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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서 옛날 미싱을 샀다. 옷만드는 것 대신 밖에 나가걷기로 하고 제주도에 빈 손으로 왔는데, 결국엔 미싱을 사고야 말았다. 60년된 재봉틀이라고 올리셔서 중문에 갈 일이 있던날 문 앞에 내어놓으신 걸 가지고 왔다. 어머님이 쓰시던 거라고 하셨는데, 밑실이 엉키는 문제가 있다고 하셨던 물건. 네이버 카페 오래된 미싱에 물어보니 이건, 다들 첨 보는 물건이라고 하셔서 아항, 그런가보다.. 하고는 기름칠을 해서 손틀이 잘 돌아가는 것만 확인하고 한쪽 구석에 잘 치워놨다가 타오바오에서 미싱 모터가 도착해서 장착해봤다. 제주도에 살게되니 타오바오가 더 유용하다. 요즘엔 직배송도 되서 열흘이 채 안걸리는 듯. 제주도는 추가 배송비가 붙기도 하고, 만원 미만인 걸 배송비 오천원을 내고 사면 아까운 생각이 들어서 멈칫거리게 된다. 손틀을 떼고.. 더보기
잠깐 들른 집. 이번에 제주도에 가면서, 한달에 한 번은 집에 와야겠다고 생각했던지라 한달이 지나고 제주도 집을 이사하고 나서 우리집 에 도착했다. 김포공항에 동생이 픽업도 오고, 다음 날 미용실에 드랍도 해주고 내 차를 빌려드린 턱을 톡톡히 누리고 있다. 보고 싶었던 조카들도 하루 봐주면서 떡실신하고, 집 바닥도 한 번 닦아주고 제습기도 방마다 돌려서 장마를 대비해본다. 이 와중에 스프링클러에서 물이 똑똑 떨어지는 걸 발견해서 관리실에서 왔다 가시고, 모자도 만들었다. 뒤가 오픈되어 있어서 머리를 묶고도 쓸 수 있음. 커피 마대로 만든 모자가 제주에서는 유용하다. 비도 맞고 자람도 잘 통하고 튼튼하고 모양이 잘 유지되어서 편하고 예쁨. 이젠 제주도 윗쪽도 장마 기간이 다가온다. 장마기간의 제주는 어떨지 기대된다. 레인.. 더보기
제주에서 막걸리 만들기 체험 올해들어 막걸리를 열 번 정도 만들었다. 단양주로 시작해서 귤막걸리, 삼양주, 삼해주도 만들어 보고 이번에 제주에 와서는 오자마자 세화오일장에서 제주 누룩을 사서 단양주도 만들어서 이미 마시고 있었다. 어느 날 남편이 깜짝 놀래면서 집 근처에서 막걸리 원데이 클래스가 있다며 가보자고 해서 얼른 신청했다. 걸어다니다가 봤던 제주한잔이라는 리큐어스토어에서 주최하는 듯했는데 담에 저녁먹고 산책할 때 한번 가봐야지! 체험 장소는 바당앤콩밭발효카페. 술이 들어있었을 것 같은 항아리 들에 그날 시음해봤던 증류주들이 예쁘게 입구에 자리 잡고 있었다. 카페를 한바퀴 휘익 둘러보는데 각종 술이랑 청국장콩 건조스낵에 눈에 들어왔다. 나중에 시음할때 스낵으로 나옴. 카페 안에 들어서니 식은 찹쌀 고두밥, 누룩, 삼다수가 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