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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낚시해보기 제주도는 물가에 가면 항상 낚시 하시는 분 들이 있다. 가끔 휘익 접근해서, ‘뭐 잡히나요?’ 물어보면 다들 친절하게 뭐 뭐 잡힌다고 설명해 주신다. 재작년에도 제주에 왔을때 기웃거리다가 물회도 얻어먹고 자리도 엄청 받아와서 밤에 그 작은 생선들을 손질하느라 멘붕이 왔었지…. 쿠팡으로 낚시대를 검색해보다가 세화항 앞에 공간낚시에 가서 초보용이라고 3만원을 주고 릴이 달린 낚시대를 샀다. 인터넷에 반값으로 파는 건 아는데… 뭔가 강습이 필요해서 가서 그냥 샀음. 추가 낚시 바늘과 새우미끼까지 해서 삼만오천원을 지불하고 세화 방파제를 스윽 둘러봤는데 다들 낚시대를 드리우고 계신다. 10분 정도 지났는데 열 팀이 넘는 사람들 중에 뭘 건지는 걸 보지 못해서 다른 포인트로 철수했다. 다음 포인트는 전에 왔을 때.. 더보기
2022 제주 Day 60 지난 달에 임상 장례식에 다녀오고 나서 그냥 멍..하는 시간이 좀 있었다. 제주 한달이 지나고 나서 이사한 이 집은 마당에 앉아있기가 좀 힘들어서 마당에서 멍을 하기도 좀 힘들고 두 달을 예약하고 왔는데 한 달만 된다고 해서 황당하고 맘도 상하고 집도 맘에 안들고 뭔가 불만이 마음에 깔려있었던 것 같다. 이래봤자 내 손해지…하는 맘도 들고 해서 다시 도서관도 가서 신간도서로 빵빵하게 빌려와서 집에 쌓아두고 그림도 그려야지. 하는 맘으로 다시 정리도 해보고 마음을 다 잡고 있다. 내일 모래는 또 이사가는 날. 세 달을 살기로 했는데 한달에 한 번씩 이사를 다니다니…그 다음에 제주에 머무는 시간이 연장되면 어디에 가야하는가 과연… 요즘은 밤마다 제주오일장이랑 당근마켓 부동산을 보면서 연세집을 찾아보는게 취미.. 더보기
제주도에서 옛날 미싱을 샀다. 옷만드는 것 대신 밖에 나가걷기로 하고 제주도에 빈 손으로 왔는데, 결국엔 미싱을 사고야 말았다. 60년된 재봉틀이라고 올리셔서 중문에 갈 일이 있던날 문 앞에 내어놓으신 걸 가지고 왔다. 어머님이 쓰시던 거라고 하셨는데, 밑실이 엉키는 문제가 있다고 하셨던 물건. 네이버 카페 오래된 미싱에 물어보니 이건, 다들 첨 보는 물건이라고 하셔서 아항, 그런가보다.. 하고는 기름칠을 해서 손틀이 잘 돌아가는 것만 확인하고 한쪽 구석에 잘 치워놨다가 타오바오에서 미싱 모터가 도착해서 장착해봤다. 제주도에 살게되니 타오바오가 더 유용하다. 요즘엔 직배송도 되서 열흘이 채 안걸리는 듯. 제주도는 추가 배송비가 붙기도 하고, 만원 미만인 걸 배송비 오천원을 내고 사면 아까운 생각이 들어서 멈칫거리게 된다. 손틀을 떼고.. 더보기
잠깐 들른 집. 이번에 제주도에 가면서, 한달에 한 번은 집에 와야겠다고 생각했던지라 한달이 지나고 제주도 집을 이사하고 나서 우리집 에 도착했다. 김포공항에 동생이 픽업도 오고, 다음 날 미용실에 드랍도 해주고 내 차를 빌려드린 턱을 톡톡히 누리고 있다. 보고 싶었던 조카들도 하루 봐주면서 떡실신하고, 집 바닥도 한 번 닦아주고 제습기도 방마다 돌려서 장마를 대비해본다. 이 와중에 스프링클러에서 물이 똑똑 떨어지는 걸 발견해서 관리실에서 왔다 가시고, 모자도 만들었다. 뒤가 오픈되어 있어서 머리를 묶고도 쓸 수 있음. 커피 마대로 만든 모자가 제주에서는 유용하다. 비도 맞고 자람도 잘 통하고 튼튼하고 모양이 잘 유지되어서 편하고 예쁨. 이젠 제주도 윗쪽도 장마 기간이 다가온다. 장마기간의 제주는 어떨지 기대된다. 레인.. 더보기
제주에서 막걸리 만들기 체험 올해들어 막걸리를 열 번 정도 만들었다. 단양주로 시작해서 귤막걸리, 삼양주, 삼해주도 만들어 보고 이번에 제주에 와서는 오자마자 세화오일장에서 제주 누룩을 사서 단양주도 만들어서 이미 마시고 있었다. 어느 날 남편이 깜짝 놀래면서 집 근처에서 막걸리 원데이 클래스가 있다며 가보자고 해서 얼른 신청했다. 걸어다니다가 봤던 제주한잔이라는 리큐어스토어에서 주최하는 듯했는데 담에 저녁먹고 산책할 때 한번 가봐야지! 체험 장소는 바당앤콩밭발효카페. 술이 들어있었을 것 같은 항아리 들에 그날 시음해봤던 증류주들이 예쁘게 입구에 자리 잡고 있었다. 카페를 한바퀴 휘익 둘러보는데 각종 술이랑 청국장콩 건조스낵에 눈에 들어왔다. 나중에 시음할때 스낵으로 나옴. 카페 안에 들어서니 식은 찹쌀 고두밥, 누룩, 삼다수가 가.. 더보기
익숙하지 않은 뭔가를 하는게 좋다. 내가 조금은 자랐겠거니 뭔가 나아졌겠거니 하는 생각이 들어서일까. 오늘도 자전거를 타고 다이소-하나로 마트를 다녀왔다. 아직도 출발이 서투르다. 뭔가 여유있게 출발하는 건 열 번에 세 번인듯. 괜찮다. 언젠가는 나아지겠지. 더보기
2022 제주 Day24 6월 4일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커피도 마시고 중문으로 출발했다. 한시간 반이나 걸리는 먼 곳이구나. 중산간도로와 5.16도로 등을 지나는데 나무가 장관이다. 가는 길에 사려니숲, 삼다수길 등등이 보이던데 탄성이 터져 나온다. 와우우우. 우선 당근에서 겟한 미싱을 찾고 중문으로 갔는데 파도 없음 ㅎㅎ 더 클리프는 뭔가 더 비치클럽스러워진 느낌인 듯도 하고. 우선 뭐 좀 먹자 하고 보니 맥도날드가 있다!! 아침을 파는 시간이라 후다닥 주문해서 먹으니 뿌듯. 역시…가끔 먹어줘야함. 집에서 제일 가까운 맥도날드가 한시간 걸린다…멀면 왠지 소중하다. 표선에 가자고 하더니 쇠소깍에 들렀다. 와우 역시 관광지라서인지 복작복작 하다. 강과 바다가 만나는 곳이라고 하던가. 물색이 좀 다르다. 언젠가 갔던 람월곡이 생각.. 더보기
2022 제주 DAY20-26 오늘은 현충일. 어제는 그렇게나 비바람이 몰아치더니- 제주 분들은 이 정도는 암것도 아니라고 하시지만, 마당에 꽃 나무도 부러지고, 전봇대에서는 지지직 계속 소리도 나고 흠.. - 하늘이 벌써 파랗고 바람도 산뜻해졌다. 비바람이 많이 불때는 대체 어떻다는 것인가… 예전에 두바이 살때 폭풍우가 몰아쳐서 건물 무너지는 줄 알고 리셉션에 내려갔더니 혼자 외로움과 무서움에 떨고 있던 사람들 우루루 몰려 내려와있다가 삼삼오오 모여서 다른 집에 차마시러 올라가고 했던 기억이 난다. 그때도 그 담날 날씨는 아무렇지 않았는데 다리에 광고판 다 떨어져 나뒹굴고 있었는데…장마 기간이 약간 걱정됨. 어제는 세화 오일장이었다. 비가 흩뿌리는 날씨라 길에는 사람도 없고 우산이 소용없는 날이라 우비를 촥 꺼내 입고 당당하게 걸어.. 더보기
2022 제주 Day19 다채로웠던 하루! 오빠는 출근하고, 오늘도 전복죽+성게알이랑 토마토로 아침을 먹었다. 얌… 맛있다. 빨래 좀 널고 마당에 앉아서 그림을 끝내려는데 어디서 고양이가 나타났다. 처음엔 약간 경계하다가 그냥 놔뒀는데 개냥이였음. 한 번 얼굴을 만져줬더니 완전 몸을 맏기심. 이런 고양이는 첨이라 좀 당황스러웠지만 넘 예뻤다!! 이러고 있는 집주인 언니 들어오시고 + 다른 동네 언니 들어오시고 몇살이냐 등등을 물어보심 ㅎㅎㅎ 그러다가 양파캐러 가신대서 따라감. 양파를 캐야 약을 치고 당근씨앗을 뿌리신다고 했다. 싱싱한 양파 캐오기 첨 해봄. 그 옆밭에 갔더니 감자꽃들이 듬성듬성 피어있어서 어차피 약치면 못먹는대서 약치기 전에 한다라이 모아왔다. 아 뿌듯. 친구가 회오리 감자 만들어보라고 링크를 봄내줬는데 망하고 .. 더보기
2022 제주 Day17 오늘은 비 소식이 있는 날이다. 일어나서 다시 보니 오후 5시나 되어야 비가 온다기에 빨래도 후다닥 하고 있는 야채 긁어모아 마당에 가서 앉아서 아침을 먹는다. 역시나 여기 와서도 잘 먹고 있음. 어제저녁에도 주인집 해녀 언니가 보말이랑 오분자기를 주셔서 오빠는 출근 전에 칼국수 면까지 만들어 놓고 갔다. 오늘은 보말 칼국수를 먹어보겠구먼. 언젠가 토마토 파치라면서 큰 봉투 하나 가득 주신 토마토들이 너무 많아서 토마토 마리네이드도 해봤다. 양파가 떨어져서 집 한편에 가꾸어놓으신 텃밭에 가서 양파도 하나 뽑고, 바질을 대신할 깻잎도 몇 장 담아본다. 깻잎 줄기에 달팽이가 있는 걸 보니 정말 깨끗한 곳인가 싶은 생각이 들어서 황송해진다. 보말을 씻어 놓고 보니 넘 예쁘다. 바닷가에서 보말 좀 따보려고 했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