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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s time to travel

뜨거운 커피 이번 여행에서 김이 올라오는 뜨거운 커피를 마신다는 건 엄청난 사치다. 정말 시원한 실내에 있다는 거니까. 갑자기 집을 떠나오게 된 이번 일주일 간의 발리는 뭐든 걸 간단한걸 최고 순위에 두고 지내고 있다. 호텔도 꾸따 바닷가에서 가까운 서핑하는 사람들이 많이 가는 싸고 간단한 곳에 정하고, 바이크도 안빌리고 하루하루를 다른 것들을 하느라 느긋하지만 알찬 시간을 보내니 이것도 참 좋네. 오늘은 벌써 꾸따에서 마지막 날이라 스무디 볼을 먹으면서 마사지를 받아야하나 뭘해야하나 창문을 보며 멍하니 있는 이 시간이 참 평화롭다. 뭐든 마지막은 기분좋은 아쉬움이 있구나. 즐거웠던 급 발리 꾸따의 기억이 하나 생긴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이젠 호객행위도 안 귀찮아 하는 날 보며 뭔가 뿌듯하다. 저 사람들도 먹고 .. 더보기
갑자기 비가 쏟아진다 보홀에 다녀오고 나서 봉인이 풀려버렸다. 얼마만에 가는 훌쩍 떠나는 동남아 여행인지 좋아서인지 전에 갔던 여행지들도 생각나고, 코로나 덕에 오랜만이니 핑계를 대고 가볼까 해서 항공권 일정만 무한 검색 중이다. 오늘도 만료되는 기프티콘을 쓰러 커피샵에 갔다가 와플을 먹으며 기다리는데 비가 쏟아진다. 호치민에 혼자 갔을때 반미를 사러 나갔다가 비가 쏟아져서 근 30분을 건물 앞에서 옹기종기 사람들이랑 모여있던 그 순간을 떠 올리게 된다. 비가 무섭게 쏟아져서 오가던 오토바이를 타던 사람들고 모두 서 비가 지나가기를 기다리는데, 낯선 동네에서 나만 멈춰있는게 아니구나 해서 뭔가 마음이 놓였던 30분간의 폭우 속에서의 평화로웠던 기억. 호텔에 돌아와서 먹은 포장지가 반쯤 젖어있던 반미는 얼마나 맛있던지. 아…가.. 더보기
햇살 좋은 제주 집 아침에 오빠는 서핑 가고 혼자 집에 남아 커피에 빵을 먹는데 햇살도 잘 들고 저 멀리 보이는 수평선을 보니 마음 가득 만족감이 차오른다. 뭐지…나 이런거 좋아하네. 내가 뭘 좋아하는지 잘 몰랐구나. 점점 깨닫게 되는 시간들이다. 오늘은 처치곤란 이었던 맛탕도 넣고 잘 구워진 피칸도 더해서 호떡을 한판 구웠다. 아우 이것도 맛있네! 두 개나 먹어버렸다. * 마카롱여사 호떡 레시피 물 250 이스트 3 설탕 20 소금 2 강력분 300 어제는 오랜만에 보말을 잡으러 가서 열심히 된장죽도 끓여 먹고, 오는 길에는 라면도 끓여 먹고 행복한 하루를 보냈는데 어서 낚시 채비를 챙겨봐야겠다! 낚시는 언제쯤 잘하게 되려나… 더보기
귤밭 앞에 살아요 귤밭 앞에 산다. 진한 녹색이 가득 했는데 어느덧 귤들이 영롱하게 달렸다. 집에 손님도 모시고 귤밭 보면서 낮술도 했는데 어제는 하늘이 멋졌다. 낮부터 양털 구름이 멋드러지더니 해질녘 하늘은 정말 미쳤다. 집 마당 귤밭에는 꿩도 많이 사는데 오늘은 사진도 남겼다. 왠지 쟤들 구역에 우리가 잠시 방문한 것 같은 기분… 요즘 나오는 극조생 귤은 맛이 진하지 않다기에 황금향 파치를 사와서 먹어보는데, 사이즈가 작은 파치라서 그런지 넘나 셔서 깜짝 놀랬다. 18킬로그램을 언제 다먹나 싶은데 많이 샀다고 한 소리 듣고 냉장고에 차곡차곡 쟁여놨다. 담엔 먹어보고 사야지… 더보기
이상한 나라의 별방진 제주도에 온지 5개월이 되었다. 내일은 별방진에 낚시를 하러 가기로 했는데, 식량을 좀 마련해 가야할 것 같아서 오빠는 소금빵을 만들고 난 피자를 만들었다. 여기까지 와서 오븐을 샀다고 구박했는데, 이렇게나 내가 잘 쓰고 있다니… 더보기
성수기 제주도에서 일해보기 한달동안 서핑샵에서 일을 하고 있다. 가장 좋은건 아침과 밤의 바닷가를 보고 느낄수 있다는 것. 너무 좋다!! 더보기
제주에서 낚시해보기 제주도는 물가에 가면 항상 낚시 하시는 분 들이 있다. 가끔 휘익 접근해서, ‘뭐 잡히나요?’ 물어보면 다들 친절하게 뭐 뭐 잡힌다고 설명해 주신다. 재작년에도 제주에 왔을때 기웃거리다가 물회도 얻어먹고 자리도 엄청 받아와서 밤에 그 작은 생선들을 손질하느라 멘붕이 왔었지…. 쿠팡으로 낚시대를 검색해보다가 세화항 앞에 공간낚시에 가서 초보용이라고 3만원을 주고 릴이 달린 낚시대를 샀다. 인터넷에 반값으로 파는 건 아는데… 뭔가 강습이 필요해서 가서 그냥 샀음. 추가 낚시 바늘과 새우미끼까지 해서 삼만오천원을 지불하고 세화 방파제를 스윽 둘러봤는데 다들 낚시대를 드리우고 계신다. 10분 정도 지났는데 열 팀이 넘는 사람들 중에 뭘 건지는 걸 보지 못해서 다른 포인트로 철수했다. 다음 포인트는 전에 왔을 때.. 더보기
2022 제주 Day 60 지난 달에 임상 장례식에 다녀오고 나서 그냥 멍..하는 시간이 좀 있었다. 제주 한달이 지나고 나서 이사한 이 집은 마당에 앉아있기가 좀 힘들어서 마당에서 멍을 하기도 좀 힘들고 두 달을 예약하고 왔는데 한 달만 된다고 해서 황당하고 맘도 상하고 집도 맘에 안들고 뭔가 불만이 마음에 깔려있었던 것 같다. 이래봤자 내 손해지…하는 맘도 들고 해서 다시 도서관도 가서 신간도서로 빵빵하게 빌려와서 집에 쌓아두고 그림도 그려야지. 하는 맘으로 다시 정리도 해보고 마음을 다 잡고 있다. 내일 모래는 또 이사가는 날. 세 달을 살기로 했는데 한달에 한 번씩 이사를 다니다니…그 다음에 제주에 머무는 시간이 연장되면 어디에 가야하는가 과연… 요즘은 밤마다 제주오일장이랑 당근마켓 부동산을 보면서 연세집을 찾아보는게 취미.. 더보기
제주에서 막걸리 만들기 체험 올해들어 막걸리를 열 번 정도 만들었다. 단양주로 시작해서 귤막걸리, 삼양주, 삼해주도 만들어 보고 이번에 제주에 와서는 오자마자 세화오일장에서 제주 누룩을 사서 단양주도 만들어서 이미 마시고 있었다. 어느 날 남편이 깜짝 놀래면서 집 근처에서 막걸리 원데이 클래스가 있다며 가보자고 해서 얼른 신청했다. 걸어다니다가 봤던 제주한잔이라는 리큐어스토어에서 주최하는 듯했는데 담에 저녁먹고 산책할 때 한번 가봐야지! 체험 장소는 바당앤콩밭발효카페. 술이 들어있었을 것 같은 항아리 들에 그날 시음해봤던 증류주들이 예쁘게 입구에 자리 잡고 있었다. 카페를 한바퀴 휘익 둘러보는데 각종 술이랑 청국장콩 건조스낵에 눈에 들어왔다. 나중에 시음할때 스낵으로 나옴. 카페 안에 들어서니 식은 찹쌀 고두밥, 누룩, 삼다수가 가.. 더보기
2022 제주 Day24 6월 4일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커피도 마시고 중문으로 출발했다. 한시간 반이나 걸리는 먼 곳이구나. 중산간도로와 5.16도로 등을 지나는데 나무가 장관이다. 가는 길에 사려니숲, 삼다수길 등등이 보이던데 탄성이 터져 나온다. 와우우우. 우선 당근에서 겟한 미싱을 찾고 중문으로 갔는데 파도 없음 ㅎㅎ 더 클리프는 뭔가 더 비치클럽스러워진 느낌인 듯도 하고. 우선 뭐 좀 먹자 하고 보니 맥도날드가 있다!! 아침을 파는 시간이라 후다닥 주문해서 먹으니 뿌듯. 역시…가끔 먹어줘야함. 집에서 제일 가까운 맥도날드가 한시간 걸린다…멀면 왠지 소중하다. 표선에 가자고 하더니 쇠소깍에 들렀다. 와우 역시 관광지라서인지 복작복작 하다. 강과 바다가 만나는 곳이라고 하던가. 물색이 좀 다르다. 언젠가 갔던 람월곡이 생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