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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s time to travel

제주 2022 여수-제주 배편으로 아침 7:20에 입도 우리 차가 일등으로 내렸다. 운이 좋게도. 밤에 춥게 자다깨다를 반복하고 바로 함덕 골목집에서 뜨뜻한 국물 맛있게 먹어주고 함덕에 연락해두었던 집을 보고 스벅에서 바다를 바라보면서 정신을 차리려고 노력중이다. 잘해보자 제주! 더보기
하이난 한달 DAY35 이노무 카페인…마실때는 좋은데, 오후에 마시는 커피는 새벽까지 잠을 잘 수 없게 한다. 5시 즈음 되어서야 잠들어서 일어나니 10시. 컨디션이 엉망이라 아침도 오빠한테 맏기고 까칠하게 굴다가 동네로 마실을 나갔다. 肯德基,星巴克가 있는 海运广场은 정말 우리같은 시골러들에게는 정크푸드의 단비를 내려주시는 은혜로운 곳. 오늘도 콜라에 치킨에 케이크까지 바리바리 싸들고 집으로 돌아왔다. 오늘도 파도는 작지만 오빠는 신나서 롱보드를 가지고 내려오고 간만에 텀블러에 시원한 맥주를 담아 보드백에 털썩 주저 앉아있으니 이런게 바닷가 시골마을에 사는 맛이지 싶다. 돌아가면 그리울 것 같다. 이런 여유. 다시 문명사회로 돌아가고 싶다. 아우. 이런 맘 반반이다. ㅋㅋㅋㅋㅋ + 한달 있을 줄 알았는데 또 길어진 하이난 라.. 더보기
하이난한달 DAY26 낮부터 비가 오려는지 구름이 심상치 않더니 오늘은 해 질녘이 되어서야 비가 내린다. 동네 서핑 위챗 단톡방에 올라오는 사진들이 정말 예술이다. 서핑 강사가 대부분이라 드론으로 카메라로 찍어서 공유하는 풍경들이 정말 멋지다. 오늘은 구름이 저런 느낌이군. 밖에서 하늘을 올려다보면 저 먼곳 산쪽은 짙은 회색인 구름들이 뭉개뭉게 올라오고 이쪽은 해가 비치고 신기하게만 보이는 그런 날들이 이어지고 있다. 발코니에 요가매트깔고 스트레칭하며 비구경하기 딱 좋지만 나중엔 어딘가 모기에 잔뜩 물려있겠지. 오늘도 조금 누워있다보니 팔에 다리에 시커먼 모기들이 살포시 앉아있길래 다시 안으로 들어왔다. 비가 내려도 습하지 않아서 침대시트도 잘 마르던 날씨였는데 비가 내리고 아주 습한 날씨가 5일째 이어지고 있다. 파도가 c.. 더보기
하이난한달 DAY20 다시 하이난으로 돌아온지 20일이 되는 날이다. 게으르고 조용하고 편안하게 지내고 있다. 지난 번 하이난에서 4개월 있을 때 마지막 즈음에 지겨웠던 심정을 토해내자 남편이 움찔해서 원하는게 있으면 뭐든지 말하라고 한다. 신경을 써주는거 같아서 마음이 좀 풀렸다. 잘 안되는 서핑도 너무 애쓰지 않기로 했다. 알던 동네로 돌아와서 집도 수월하게 구하고, 길에 다니는 사람들도 대부분 전에 봤던 사람들이라서 반갑게 인사도 하고 상하이에 있을 때 보다 길을 다닐때 아는 사람인가 싶어서 오가는 사람들을 한 번씩 더 보게 된다. 어제는 오랜만에 물에 들어갔는데 차가워서 깜짝 놀랬다. 사우나에서 냉탕에 들어가 있는 느낌. 공기는 따뜻한데 물은 차갑다. 아니 8월인데 수트가 필요하다니!! 주위를 둘러보니 수트를 꺼내 입.. 더보기
하이난한달-DAY123 하이커우-홍차오 어제가 마지막 밤이라 정말 오랫만에 바닷가에서 선셋도 마지막까지 기다려서 감상하고, 집에 들어와서는 치맥을 하며 맥주를 신나게 마시고 왠지 잠이 오지 않아 평소 같으면 잠들었을 시간인데 자정까지 뒤척였다. 항공사에서 그 늦은 시간에 문자가 와서 뭔가…봤더니 원래 예약했던 저녁 8시경 비행기가 캔슬되고 오후 1시 정도로 바뀌었다는 내용이었다. 이런이런… 느지막히 출발이라 짐도 안싸고 서핑보드 정리도 안하고 있었는데… 게다가 기차표는 이미 발권까지 해놨는데!! 이 시간에 원래 자고 있을 시간인데 문자를 아침에 봤으면 더 황당했을거야…그나마 다행이다. 우선 비행기표는 확인했으니, 기차표를 변경하려는데 23:30-05:00는 시스템이 안된단다. 우선 알람을 5시에 맞춰 놓고 뒤척이다가 잠이 안와서 짐을 후다닥 .. 더보기
하이난한달-DAY119 아~ 6월이 시작되고 비가 내리는 날이 많아졌다. 미친듯이 잠깐 퍼붓고는 금방 땅이 말라 버리는 마술같은 날씨. 검색해보니 하이난에 우기가 있다던데 그런 시기가 다가온것인가… 파도도 엄청 작고 그러다가 어제 태풍이 오고 나서 드디어 파도가 커졌다고 오빠는 신나서 뛰어 나갔다. 난 안나간지 열흘이 넘음. 왠지 오늘은 해파리가 출몰할 것 같아서 안나가고 요리에 열중하고 있다. 매번 야채랑 고기 사러 버스를 타고 30분을 나갔었는데, 하이난 생활이 끝나가는데 拼多多 에 多多买菜라는 걸 알게됬다. 밤 11시까지 주문하면 다음날 11시 정도에 내가 지정한 장소에 배달이 되는데 고기와 해산물은 냉동이라서 아주 별로지만 야채들은 괜찮게 오는지라 갑자기 온갖 야채들을 사서 또 열심히 중국식으로 웍에 볶고 있다. 이러다.. 더보기
하이난한달-DAY100 새벽 한시반에 깨서 아침을 맞이한 오늘. 아침 6시가 되었는데 분위기가 심상치 않더니 한차례 비가 쏟아진다. 저녁을 늦게 먹었더니 일찍 잠들기가 힘들어서 어제는 저녁을 6시가 되기전에 먹고 서핑을 다녀와서 잠들었더니 아침에 일어나니 뭘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코코넛가루를 듬뿍넣은 아이스커피를 마시면서 스트레칭을 조금 하고는 아침을 와구와구 먹었다. 잠을 오래 못 자서 그런가 뭔가 귀가 멍멍한 기분... 오전 서핑도 건너뛰려는데 오빠가 간다길래 질질 끌려나갔는데 왠걸 파도가 커지고 라인업에 사람이 없고 한산하다. 유소년 대표팀들이 집으로 돌아간건가... 이젠 이동네도 붐벼서 清水湾으로 갔다더니 그래서 그런가... 사람이 없으니 파도에 넘어지고 휩쓸려도 부담이 없어서 좋다. 어제 밤에 본 영상대로 내 몸.. 더보기
하이난한달-DAY84 이사갈 집들을 이리저리 알아보고, 옆 집 아줌마가 소개해준 아랫집을 봤는데 아 넘 안깨끗함. 냉장고에 세탁기가 또 미친듯이 청소해야할 상태라서 지난 달에 살던 2층으로 내려가려다가 집주인한테 에어컨이 없어서 이사갈거라니 달아주겠단다. 하악...미리 말해볼것을. 집을 하나 보고 왔더니 배가 고파져서 냉면을 만들어보기로 했다. 지난 번에 소고기 삶아서 소분해뒀던거 녹여서 다시 식혀서 기름 걸러내고 1인분 기준 밥수저 계량 간장 2 설탕 2 식초 3 소금 1/4 탄산수로 희석해서 냉면 국물 완성. 면은 물에 불렸다가 2분 삶아서 찬물에 행구어 놓음. 500그람씩 포장 되어있어서 완전 과식했다. 东北冷面은 냉면 고명으로 오이, 토마토 같은 것들이 들어가길래 집에 있는 야채들 준비해주고 계란도 한개 올려줬음. 완.. 더보기
하이난한달-DAY83 혼자놀기 와우 갑자기 라인업 분위기 갑분싸함. 이 동네 애들말고 르위안에서 훈련하던 내셔널팀애들도 요즘 오는데, 그저께인가 라인업에서 말싸움을 하는 것 같더니 어제는 라인업 분위기 쌀벌함. 어제 오전엔 갑자기 파도도 커져서 긴장했는데, 파도만 오면 양쪽에서 숏보더들이 미친듯이 파고 들어오는 느낌이라 뭔가 싸늘하고 살벌한 기운이 느껴졌다. 쟤들을 안 만나려면 진짜 아침 6시가 되기 전에 나가야할 것 같아서 정말 눈을 뜨니 6시가 되기도 전이다. 하늘에 붉은 기운이 슬며시 남아있는 걸 잠이 덜깬 눈으로 바라보다가 고구마를 찌고 커피를 갈아서 내려서 아아를 만들고 나서 뭐할까...생각을 해본다. 오빠가 하루짜리 출장을 가서 오늘은 혼자인데 오른쪽 어깨는 뻐근하고 ebs중급 중국어를 듣는데 새벽시장 早市 을 주제로 얘기.. 더보기
하이난한달-DAY80 아침에 집앞 시장에 다녀왔다. 옥수수 5개 10元, 리치 荔枝 3근 15元, 고구마잎 한단 2元,고구마 세근 6元,망고 5근 10元, 토마토 6근 18元, 가지 3개 3元, 뽀로미 5근 20元 이걸 내가 왜 적고 있나... 여튼 오늘의 리치 쇼핑은 성공! 이렇게 과즙 팡팡 맛있다니 감동이!! 근데 10개 이상 먹으면 안된다고 하는걸 서른개는 넘게 먹고 나서야 알았다. 하앙... 오늘의 아침과 저녁 밥상. 호떡을 아침에 데워먹으니 요우티아오 느낌도 나고 맛있어서 12개를 구워서 저장해 놨다. 중간에 반은 먹은 것 같지만. 오늘의 서핑은 뒤집힌 내보드로 핀빵 당해서 허벅지에 피멍이 들고 나서 전투력이 쭈욱 떨어져서 마무리. 그러고 집에 와서 옥수수 먹고 다시 나갔는데 30분만에 기운 떨어져서 나가떨어지고 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