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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제주 Day 15 남편이 쉬는 날. 어제 저녁에는 주인집 해녀언니가 성게 알을 주셨다. 오호… 요즘은 성게 철이라 제주 해녀들이 바쁘신듯. 언니도 물질 하러 나가시면 해질녘에나 돌아오신다. 한 번도 집에서 성게알을 먹어본 적 없는 육지 촌년은 그저 놀랍구요. 우선 살살 움품 덜어내서 제주 오일장에서 사온 누룩으로 담근 막걸리를 한 잔 곁들여 본다. 으음… 은은하고 살짝 간간한 바다의 싱그러움이 느껴진다. 이게 뭔 호사인가 싶다. 오늘은 느긋하게 일어나서 아침을 먹고 좀 빈둥거리다가 도서관-다이소-하나로 마트를 들렀다가 빌려온 책을 좀 읽어주고 밥을 해서 성게를 곁들인 야채 덮밥을 차려본다. 밥 하기 전에 커클랜드 스파클링 와인 따라서 마시면서 야채 썰기 시작한건 안비밀ㅋ. 밥 먹는 내내 감탄했다. 여기가 진짜 해녀의 집이.. 더보기
2022 제주 DAY 9 오늘도 나보다 일찍 일어난 남편. 낯설다. 누구세요…이런 모습은 처음인데? 오늘은 파도가 있을지도 모른다고 서핑 가자고 하는데 계속 르방 만지작거리고 빵 밑반죽 하고 밍기적거리길래 언제 출발하냐고 보챘더니 미안하다면서 서둘러 정리하고 짐을 챙겨서 출발했다. 출발하면서 시계를 봤더니 10시 반. 체감상 정오는 된 줄알았는데 우리 부지런해졌나봐. 오늘은 남스웰 들어오는 날이라고 성산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30분 남짓가니 제주민속촌 앞이다. 햐아, 예쁘다. 이쪽은 또 처음인데 보는 해변마다 감탄이 터져나온다. 근데 물까지 넘 먼데 서핑은 대체 어디인가… 이쪽은 아닌것 같아서 좀 왼쪽 해변으로 가니 누군가 서핑수트를 걸치고 있다. 물어보니 여기가 표선해변에 하나 있는 서핑샵. 오호… 차를 주차하고 옷도 갈아입고.. 더보기
제주 2022 Day5 밖에서 일어나서 움직이는 소리에 몇시 인줄도 모르고 거실로 나가 앉았다. 오빠는 출근 준비를 하느라 빵 봉지를 부스럭거리면서 토스터에 올리고 바닥청소를 시작한 참이다. 교육 시킨 보람이 있군… 몇 일이나 갈지는 모르겠다만. 어제 점심에 먹은 것들을 다 토하고 나서도 아직 속이 울렁거리는 것 같아서 잠시 멍때리다가 샤워를 하고 나니 안채 주인분이 전화를 주셨다. 오늘 세탁기가 배송된다고!! 아…드디어 오는구나! 남편은 일찍 출근하고 난 그 김에 또 동네 한 바퀴. 그냥 잠깐 걷는다. 지나가는 사람들도 햐아 탄성을 하면서 감탄하는 길. 오늘은 바람이 많이 불지 않지만 그래도 해안도로로 걷기엔 힘들어서 골목으로 들어갔는데 생각해보니 동녘도서관에 들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이음 서비스를 신청하고 이것저것 빌.. 더보기
제주 2022 Day 3 오늘은 세화오일장 장날. 오빠가 첫 출근 하는 날이기도 하다. 뭐가 그렇게 졸린지 어제 저녁을 먹고 멍하니 티비를 보다가 일찍 잠들었다. 아침에 일어나니 오빠가 아직 출근 전이길래 커피를 한잔 내려주고 오븐을 예열해서 어제 반죽해 놨던 빵을 구웠다. 오븐 가져온 우리 칭찬해. 바게트 성형이 안될 것 같아서 대략 모양만 잡아서 구웠는데 버터랑 잼을 올리니 괜찮았다. 괜시리 마당에 가지고 나가서 먹어보기. 집주인 분이 아기자기하게 꾸며놓으셔서 집 입구만 봐도 기분이 좋다. 뿔소라 부자인 해녀분의 집 느낌이 낭낭하다. 어제는 양파도 큼직한걸로 한무더기나 나눠 주셔서 슬로우팟에 양파 캐러멜라이즈도 하고 아주 식재료 부자가 됐다. 오늘은 세화오일장이 열리는 날이어서 두근두근 기대하는 맘으로 밖에 나가봤다. 울집에.. 더보기
제주 2022 여수-제주 배편으로 아침 7:20에 입도 우리 차가 일등으로 내렸다. 운이 좋게도. 밤에 춥게 자다깨다를 반복하고 바로 함덕 골목집에서 뜨뜻한 국물 맛있게 먹어주고 함덕에 연락해두었던 집을 보고 스벅에서 바다를 바라보면서 정신을 차리려고 노력중이다. 잘해보자 제주! 더보기
겨울 딸기 케이크 딸기의 계절이 다가왔다!! 500그람에 만원이 훌쩍 넘는 가격이지만 야금야금 사먹게 되는데, 조카의 생일이 다가왔다. 어제 부스터샷을 맞고 컨디션이 좋지는 않지만 주섬주섬 케이크를 구워보았다. 귀찮아서 딸기는 쿠팡 새벽배송으로 주문해서 완성하고 아침에 건내줌. 그냥 구글링해서 나오눈 레시피로 만들었더니 놀랍도록 달다. 세상에나…. https://www.onceuponachef.com/recipes/vanilla-sheet-cake-with-cream-cheese-frosting.html Vanilla Sheet Cake with Cream Cheese Frosting - Once Upon a Chef TESTED & PERFECTED RECIPE -- The perfect dessert for any h.. 더보기
쏘잉핏 패턴 집에 돌아온지 두 달이 되어간다. 처음 한 달은 원단 방에 들어가지도 않았는데 갑자기 겨울 원단이라도 써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열심히 만들고 있다. MAC트러커 자켓 https://cafe.naver.com/paper123fit/17893 재단은 공들여서 했는데 시접을 0.5센티로 주고는 평소대로 드르륵 재봉했더니 전체적인 패턴보다 길이가 5센티 정도 짧아졌다. 이게 무슨일이야… 전반적으로 좀 작아졌달까. 패턴 특유의 박시한 분위기가 뭔가 좀 다르게 만들어졌다. 저 똑딱단추 오랜만에 제대로 써봐서 뿌듯함. 뭔 부자재도 그렇게 많이 쟁였는지 하아… 등산복 바지 만드는 원단 같은데 안쪽에 얇은 기모 원단이 봉딩되어있어서 얇지만 가볍고 따뜻하다. 뒤겨돌셧 https://cafe.naver.com/paper1.. 더보기
엄마 김장김치 주말동안 후다닥 하셨다고 김치를 한보따리 가져다 주셨다. 그래서 집 앞 마트로 출동해서 바로 한 상 차려 먹음. 엄마 드실 건 1인분으로 담아서 옆 동으로 배달해 드렸다. 김치에 생굴에 수육이라니. 하…좋다. 겨울이다. 더보기
화담숲 나들이 아침에 일어나서 여행카페글을 읽다가 단풍을 볼 수 있는 좋은 곳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바로 예약을 시도했다가 운이좋게도 당일취소된 티켓을 샀다. 요즘 타닥타닥 모닥불 피우러 어디도 가고 싶고, 뭐 밖에서 고기도 구워먹어보고 싶어서 여기저기 예약했다가 일이 생겨서 취소하고 그러기를 반복했었지. 오늘은 당장 출발 해야하는 거라서 다른 일들에 방해받지 않고 성공적인 나들이가 되었다. 좋구나~ 우리집에서는 거의 90km를 육박하는 솔찮은 거리지만 빨갛고 노랗고 푸른 색들을 눈에 담아 올 수 있어서 좋았다. 3:00에 입장했는데 모노레일은 이미 매진되고 천천히 걸어서 두 시간 정도 걸린듯. 출구쪽에 있는 파전집을 힘들게 외면하고 대구뽈탕을 먹으러 갔다. 뷰도 좋고 파전 냄새도 넘 좋았지만, 이건 다음 기회에 먹.. 더보기
덥다 진땀이 난다. 하루에도 몇 번씩 이정도면 호르몬에 변화가 생긴 듯. 보름정도 된 것 같은데, 얼굴, 두피, 뒷목이 하루에도 몇 번씩 땀에 흠뻑 젖는다. 가만히 있어도 더위가 몰려와서 에어컨을 최대한 세게 틀었다가 오빠에게 원성도 사고, 그러기를 몇 주째인데 이것이 말로만 듣던 갱년기인가 싶어서 걱정이 밀려왔다 지나갔다. 걱정해서 뭐하겠나. 다가오는 변화들을 겪고 지나가면 그만인 것을. 이런 맘으로 좀 의연해 지기로 했다. 아예 땀을 흘리는 운동을 하는게 어차피 땀이야 나는건데. 이런 맘으로 밖에 나왔는데 꼬맹이들이 스케이트보드 강습 받는데 넘나 귀여워서 몇 분을 바라봤다. 잘하네. 우선 겁이 없어보여. 난 넘어지면 아플까봐 무서워서 몸이 움츠러든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