘 싸왔다. 언젠가부터 여행을 하면 이것저것 필요해보이는건 다 챙긴게되고, 여행가서 버리고 올거라며 주섬주섬 가방에 담았던 것도 여행가서 쓰다보면 이게 이렇게 쓸모가 많았나 싶어서 다시 집으로 데려왔었다. 이번에도 그럴뻔 했는데, 갑자기 비즈니스클래스가 백패킹으로 변경되면서 정말 빼고 또 빼고 짐을 꾸렸다. 롬복에서 길리로 들어오면서 여기 마타람이랑 승기기에서 산 먹거리들이 들어있던 부직포 가방이 뜯어지면서 바닷물에 빠지고 또 깨달았다. 뭘 이렇게 사서 쟁이는지… 그래도 여기와서 새로 살 거라고 놓고 온 싸롱은 아쉽구나. 다시 사야지. 근데 더 예쁜 건 없는 듯해서 아쉽다. 아침에 마실 커피물이랑 수저 안주는 동네에서 테이크 아웃하면 먹을 숟가락이랑 수영복 두 벌이랑 아침에 뛸 수 있는 운동화. 아 좋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