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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커피 한잔 마시기. 난 성격이 급하다. 일어날때도 휙 일어나버리고, 걷다가도 방향을 홱 바꾸는 바람에 멍도 잘 들기 일쑤이다. 근데 커피는 마시기까지 걸리는 과정과 시간도 즐기고 있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 성격이 급해서 과정을 후루륵 지내보내고 결과를 맛보고 싶어하는 나에게 이런 기분을 느끼게 해주는 것이 있구나. 최근 6개월 정도는 커피생두를 직접 로스팅해서 반자동머신으로 커피를 마시다가, 중국으로 오면서 드립백 커피를 잔뜩 만들어와서 마셨다. 그것도 다 떨어지고는 타오바오에서 드립백 커피를 주문해서 마시다가 결국엔 수동 커피 그라인더와 모카팟을 주문해서 아침마다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오븐이 있으니 전에 하던대로 오븐 로스팅을 하고 싶긴한데, 타오바오를 뒤져봐도 생두를 파는 곳은 한 군데 뿐이고 후기가 안좋아서 주.. 더보기
중국에서 화장품 만들기 한국에서 중국으로 온지 2달이 지났다. 떠나기 직전에 비누 만들기, 화장품 만들기에 눈을 뜨게 되어서 비누는 만들었던 것들을 챙겨와서 비누로 머리 감기를 실천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시드물에서 이것저것을 사서 쓰다보니 성분을 찾아보는 것이 습관이 되었는데 간단한 것들은 만들어보기로 했다. 그러고 보니 재료가 없네... 네이버블로그에서 알게 된 분께 여쭤보니 한국화장품 재료를 수입해서 파는 판매하는 타오바로 상점을 알려주셨다. 그래서 그곳도 참조하고 이것저것 한국어-영어-중국어의 순서로 번역기에 돌려서 타오바오에서 재료를 사 모았다. 증류수 1.2핵산디올 히알루론산 분말 올리브유화왁스 오일류는 한국에서 가져온 Nowfood 유기농호호바오일과 코코넛오일로 만능크림을 검색해서 가장 기본적인 레시피로 만들어서 바.. 더보기
상하이 집밥 확실히 혼자 있을 때랑 둘이 있을때랑 달라지는 집밥. 혼자 있으면 와이마이도 마니 하는데 둘이 있으면 장을 보러 가게 된다. 만두 만두 내 사랑 만두~ 난 실은 馄饨을 좋아하는데 ㅎㅎ 훈툰피라고 되어있지만 넘 두껍다. 왠지 만두속이 한국 만두속 보다 만만해보여서 ALDI에서 간 돼지고기 세일할때 집어와서 후루룩 만들어봤다. 간장+마늘가루+양파가루+참기름+기름+소금+후추+미림+전분가루 양념으로 대파+돼지고기만 후루룩 넣어서 스탠드믹서에서 끈기가 살짝 생길때까지 돌려줬다. 만두국도 끓여봤는데 만두피가 넘 두꺼워서 군만두용 만두에 잘어울린다. 노란옥수수랑 생새우도 양껏 넣어서 맛있었다. 한번 만들면 3일을 먹어야해서 좀 그렇다잉. 둘이 먹는 양에는 한계가 있고 얼리기엔 뭔가 아까움. 남편이 만든 피자. 씬피자.. 더보기
柚子 내 중국 입국 격리에 대한 기억은 요즈가 빠질 수 없지. 해가 쨍하게 들어오는 창문과 빳빳한 하얀색 시트도 좋고, 삼시세끼 시간 맞춰 따박따박 문 앞 의자에 놓아주는 따뜻한 온기가 남아있는 도시락도 좋았다. 강제로 집이 아닌 곳에서 2주일간을 지내느라 미니멀생활로 시작된 중국생활이라서 그런지, 짐을 늘이지 말아야겠다고 순간순간 다짐을 해서 그런지 식재료도 조금씩 사게 되는데 유자는 한꺼번에 5킬로씩 택배로 시키게 된다. 그만큼 좋아하는거겠지? 평소에 못먹어보던 과일이 많아서 중국 집콕 생활이 잘 흘러간다. 더보기
뽀로미 菠萝蜜 jack fruit 까기 이상하지... 지금까지 잭프룻을 생과로 먹어본 적이 없었다. 이번 여행에 호우하이에서 길거리 과일을 먹어보고는 띠용ㅋㅋ 내가 좋아하는 맛이라는걸 깨닫고 링슈웨이에서도 사려고 해봤는데 이게..좀 농익으면 꾸리꾸리한 냄새가 올라온다. 그래서 안먹었다가 집에 돌아오고나서 과일가게에서 잭푸릇을 까고 있는걸 발견해서 사먹었는데 넘나 맛있어서 또 감동 받음 ㅋㅋㅋ 그래서 타오바오에서 시켜봤다. 하이커우에서 오는구나아~ 그리운 하이난!! 4일이 지나서 받았는데 반으로 자르니 오~ 향긋해~~ 내가 시킨거 보다 좀 작다 싶어서 무게를 달아서 판매자한테 말했더니 15위안을 돌려줬다. 흠... 그럼 50위안이니 괜찮군. 유튜브에서 손질 영상을 보니 오...매우 끈적거리나 보다. 하필이면 똑 떨어진 비닐 장갑이 아쉽지만 어디.. 더보기
여행 휴우증 이제 돌아온지 3일째인데, 눈비비고 커튼 열면 펼쳐져 있던 바다도, 터덜터덜 걸어가서 사마시던 홍차 한잔도, 아침식사 배달 시켜서 바다바람 맞으면서 먹던 그 느낌도 아직도 생각난다. 더보기
하이난 여행, 하이커우 힐튼 - Hilton Haikou 더블트리에서 체크아웃을 하고 하이커우 시내 위치에 있는 힐튼으로 이동했다. 디디를 부를까 하다가 공유차가 주차장이 바로 더블트리 바로 옆에 있길래 예약해서 타고 옴. 뭔가 뿌듯했는데 예약비까지하니 디디보다 그닥 싸지 않았다. 담에는 이정도 거리는 그냥 택시를 타기로 했다. 35층이 로비이고 우린 47층에 있는 방을 받았다. ONE BED SUITE WITH OCEAN VIEW 첵인 할때부터 체크아웃 시간이 4pm이라고 알려줘서 감동 라운지는 57층 로비는 35층인데 오랫만에 고층에 올라온 느낌이 난다. 방도 오~ 괜찮음유리창까지 깨끗하길 바라는건 내 욕심이겠지...중국 호텔 커피보다 맛있는 네스프레소 캡슐 ㅎㅎ 에프터눈티 시간이 되어서 라운지로 가봄. 내가 원한건 시원한 탄산수였으니까! 만족하고 왔지만 .. 더보기
하이난여행, 하이커우 더블트리-Doubletree resort by hilton hainan chengmai 작년에 결국 힐튼은 한 번도 못갔네그려... 산야 근처는 연말에 더 비싸기도 하도 해서 티어도 유지해볼겸 해서 하이커우에서 2박을 해보기로 했다. 바이두에서 찾을때는 海南澄迈富力希尔顿逸林度假酒店 이게 이름인듯. 힐튼 영어앱에 있는 지도에서 중국호텔이름 찾기가 어렵다. 난 중알못이라 ㅠㅠ BPG에 성공해서 젤 낮은 방을 택스포함해서 419.76->284.32CNY로 예약하고 왔더니 다이아몬드티어로 KING ONE BED SUITE로 업그레이드 해주심. 다이아몬드 티어로 숙박후 1000포인트 받고, 지금 있는 프로모션으로 2000포인트를 더 받고 base point 까지 더하면 1박에 약 3만원이다. 산야쪽 보다 확실히 추운편이라 관광객도 적고 호텔비도 저렴하다. 우선 체크인하면서 받은 더블트리 쿠키를 우물.. 더보기
하이난여행, 중국에 온지 두 달이 되었다. 여행이 두달째면 느낌이 달랐을 것 같은데, 집에는 언제 돌아갈지 모르는 생활인데 중간에 여행이라니 느낌이 많이 다르다. 덜 바쁜 느낌? 세달을 일정으로 발리에 있을때도 한달에 한번씩 비자런을 하느라 뭔가 번잡한 느낌이었는데 여행을 해도 중국 국내여행이니 평화롭다고 할까... 이 해변도 오늘이 마지막이구나. 마지막이니 코코넛 한 개를 또 먹어줘야지! 잘있어. 더보기
하이난여행, 2020년 12월 31일 올해는 이렇게 지나가는구나. 내 여름이 사라진 것 같아서 아쉬웠는데 조금은 따뜻한 곳에 오니 기분이 좋다. 오늘도 猪脚饭을 점심으로 먹고, 버블티까지 먹으니 잠이 쏱아지는 이 나른함이 참 좋다. 나보다 열살에서 스무살까지 어린 이 친구들이 부럽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고... 내 사십대가 이렇게 시작되는구나 생각하니 기분이 새롭다. 이제 물에 다시 들어가야지! 더보기