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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방 참 잘 싸왔다. 언젠가부터 여행을 하면 이것저것 필요해보이는건 다 챙긴게되고, 여행가서 버리고 올거라며 주섬주섬 가방에 담았던 것도 여행가서 쓰다보면 이게 이렇게 쓸모가 많았나 싶어서 다시 집으로 데려왔었다. 이번에도 그럴뻔 했는데, 갑자기 비즈니스클래스가 백패킹으로 변경되면서 정말 빼고 또 빼고 짐을 꾸렸다. 롬복에서 길리로 들어오면서 여기 마타람이랑 승기기에서 산 먹거리들이 들어있던 부직포 가방이 뜯어지면서 바닷물에 빠지고 또 깨달았다. 뭘 이렇게 사서 쟁이는지… 그래도 여기와서 새로 살 거라고 놓고 온 싸롱은 아쉽구나. 다시 사야지. 근데 더 예쁜 건 없는 듯해서 아쉽다. 아침에 마실 커피물이랑 수저 안주는 동네에서 테이크 아웃하면 먹을 숟가락이랑 수영복 두 벌이랑 아침에 뛸 수 있는 운동화. 아 좋다. 더보기
나 조용한거 좋아하네… 아침에 일어나서 물마시면서 해뜨는 것 좀 감상하다가 런데이하러 비치에 나갔는데 아무도 없다. 중간 쯤에 개가 한마리 누워 있다가 짖더니 천천히 뛰어서 그런지 짖다가 말아서 다행이다.씻고 수영장으로 나왔는데 여기도 아무도 없네. 하루 더 있을까말까 고민했는데, 나중에 다시 와도 좋을 것 같다. 그때는 청소좀 잘해놓으려나… 하루에도 몇 번씩, 하~ 좋다. 이러고 다니는 롬복 여행 3일째. 오늘은 길리로 간다! 더보기
아니 이게 무슨일이야! - 족자카르타에서 온 원두커피 7월말에 시험을 마치고, 여행을 바로 떠나고 싶었다. 근데 비행기 표는 비싸고 호텔도 더 비싸고 8월 말에 예정된 여행도 맘에 걸려서 못떠나고 있다가 뒤늦게 맘을 먹고 후다닥 표를 사서 룸복으로 왔다. 혼자하는 여행이고 길리로 갈 예정이라 배낭으로 짐을 꾸리는데 넘 힘들었다. 엄마집에 어딘가 있던 오래된 배낭을 보고 챙겨왔었는데 이걸 쓰게 되다니… 스쿠트 항공 기내 짐이 10kg 한도였는데 짐싸다가 도저히 안돼서 걸리면 10만원 내고 짐을 보낼 생각으로 그냥 떠나왔는데 무사히 도착은 했지만 무겁다… 롬복공항에 내려서 다들 차 탈때 굳이 로컬버스를 타겠다며 버스로 직진해서 짐만 던져놓고 앉아있다가 누가 타길래 눈치좀 보다가 말을 걸었는데 인천공항에서 딜레이되서 받은 밀쿠폰으로 산 쿠키를 한통 나눠줬더니 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